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로맨틱 코메디 개인적으로 맞지 않아 하는 쟝르다. 그렇지만 박찬욱표는 '로맨틱 코메디지만 괜찮아' 였다.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영군. 밥을 안 먹는다. 생각다못한 하얀맨들은 그녀의 코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억지로라도 밥을 먹여 살려놓으려 하는데 그것까지 다 토해버리는 싸이보그. 그때 나타난 일순. 종이컵 전화기를 통해 요들송을 불러주고 기꺼이 그녀의 비현실적인 환상을  속으로 함께 들어간다. 결국 자신이 제일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라이스메가트론'으로 개조시켜 그녀의 몸에 장착, 밥을 먹도록 만든다. 이 장면에서는 눈물이 다 났다. 고장이라도 일으키면 어쩌냐는 영군의 걱정을 AS. 보증기간 평생~으로 안심시켜주며.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을 영화같다. 물론 사전에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주어야 영화에 대한 악평이나 실망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어차피 삶이라는 것도, 세상에 대한 해석이라는 것도 내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환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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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12-1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지만, 안 괜찮은 사람들 투성인데... ㅋ

부리 2006-12-1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서 비 팬들이 열심히 도배하고 있더군요. 이 영화 좋다고 꼭 보라고.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네티즌이 이 영화 절대 보지 말라고 하고 있지요. 갈피를 잡지 못하다 님 페이퍼를 보고 영화 볼 것을 결심합니다. 감사.

해콩 2006-12-1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정지훈군의 연기는... '흠...', '뭐...', '그런...'이러다가 '요들송, 잘 부르네' 이런 중얼거림의 연속이지만 그냥 무난하구요. 임수정의 연기가 좋아요. 팍 망가진 모습은 그렇다치더라도 정말 사이코스럽거든요. 측은하면서 사랑스럽죠. 다른 정신병환자들의 연기도 좋고. 무엇보다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키가 작아도 괜찮아" "애인 없지만 괜찮아" "바쁘지만 괜찮아" 뭐 이런 식의 행복감이 밀려오데요.. 나만 그랬나? 암튼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예요(영화비를 제가 지불하진 않았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