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인가? 향기가 가득하다, 온 학교에.
그 정체는? 가을이면 온통 향기를 내뿜는 금목서, 은목서! 어제 아침엔 등교하면서 그 앙징맞은 꽃송이를 꼭 한 송이씩만 뜯어서 책 사이에 꽂아왔다. 코를 대고 흉하게 킁킁거리기를 수 차례.
시험감독을 다녀오니 내 책상, 책 위에 별들이 가득하다. 노란색 은목서 주황색 금목서가 섞여 향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누구지?" 아침에 내 모양새를 보았나? 수소문했지만 그 사랑스러운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2교시 후 야자 빼달라고 찾아온 우리 반 ㄷ원이 녀석! 여전히 내 책상, 그 책위에 소담스레 모여있는 꽃별들을 보며 하는 말 "샘, 향기 좋죠? 제가 올려둔 거예요" 마음이 환해졌다. 그 마음으로 야자 째는 것이 대수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