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할...
그후로 지금까지
내 눈빛이 얼마나 허망한지
내 간과 쓸개가 얼마나 공허한지
내 영혼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지
이 모든 헛일이 나를 얼마나 비루하게 만드는지
나도 모른다
내가 어디까지,
내가 언제까지,
가라앉게 될지...
언제 바닥을 치고 드디어
떠오르게 될지...
그러므로 내게 '어색'이란 단어는 사치에 불과하다.
여전히.
내가 대범하지 못한 소인배라는 것을 알듯이
이 상황이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것 또한 나는 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왜 돌아서서 후회할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
왜 이러는지.
왜 이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