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USTR 공식 문서 일부 해석했던 사람인데요.. 김종훈 설명 등이 너무 석연치 않아 계속 검색해 봤는데요. 외교통상부 공식 문건 확인하다가 뭔가 느낌이 있어서 구글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충격이....

6월 20일에 미국에서는 쇠고기 업자들 대표들이 30개월 령 미만만 일단 수출하기로 자율결의한 공식 문서가 발표되었군요... 그런데 그 문서를 보니, 가슴이 벌벌 떨리네요. 완전히 이건 국민을 돌려 먹는 것도 아니고..
 
요약합니다.

1. 민간업자들인 미국 육류협회는 일단 30개월 령 미만의 쇠고기만 수출한다.

2. 미 정부가 보증해 주는 한국 QSA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쇠고기를 수출하기 위한 과도기적 장치일 뿐이다.

3. 30개월 령 이상의 쇠고기가 수출되기 시작하면 한국 QSA는 곧 필요 없게 된다.

4. 한국에서 장관고시가 이루어지면, 곧바로 소통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민의 오해에 대처하고, 모든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5. 이런 자기들의 오해 불식 노력에 미국과 한국정부는 협조하길 바란다.

입니다.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출하는 것이 미국 업자들의 자율에 맡긴 것이므로, 우린 그들의 선의에만 목매고 있어야 하는데, 얘네들은 장관고시가 되는 즉시, 소통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해를 해소하고 전 월령 대의 쇠고기를 수출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랍니다. 지네들 오해 해소 프로그램 만드는 조건으로 임시적으로 30개월 미만만 수출하기로 한 겁니다.. 이건 완전히 국민을 돌려 먹는 거죠.... 
http://www.usmef.org/ 에서 원문 따와서 해석합니다.

 


Dear Secretary Schafer and U.S. Trade Representative Schwab:

We are writing to you today on behalf of the U.S. beef industry regarding access to the Korean market.   The U.S. beef industry recognizes that concerns have been expressed in Korea about the safety of U.S. beef from cattle thirty months of age and older and that these views are having an impact on perceptions of U.S. beef in the Korean market.

우리는 여러분께 오늘 미국 쇠고기 업계를 대신하여 한국 시장 진입과 관련하여 편지를 씁니다. 미국 쇠고기 업계는 30개월령 이상의 미 쇠고기에 대해 한국 내에서 염려들이 표출되고 있음과 이런 견해들이 한국 시장 내 미 쇠고기 인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While the U.S. beef industry is confident that all beef produced in the United States is safe regardless of age, at the request of Korean meat importers to address consumer concerns, the U.S. beef industry is prepared to limit exports to Korea to on-ly products from cattle less than thirty months of age under a program verified by USDA as a transitional measure to full market opening consistent with OIE guidelines.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쇠고기는 월령을 막론하고 안전하다고 미 쇠고기 업계는 확신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의견 표명하는 한국 육류 수입업자들의 요청을 따라, 미 쇠고기 업계는  OIE 기준에 부합하도록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토록 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미 농무부가 검증해 주는 이 프로그램 하에서 오직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만을 한국으로 수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To facilitate this commitment, the U.S. beef industry requests that, as soon as the “Import Health Requirements for U.S. Beef and Beef Products” (signed on April 18, 2008) become effective, the U.S. Government establish an age verification Quality System Assessment (QSA) Program for Korea that will be in place until the conditions in the Korea market support the restoration of exports of all U.S. beef products to Korea. 
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 쇠고기 업계는, 미국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관한 수입위생조건(2008년 4월 18일 서명)이 효력을 발생하자 마자, 미국 정부가 한국을 위한 월령 검증 QSA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요청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시장 조건들이 한국으로의 모든 쇠고기 수출의 회복을 이끌 때까지만  지속될 것입니다.


Following publication by the Republic of Korea of the “Import Health Requirements for U.S. Beef and Beef Products,” the U.S. Meat Export Federation will undertake a communication program to respond to questions that have been raised about the safety of U.S. beef and address the concerns that have been expressed in Korea, and we request the support and cooperation of the U.S. Government and the Government of Korea in this effort. 
대한민국의 수입위생조건 관보게재를 따라, 미 육류수출업계는 미국 쇠고기의 안전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한국에서 표출된 염려들에 대처하기 위한 소통 프로그램 신설에 착수할 것이며, 우리는 이런 노력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합니다.

The U.S. beef industry respects and is responsive to the marketplace, consumer demand, and the principle of consumer choice. We value our relationships with our Korean customers and are committed to meeting their needs and addressing their concerns as U.S. beef returns to the Korean market. 

