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이데이>
제목은 거창하게 달았지만 '오늘은' 한게 없습니다
작년에는 집회도 가고 그랬는데 사실 잠시 잊어먹고 있기도 했거든요
오늘이 메이데이라는걸 문자도 안오고(지역위원회에서) 그러다 보니 잊어먹었나 봅니다
오늘 뉴스에 보니 민주노총도 나오고 한국노총도 나오는데 왜 각기 다른집회를 하는지 안타깝더군요 '단결투쟁'해야 하는데 ㅎㅎ
요새 잘 지내세요? 저요?
잘 지내죠 별다른일도 없구요
내일이면 버스타고 학원가는데 아 버스타는거 인내심을 요구하는일이더군요
버스타다보면 별별일이 다 있습니다 ㅎㅎ
웃기는건 121번 버스가 적다보니 이제 타는사람들반정도는 얼굴이 낯익다는거죠
특히 예쁜 여학생의 얼굴은 잘 기억하고 있답니다 ㅋㅋ
안좋은것도 있죠
예컨데 조금 늦게 나와서 121번을 놓칠때, 또 기다렸다가 탔는데 만원버스일때
음 또 뭐 있더라 제 바로 앞자리는 비지않고 옆자리나 근처자리만 빌때
등등등 많죠
제일 짜증나는건 얌체처럼 자리빼았을때?
(이걸 어떻게 설명해드려야 하나 그러니깐요 제가 딱 앉을려고 하는데 갑자기 와서 앉아버리는 분들?이 있더군요)
아~ 아무리 민중을 사랑하는 드넓은 가슴으로 용서할려고 해도 이건 잘 용서가 안되더군요
쌤은 어떠세요? 버스탈때 이런일 없으셨어요?
조그마한 스쿠터라도 한개사서 타고 다닐까 생각중입니다 탈줄도 모르지만 ㅎㅎ
버스얘기는 고만하고 요새 국문학 하신다고 하셨죠?
쌤이 국문학하면 국어과목도 하실수 있나요? 아니면 그냥 취미로??
아니면 한문하다보니 국어지식도 필요해서?
어찌되었건 잘하세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주말에도 많이 바쁘셨겠네요
저는요 즐겁게??? 보낸거 같아요 영화도 보고 ㅎㅎ
아 이번 주말에 본 영화는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쉽게 구할수없는거거든요
이른바 토지와 자유!!
쉽게말하자면 스페인내전을 둘러싼 아나키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의 갈등??
저야 굳이 나누자면 아나키스트적 공산주의자라고 할수있는데 이 영화 재밌어요 그 시대상황을 잘 묘사한거같군요
놀란게 뭐냐면요 정말 그 시절 총들이 정말 형편이 없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가 아나키적 관점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산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의 대립이 상당히 심했다는거 서로 총을 겨누고 쏠정도로
그리고 실망했던건 공산주의자들이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나키스트들을 단지 그들이 반스탈린주의좌파라는 이유로 무장해제 시키는것, 저야 스탈린주의좌파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때 당시의 공산당이 그랬다면 아~ 정말 실망입니다
이 영화 스토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영국공산당 당원인 데이빗카는 스페인의 공화정부를(공화주의자와 좌파의 연합정도?) 지키고 파시스트를 쳐부시기위해 스페인으로 건너갑니다 거기서 아나키스트들과 함께 파시스트에 대항해 싸움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스탈린주의좌파들이 아나키스트들에게 지원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전혀는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무기는 열악하고 식량도 별로 없고 하여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무기오발사고로 인해 데이빗카는 부상을 입어요(정말 어이가 없는장면) 그래서 견디지 못한 데이빗카는 순진하게도 공산주의적성향의 국제여단에 들어가고 이로인해 자신의 연인 블랑카와도 헤어지고 말죠 스탈린주의자라는 모욕을 당한채 말이죠 하지만 결국은 다시 아나키스트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고 하더군요- 바로 공산주의자들이 아나키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CNT(노동조합)을 공격한것이죠 그런 역겨운 행태를 보고 데이빗카는 주저없이 자신의 공산당원증을 찢어버립니다 (이걸보면서 저에게도 저런일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습니다 물론 민주노동당은 스탈린좌파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게 간략한 스토린데(간략한건 아니네요 써놓고 보니) 이 영화는 정말 명작입니다
아나키즘이나 공산주의를 다룬영화는 또 있을수 있지만 이토록 진실되게 다룬영화는 별로 없을꺼 같아요(또 지루하지도 않구요) 가장 볼만한건 모든 의사결정에서 철저히 민주적인 아나키스트들입니다
주인공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주의가 살아'있는것이죠
단지 이념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생활 그자체인 모습 ㅎ
저도 이경지에까지 올라가야할텐데 ㅋㅋ
다음에 만나면 구워 드리겠습니다
이 영화 보고 고민을 했지만 전 여전히 아나키스트적 공산주의자입니다
과거에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아나키스트들은 스페인에서
파시스트에 대항해 목슴걸고 싸운 '아나키스트'나 조선혁명을 위해 싸웠던 '의열단'과는 너무 다릅니다
현재 한국 대부분의 아나키스트들은 의지박약아인데다가 엉터리 비폭력주의자들입니다
제가 한때 아나클랜에 관심을 가졌지만 곧 그 관심을 거둔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 인간들은 전혀 행동을 하지 않더군요
근데 이런 얘기는 그만할께요 쌤 별로 안좋아하실꺼 같으니까
하여간 전 주말잘보냈구요 쌤도 바쁜와중에도 잘보내셨을꺼라 믿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구요 제 문자 제발 모른척하지 마세요ㅋㅋ
이만 줄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세요
2005 . 5 . 1 휘처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