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 정두리

쌉쌀한 맛

씁쓸한 맛

쓰다고 씀바귀래요

엄마는 씀바귀 나물 먹고 입맛이 난다 했어요

 

언 땅을 뚫고 견딘 힘

이른 봄에 일어설 수 있는 고집쟁이

씀바귀의 힘은 쓴 맛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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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04-0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봄맞이꽃도 구경할 겸해서, 틈에 있는 씀바귀를 한틈 베어 물었습니다. 혀를 관통하여 가슴까지 다가서는 묵직하고 깊은 맛. 그 여운이 너무도 강열하더군요. 어쩌면 몸의 절반이 그 강열함으로 물들었을지도. ㅎㅎ. ㅡ 그 덕에 지난 겨울을 아예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씀바귀의 힘은 쓰으은 맛에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