미 쇠고기 업계는 시장, 소비자 요구, 그리고 소비자 선택의 원칙 등을 존중하고 또한 이에 대해 책임있게 응합니다. 우리는 한국 소비자와의 관계를 가치 있게 보며, 그들의 필요에 부합하고, 한국 시장에 다시 등장하는 미국 쇠고기에 대한 그들의 염려들에 대처하는 데 헌신되어 있습니다.
Sincerely,
필립 솅 등... 세 곳의 육류협회 장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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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의 절망…그 상처 빼닮은 살인자의 딸
김영민의 영화와 인문(人紋)
 
 
한겨레  
 








 

» 신애의 절망…그 상처 빼닮은 살인자의 딸
 
① 이창동 <밀양>(2007): 용서의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1. 밀양(密陽)을 굳이 ‘빽빽한 빛’으로 풀었습니다. 용서라는 주제의식 속에 영화를 새길 때, 신애가 살인자의 딸의 손에 머리카락을 맡기는 그 짧은 순간 속에 용서의 빛이 ‘빽빽하게’ 응결했다고 여깁니다. 신을 매개(媒介)로 한(했기에) 신애-살인자 사이의 용서는 어긋나지만, 오히려 상처 받은 약자로서 그 딸을 매개로 그 용서의 빛은 다시 소생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요체는 ‘신⇒딸’로 옮아가는 매개의 변화에 있지요. 2. 다소 의도적으로 종찬의 시각을 생략했습니다. 종찬은 그 자체로 장편의 비평이 필요할 만큼 흥미로운 존재이고, 또 ‘밀양’이라는 빛의 내용을 용서로 제한시켰기 때문입니다. 3. 이창동은 기복이 없는 일급이고, <밀양>은 <인디아나 존스> 따위의 영화 30개와도 바꿀 수 없는 수작입니다. 그가 또 영화를 내면 무조건 보시기 바랍니다. 4. 다음 주에 다룰 영화는 이윤기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입니다.





신애가 종교를 매개로 살인자를 용서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딸 손에 머리카락을 맡긴 순간 꺼져가던 용서의 빛은 되살아나 ‘밀양’을 이뤘다


약자는 강자를 용서할 수가 없다. 의지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 가령 김대중씨가 전두환 일당을 사면하는 것과 망월동의 고혼들이 용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일본을 용서하는 판국에 친일파를 용서하지 못하랴?’라고들 하지만, 친일파가 여태껏 사회적 강자의 자리를 점유할 수 있다는 한국 근현대사의 공공연한 비밀이 번연한 터에는 어림없는 소리다. 천 년이 지나도 용서할 수 없다. 아니, 도덕의 탈을 쓴 정치적 구호로는 오히려 상처의 실재를 밀어낼 뿐이니 용서란 오직 불가능하다. 그래서 리쾨르는 ‘망각일 뿐인 용서’를 경계하고, 카뮈는 용서를 위한 철저한 기억을 주문한다.

하지만 종종 그 불가능을 넘어서고픈 욕동이 솟구치기도 한다. 언젠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자로 삼은 사람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신문은 한결같이 미담으로 각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낱 세속의 피해자이지 십자가상에 달려 용서를 말하는 예수[神]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은, 그리고 세속은 억압된 기억의 실재를 기어코 되불러내는 법이며, 되불려나온 상처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이 불가능한 용서를 욕심내는 일은 겉으로 보아 영웅적이다. 용서를 향한 그 도덕적 강박은 차마 초인적이기조차 한데, 관념 속에서 스스로를 영웅시·초인화하려는 이들이 치러야 하는 비용은 곧 나르시시즘이다. 영화 <밀양>에서 아이를 잃은 신애(信愛!)가 상실과 자책의 고통과 대면하는 가운데 나르시시즘에 빠져가는 장면들은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녀의 나르시시즘은 외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의 모습을 취하며 깊어간다. 여기서 종교는 결정적인, 그리고 거의 유일한 계기를 제공한다. 물론 종교란 사랑과 더불어 대표적인 나르시시즘의 형식이다. 실존의 고독과 고통 속에서 종교에 의탁한 신애는 제 마음대로 신의 의지를 읽어내면서 그 의지를 자신의 원망(願望)과 동일시한다. 그러고는 그 용서의 무대,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해야 하는 비극적이며 영웅적인 무대에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어느 화창한 날, 신애는 외려 참척(慘慽)의 절망을 씨앗 삼아 떳떳하게 가꾼 나르시시즘을 뽐내고자 꽃을 꺾어들었다. 예배를 마친 뒤에 용서의 ‘의도’를 품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찾아 굳이 교도소로 간다. (아아, 신애씨, 대단해요!) 그러나 문제는, 신애를 용서의 강박으로 내몬 바로 그 신이 유독 신애만의 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신을 믿고 있었고, 누구나 자신의 ‘의도’ 속에 신을 담아두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애만의 영웅적 용서의 대상이어야만 할 감옥 속의 그 남자는 이미 용서를 받았다고 저 홀로 ‘생각’하고 있다. 신애의 ‘의도’나 그 남자의 ‘생각’은 모두 신으로부터 발원했지만, 신애의 의도는 그 남자의 생각이 아니었다.




