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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번째 방문객이 누구였을까?

요즘 서재에 좀 느슨하다. 꼬박꼬박 쓰던 일기도 계속 미루고 있고..

요가 때문이다.

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사직동 요가원에 간다.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동안 괴롭지만 상쾌한 요가를 하고 요가원에서 7시 35분까지 중국어 공부. 그리고 사직동 사는 ㅇㅇㅎ샘이랑 카풀해서 출근한다. 학교 도착하는 시간이 보통 8시. 도시락으로 싸온 아침 밥 챙겨먹고 나면 8시 30분. 수업준비하거나 다른 일 하거나...

그렇게 하루 일과를 시작한 지 보름이 넘었다. 그러니 밤 10시쯤 되면 눈이 감기기 시작하고 11시에는 거의 시체수준이다. 가끔 무리해서 12시에 잠이 들긴 하지만 그렇게 늦게(?)잔 날은 그 다음날 일과가 꿈속에서 헤매는 느낌이다.

해뜰 때 맞춰서 시작하는 일과.. 뭔가 자연의 리듬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던 작년에 비해서 몸도 조금씩 건강해지는 것 같고. 마음에 몸에 따라가는 것 같아서 좋다.

운동과 명상으로 시작하는 요가는 정말 권할 만한 운동이다. 최소한 나에게는 정말 잘 맞다.

음.. 쓰다보니 요가 예찬론 비스무리한 글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운동을 하는 건 마음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이렇게 1년을 살고 난 후,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억지로 붙잡지 말고, 억지로 애쓰지 말고.. 마음 넉넉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긴 호흡으로 한걸음씩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이었으면 한다.

봄 햇살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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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1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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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1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늘 챙겨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물만두님.. 요가 함 해보세요~ 좋아요. ^^

글샘 2005-03-1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네요. 아침에 요가를 하고 출근하시다니... 저는 총각 시절에 암 것도 안 하고 게으르게 산 것을 십여 년 지난 지금에서야 반성합니다. 건강도 찾고, 여유도 찾고, 즐겁게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