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법규, 청소년의 문제, 교과교육의 동향, 교사론 수업.
9시에 시작해서 12:30~2:00까지 점심시간, 5:30 꽉꽉 채워서 수업한다. 늘 뭔가 허전하다. 강의실 박차고 뛰어나가고 싶은 맘 굴뚝같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교육학 샘들.. 자기 딸도 교사인데 '관계'가 중요하니까 교장에게 상품권이라도 갖다주라고 했다는 이야기에 꺽꺽 넘어갈 뻔했다. 교육학 교수가!! 다음 주에 있을 교육학 시험. 시험 문제는 물론 답까지, 답은 물론 정답지 순서까지 알려주니 정말 자존심 상하고 쪽팔려서... 속으론 이렇게 생각하면서 실은 입밖에 한 마디 불평도 못했다. 괜히 옆에 앉은 친구에게만 투덜거릴 뿐. 부끄럽고 민망하다. 저 교수들은 이 땅의 교사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내 눈에도 저 분들... 갸우뚱스럽다. 연세 드신 샘들도 많으니까, 그저 이렇게 앉아서 8시간씩 수업 들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하시니까 하며 너그럽게 이해해야하는 건 아니지 싶다.
앞에 앉은 남샘이 ㅇ주를 돌아보며 "제주도에서 오셨다면서요?"했다. "샘은 어디서 오셨나요?" 했더니 '광주'에서 왔단다. "좋으시겠어요" 진심을 담아 내가 말했다. "왜요?" "거긴 경상도 같은 분위기는 아니잖아요? 좀 더 민주적이지 않나요?" 했더니 대답을 못한다. 오늘 내가 또 실수했나보다. 그냥 "광주, 좋잖아요~" 할걸... ㅠㅠ
아침에 처음으로 룸메이트 얼굴을 봤다. 맘 좋게 생긴 가정과 샘. 천천히 사귀어봐야지.
* 오늘의 뱀발
1. 아이들 입장을 돌아보자.
2. 판단/ 평가하려는 마음은 내려놓자.
3. 내 수업 스타일 돌아보자. : 인상쓰지 말고 수업하기/ 수업내용... 너무 지엽적인 것에 연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 알아야할 본질은 놓치고 있는 것 아닌지..
4. 2학기 상담 계획 : 샘이 내 주는 공통 질문 (가장 행복했던 때/ 가장 불행했던 때/ 자기 성격의 장단점/ 샘이 생각하는 ㅇㅇ이의 장단점/ 원하는 대학, 학과 자료 인쇄해오기/ 무얼하며 어떻게 살아갈 건가? 어떤 사람이 될건가? 왜 사는가?)... 이래가지고서야 한 명이라도 상담하러 올까? -..- :: (상담장소 알아보기)
5. 부수그림 PPT로 작업해두기. (보여주며 설명하고 알아맞추기 수업)
6. 질문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토큰 부여하고 갯수만큼 수행평가 점수 올려주면? 내가 너무 번거로울까? 알면서 일부러 물으러 오는 녀석들이 너무 많을까?..
7. 대학서림 것으로 내년 교과서 바꾸기
8. 내년 2월, 학년 말에 아이들 설문조사 '교사로부터 받은 상처/위로'
자~ 내일은 학교 후배들이랑 저녁 먹으러 가기로했고.. 지금부터 뭘할까? 공산성에 가볼까? 책을 볼까? 일단 요가원이 없는지 알아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