 

» 영화 〈밀양〉
 
이 세속의 어긋남, 내 의도와 타인의 현실 사이의 어긋남과 부닥친 신애는 그만 실신하고 만다. 그러나 교도소 앞에서의 실신 장면은 실은 꿈에서 깨는 장면과 다를 바 없다. 그간 자신을 관념적으로 보호하고 변명하던 나르시시즘의 거울방[鏡箱]에서 이로써 떨쳐나오는 셈이다. 그리고 그 나르시시즘의 균열과 더불어 신애의 몸부림은 다시 시작된다. 애초에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건졌던 바로 그 나르시시즘의 환상은 이제 적대적 짝패로 둔갑한다. 아직은 현실 속으로 내려앉지 못한 신애, 아직은 용서를 세속과 시간과 타자의 문제로 이해하지 못한 신애는 여전히 신을 붙잡고 늘어진다. 영화는 신과 대결하는 신애의 모습을 매우 인간적으로 묘사한다. 나르시시즘 속의 신과 함께 웃었던 그가 다시 나르시시즘 속의 신과 더불어 울고 있는 것이다. 무릇 억압된 것은 증폭되는 법, 그사이 다시 돌아온 죄책감은 더 커져버렸고, 급기야 신애는 죄책감의 정점에서 자해에 이른다.

살인자의 중3 딸은 그 아버지에 의해 승합차 속에 끌려온 채로, 남편과의 사별 후 말없이 아버지를 떠나 밀양으로 온 신애와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리고 아득한 미래의 기억 속에서 상처는 상처를 본다.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종교에 귀의한 신애의 시야에, 그 딸은 도시의 한구석에서 또래의 남자애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구타당하는 중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신애를 하염없이 쳐다본다. 그 하염없는 시선은 도시의 기원과 성격을 묻는 희생양의 것이다. 그러나 희생양의 슬픔은 의문이 아니라 동종의 상처 속에서만 깊게 다가선다. 신애의 궁극적인 만남이 교도소의 살인자가 아니라 미장원의 딸과 이루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자해한 후 병원에서 퇴원한 신애가 들른 미장원에는 소년원을 갓 출옥한 그 딸이 “학교를 때리(려)치운 채” 미용사로 일하고 있었다. 딸은 신애의 머리카락을 반쯤, 그것도 왼손으로, 깎아줄 수 있었다. 머리를 깎다 만 신애가 미장원을 뛰쳐나왔다는 사실은 내겐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더 중요한 사실은, 피해자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가해자의 딸손에 맡긴 그 짧은 순간 속의 ‘빽빽한 빛’[密陽]이기 때문이다.

신애는 자신에게 용서의 힘을 준 바로 그 신에 의해 ‘명시적으로’ 용서를 도난당했다. 그러나 신, 혹은 나르시시즘을 매개로 한 살인자와 신애의 용서 게임은 결국 현실에 이르지 못한다. 그 현실은 살인자의 딸이 겪는 세속의 상처와 더불어 되살아난다. 신애는 왼손의 그녀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반만 맡김으로써 ‘묵시적으로’ 용서를 되찾는다.




 

» 김영민의 영화와 인문
 
내 집에서 나오면 곧 ‘송강호 거리’라고 쓰인 간판이 전봇대 높이 걸려 있고, 잠시 걸어 오르면 종찬이 일하던 그 카센터가 여전히 영업 중이다. 종찬은 극히 흥미로운 캐릭터이고, 신애 역에 지지 않는 주인공이다. 종찬은 <오아시스>(2002)의 종두(설경구)와 더불어 한국 현대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남성 연기의 풍경을 이룬다. 종찬이 다만 자신의 세속적 욕망에 응해서 신애를 선택적으로 주목했고, 일반자(一般者) 중의 한 매력적인 개체를 제 나름대로 소유하려는 것인지, 혹은 신애와의 만남 자체로 그 자신의 존재와 삶의 양식이 뒤바뀐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용서의 빛’에서 바라본 종찬의 역할은 의외로 미미하고, 그가 신애에게 바치는 충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김영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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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에도 경칩 아는 비결
 
온도 아닌 일광주기로 날짜 파악
 
2008년 3월 4일  
 
 



 
   
 
적당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일광주기는 동면의 가장 중요한 신호다. 동물들은 볕이 드는 시간을 감지해서 경칩을 알아낸다.

