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매서운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입춘절이 되면 이제 곧 봄이 온다는 희망에 부풀게 됩니다
시각에 맞추어 붙이라고 고향의 어르신이 입춘첩을 보내주십니다. 대들보에 붙이는 무자년에는 만사가 뜻같이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문이지요
한학에 조예가 깊지는 못하시지만, 어렸을 때 외삼촌한테 배웠다고 하십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크게 길하다 하니 안붙일 이유도 없건마는 도시의 아이들은 부적 취급을 하는군요
건양다경, 건양은 조선시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첫 연호가 建陽이었다 하니 제국을 축복하기도 하고, 입춘의 따스한 볕이라는 의미도 겸하였으니.....경사로운 일이 많았으면 기원하는 의미니 좀 좋아요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을 쓰는 것이 빠지지 않는데, 요즘은 마당을 쓸일도 없고 ....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온다. 황금이 금덩어리만 의미하는 것 같지않고, 알곡식도 의미하고, 귀한 인재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대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 오도다
<자모전성 불한빈> <군신약재 광하병>
자모전(새끼치는 돈)을 이루니 빈한의 걱정은 없을 것이고
君臣藥(군약은 主效藥이고 신약은 군약을 補助하여 약효를 강화시킴)이 있으니 어떤 병이 설치겠는가
희망에 찬 기원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