"영국. 미국이 자유의 본향이라고? 천만의 말씀! 그들의 '자유'는 다수의 빈민을 제외한 국내 유산층의 권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고,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이 '자유'는 식민지의 노예화와 그 자원의 고갈, 그 주민의 끝이 안보이는 불행을 의미할 뿐이다. 허울 좋은 '자유'의 미명 아래서 금권정치와 군국주의, 제국주의라는 서구의 세마리 괴물은 나머지 세계를 사냥터나 폐허로 만드는 것이다. '자유'를 들먹이는 패권국가 영국은 자유무역이라는 이름의 약탈을 약소국들에 강요하면서 그들의 자생 산업을 파괴하지만, 자국과 식믹지들의 무역에 대해 보호관세의 벽을 세워 남의 경쟁을 철저히 막는다. 침략과 식민화가 우주의 법칙이라고? 이것은 생물계의 법칙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인간계에 무리하게 적용한 약탈자들의 궤변일 뿐이며, 제국주의의 실질적 동기는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유럽 대자본들의 야만적인 탐욕과 군국주의적 엘리트들의 팽창욕이다.  민주적인 유럽이 진보하고 있다고? 금권정치와 제국주의는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으며 민권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변영만이 19세에 역술한 <20세기의 대참극, 제국주의>, <세계의 3괴물>. 1908.

* 변영만 본인의 저작도 아닌, 확인되지 않은 구미의 어느 반제국주의 활동가 저서의 번안이지만 10대 후반의 한 청년은 당대 지식계에 엄청난 화두를 던진 것.

- 한겨레 21. 551호. 82~83쪽. 박노자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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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2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과서에 <논개>라는 시가 실렸던 변영로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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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야 할 너! (지부게시판 펌)

점심 도시락 먹으면서 이상석 선생님이 하신 얘기를 시로 써 봤습니다.
이상석 선생님이 가정 방문을 영도 동삼동에 갔는데
그 반 아이가 바람 차고 샌 그날 홑잠바 입고 벌벌 떨면서 이러더래요.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나"라고.
그 이야기 들으며 따신 밥 먹는 우리는 막 웃었는데
울어야 할 얘기였지요.
과연 그 아이를 기다리는 봄은 어디에 있는가?
과연 있기는 한 걸까?


봄이 되어야 할 너

눈과 얼음, 물이 되어 흘러가고 싶은
묵정밭, 일구어져 생명 가꾸고 싶은

아, 봄이 기다려지는 것들
겨울눈, 잎과 꽃이 되어 세상에 생기 불어넣고 싶은 것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나”
홑잠바 입고 추위에 떠는 아이가 했다는 얘기
따신 점심 먹으며 들었다

봄을 학수고대하는
이 아이를 맞아줄 봄은 어디 있는가
과연 있기는 있는 걸까

봄이 되고 싶은 것
아, 봄이 되어야 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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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2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봄을 그저 따뜻하게 즐기려는 것도 가끔은 죄스럽다. 미안하다. 여전히 추운 아이들..
 

** Moon river **

작사: Henry Mancin
작곡: Henry Mancin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g 'round the ba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a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Moon river, Moon river


** 달빛이 흐르는 강 **

1마일 보다 더 긴, 달빛이 흐르는 강
언젠가 나는 당신을 건너겠지요.
아, 꿈꾸게 하는,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
당신이 어디로 가든지 나는
당신을 따라 가겠습니다
두 표류자, 세상을 보러 떠나요.
세상엔 볼 것이 아주 많지요.
우리들 앞에 보이는 무지개 끝을 지나, 꺾어지는 곳에 기다리고 있지요.
내 산딸기 따먹던 시절의 친구인 달의 강, 그리고 내가
달빛이 흐르는 강, 그리고 나


1961년 발표된 곡이네요. 가수는 Andy Williams고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에서 오르리헵번이 창가에 기대에 불렀지요.
의심할 여지 없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테마 음악 'Moon River'는 오드리 헵번을
사람들에게 매우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남게하네요.

이 노래의 작곡가인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도
회고하기를, "'Moon River'는 그녀를 위해 쓰여졌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녀만큼 그토록 완벽하게 이해를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Moon River'에는 수천 가지의 버전이 있지만, 그녀의 노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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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5-03-2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크시켜서 들려줘요잉~~ㅎㅎ

해콩 2005-03-2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뎅.. 우짜지요?
 



http://www.sec.co.kr/images/community/digitalians/movie/digital_movie11.asf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ired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did not know h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g hue
Morning field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artist's loving hand

-해석-

별이 총총한 밤
파랑, 회색으로 팔레트를 물들이고
여름날, 내 영혼의 어두운 면을 꿰 뚫는 눈으로 밖을 바라봐요.
언덕에 드리운 그림자.
나무와 수선화를 스케치하고
눈처럼 하얀 리넨 캔버스에
미풍과 겨울의 싸늘함을
색깔로 그려내요

*당신이 뭘 말하려 했는지
난 이제 알 것 같아요
온전한 정신을 찾으려 당신이 얼마나 공통스리워했는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어떻게 듣는지도 몰랐죠
아마도 지금은 귀를 기울일 거예요

별이 총총한 밤
밝게 타오르는 듯 활짝 피어난 꽃과
보랏빛 안개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빈센트의 파아란
눈망울에 비쳐요
곡식이 익는 황금빛의
아침 들판으로 색은 바뀌고 고통으로 주름진 지친 얼굴은
예술가의 사랑스런 솜씨로 위로 받아요.

가수 : Don Mclean
제목 : Vincent
화가..빈센트 반 고흐를 노래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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