한자로 놀랄 경(驚), 움츠릴 칩(蟄)을 쓰는 경칩은 잔뜩 움츠린 채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봄기운에 놀라 깨어난다는 뜻이다. 절기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이때쯤 해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이 많았다는 알 수 있다.

겨울잠은 신체가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호흡과 맥박수를 줄이고 에너지의 발산을 최대한 억제해서 대사적 적응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동면 유도체(HIT)인데, 이를 원숭이 같이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에 주입하면 동면에 빠진다.

근래 미국의 의사들은 장기 이식수술에 이 동면유도물질을 이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식할 장기에 이 물질을 주입해서 보관하면 장기를 훨씬 건강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동물의 신체에서 먹이로 얻는 에너지량과 활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량의 균형이 깨질 것을 알게 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물은 체온을 낮추고 대사를 조절해서 동면이 시작된다.

그러나 신체 내에서 동면 유도물질이 기능하게 하는 외부 환경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다. 온도와 습도, 먹이, 일조시간 등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동면은 기온에 가장 많이 영향받는 것 같지만, 이상기온이 있듯이 기온은 변덕이 심하다. 흔히 '미친 개나리'라고 해서 제철도 아닌데도 날씨가 조금 따뜻하다고 꽃을 피웠다가 날씨가 추워져 얼어죽은 일이 종종 있다.

이들을 보면 온도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진나라 때의 '여씨춘추'에는 '겨울이 되었는데도 춥지 않아 움츠렸던 벌레들이 다시 나왔다'는 서술이 있다. 동물들도 이상기온에 속아 겨울잠을 깨는 일이 예로부터 관찰됐던 것이다.

적당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체를 특정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매우 많다. 박쥐의 경우 동면하는 동안 이를 방해해서 깨우면 다시 동면에 들어가더라도 대다수는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잠시나마 동면에서 깨어나면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날씨의 변덕에 구애를 받지 않고 조금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동면에 들어가고 깨어날 필요가 있다. 일부 동물들은 계절변화에 맞추어진 생체시계나, 일광주기를 동면의 신호로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람쥐를 컴컴한 방안에 가두고 온도를 3℃ 정도로 유지해 주었을 때 1년을 주기로 겨울잠을 되풀이했다.

일광주기는 특히 곤충들에게 동면의 가장 중요한 신호라는 것이 밝혀졌다. 일광주기는 지구의 운동에 따른 규칙적인 계절변화의 지표일뿐 아니라 온도, 습도, 먹이의 양 등이 모두 이에 관련돼 있다.

어쩌다 이상기온이 생긴다 해도 이에 속지 않고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일광주기를 겨울잠의 신호로 삼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올해 경칩날은 낮의 길이가 11시간 33분이다. 매년 경칩날은 낮의 길이가 11간 30분 근처다. 동물들은 종일 볕이 드는 시간을 감지해서 새 생활의 약속 날짜인 경칩날을 아는 것이다.


<전용훈 기자의 ‘동물이 경칩날을 아는 비결 ’에서 발췌 및 편집
출처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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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rtnet.com/wOOrII/etc/24julki/24julki_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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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매서운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입춘절이 되면 이제 곧 봄이 온다는 희망에 부풀게 됩니다

시각에 맞추어 붙이라고  고향의 어르신이 입춘첩을 보내주십니다.   대들보에 붙이는 무자년에는 만사가 뜻같이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문이지요

한학에 조예가 깊지는 못하시지만, 어렸을 때  외삼촌한테 배웠다고 하십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크게 길하다 하니 안붙일 이유도 없건마는   도시의 아이들은  부적 취급을 하는군요

건양다경, 건양은 조선시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첫 연호가 建陽이었다 하니 제국을 축복하기도 하고, 입춘의 따스한 볕이라는 의미도 겸하였으니.....경사로운 일이 많았으면  기원하는 의미니  좀 좋아요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을 쓰는 것이 빠지지 않는데, 요즘은 마당을 쓸일도 없고 ....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온다. 황금이 금덩어리만 의미하는 것 같지않고,  알곡식도 의미하고, 귀한 인재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대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 오도다

 

<자모전성 불한빈>   <군신약재 광하병>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모전(새끼치는 돈)을 이루니 빈한의 걱정은 없을 것이고

君臣藥(군약은 主效藥이고 신약은 군약을 補助하여 약효를 강화시킴)이 있으니 어떤 병이 설치겠는가

 

희망에 찬 기원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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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사 2009-02-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입춘대길 글자들 담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