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까페이 있는 어떤 미술모임에서 2주에 한 번씩 정모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그린 그림에 스스로 심취하여, 일명 자뻑^^ 여기 서재에다가도 올립니다.

지난번엔 좀 큼직한 엽서에다가 그림을 그렸어요. 자신에게 하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 암튼 엽서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하나씩 그리기.

저는 제 자신에게 하나, 같이 사는 싸랑하는 동생에게 하나, 그리고 아직 한 사람은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나 그렸습니다^^ 

이게 요즘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하는 행사래요. 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주소 적어서 주면

행사 끝난 5월 20일 이후에 그 주소로 보내준대요.

미술관 야외를 통째로 전시공간으로 하는 '상상, 봄나들이'전도 한다니 가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제 그림을 감상하실까요~ 

 



<세상, 나>

 



<튼튼해져라, 튼튼해져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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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0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근사하네요.
파스텔로 그렸나요?
엽서, 혹은 엽서 사이즈로 그리는 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관심 가지고 지켜볼게요.^^

낯선바람 2005-05-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네 지켜봐주세요^^ 지금 보니 로드무비님 대문그림이 그 영화네요. 아... 제목이 생각이 안 나... 멋진 영환데...

로드무비 2005-05-0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그다드 카페요.^^

낯선바람 2005-05-0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욧 바그다드 까페!!
 
 전출처 : 로드무비 > 서글픈 사람들, 일러스트 몇 점


아침인 듯, 창 앞에서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는 여인.

 


마지막 전철인 걸까, 역시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옆에는 커피물이 끓고 있고 팬케이크라도 굽고 있는 걸까?( 한가닥했던 젊은날을 말해주는 듯한 늙은 요리사 팔뚝의 문신.)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칠하느라 여념없는 젊은 여성의 표정도 심란하긴 마찬가지.

 


제기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산다는 것......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연남동에 살 때 나는 아직 어린 주하를 데리고 마포도서관에 책 빌리러 부지런히 다녔다.  아이는 서가 사이사이를 숨바꼭질하며 돌아다녔고 나는 그 시간이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지하 매점에 가서 1000원짜리 카레라이스나 라면, 떡볶이를 사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었고, 도서관 옆 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서 모퉁이를 돌면 큰 헌책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전직 장관과 몇 번 마주치기도 했다.

이 일러스트집은 그 헌책방 지하에서 어느 날 내 눈에 띄었다. 1959년, 1960년에 발간된 것으로 제목은 American Natives. 작가는 Eric Sokol이고 소개하는 이는 Steve Allen이다. 소개하는 이의 말대로 어쩌면 이렇게 웃긴 그림들이 비극적으로 느껴지는지......마음에 들어서 가진 돈을 몽땅 털어 샀다.(그래봤자 2만 원 안쪽으로 기억됨.)

일러스트들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4,5십 년 전 미국 보통 사람들의 일상도 뭐 지금의 우리와 그리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이며 모두 60장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책 표지가 궁금하시다고요?

 

 

하드커버의 초록색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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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달팽이 > [퍼온글] 러시아의 위대한 풍경 화가 Isaak Levitan



Autumn Day. Sokolniki





Savvinskaya Sloboda near Zvenigorod





The Birch Grove





Evening on the Volga





After the Rain. Plyos





Above Eternal Peace





Golden Autumn





By the Deep Waters (study)





Evening Bells





By the Deep Waters





The Vladimirka Road





March





The Fresh Wind. The Volga





The Golden Autumn





Autumn





Spring Flood





Stormy Day





Early Spring





Meadow on the Forest"s Edge



Late Autumn





Silence





Dusk. The Moon





Dusk. The Haystacks





The Fog. Autumn





Summer Evening





The Lake. Rus





Self-Portrait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 속에서 신비를 느끼면서도
그 웅대한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없는
내 자신의 무능력함을 깨닫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이 또 있으랴!" - Isaak Lev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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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k Levitan(1860-1900)
리투아니아의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러시아 화가.
러시아의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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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봄아
봄은 쉽게도 왔구나
강물이 실어다가 빠진 데 없이 나누어 준
봄을 쉽게도 받아들고
꽃들을 피워 이고
벌과 나비를 부르는구나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있겠냐만
이 땅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살려는 것처럼
어려운 일 또 어디 있겠느냐.
.
산은 밤마다 강물로 소리없이 넘어져
가만가만 몸을 씻고 일어서라
논밭들은
가만히 누워서 곡식들을 키우고
달은 물결도 없이 강 건너와 지더라
우리들의 봄은
온몸에 피 흘려 꽃피워도
캄캄한 밤 캄캄하게
소쩍새 소리로 애터지게
왼 산을 헤매며
핏빛 진달래로 피었다
핏빛으로 지는구나.
.
아, 봄아 봄은 쉽게도 왔건만
봄맞이 임맞이 나갈 사람들의 마음은
이리 추워 문 열 수 없구나
사람들의 봄은
올해에도 홀로 지는 꽃처럼 쓸쓸하고
흙바람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구나.
.
쉽게 살 일인데
묵은 두엄 져 날라
여기저기 뿌리는
우리 어매 손길같이
밭 갈아가는 아버지 쟁기날같이
쉬울 일이 아니더냐 세상은.

                  

며칠 전 아침 출근길에 진달래를 봤다. 일요일엔 버스를 타고 지나다가 개나리를 봤다. 회사의 큰 창 너머로 목련이 피었다. 봄이 와버렸다. 3월 말까지 겨울코트를 입고 다녔는데... 봄이 와버렸다. 올 3월은 이상하게 덤덤했다. 그러다 4월에 하나둘 피는 꽃들을 보고 화들짝 놀라고 있다. 밤 늦은 시간, 인터넷을 헤매다 발견한 시에 위안을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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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어제 하루 서재에서 진을 쳤더니

어제는 아이 학교에 청소해 주러 잠깐 갔던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알라딘 서재활동에 매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총 다섯 시간쯤 될까?

신영복 선생의 친필 엽서집 <엽서>를 읽다가 필이 꽂혀 부랴부랴 포토리뷰를 올리고, 카메라 저장용량 정리 기념으로 조선희 사진집도 찍어 포토리뷰 올리고 먹던 만두 사진 올리고......하루가 후딱이다.

아, 일 안하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매일매일......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가슴이 뜨끔했다.  앞으로 쉰 살이 되어도 그렇게 살래?

아무튼 그건 나중 일이고 어제 서재 달인 28인가 29로 간당간당했는데 조금 전 확인하니 11위인가 12위.  포토리뷰로 점수를 거저 먹은 것 같아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참 미안하다.

가끔 이유없이 내 서재에 발길을 끊는다거나, 바쁘겠거니 했는데 다른 분 방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는 내가 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서재지인을 보게 되면 맥이 빠지면서 다 집어치우고 싶어진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리라.

하여튼 내가 즐거운 선까지만 하기.

어제오늘 원없이 놀았으니 이제 로그아웃하고 밀린 일 좀 하러 가겠습니다.(이렇게 말해놓고 두어 시간이란 건 아시죠?ㅎㅎ)  제가 사흘쯤 안 보이더라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안부나 좀 남겨주세요. 날이 갈수록 (!) 왜 이렇게 서러운 것도 많은지.....

 


조선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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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3-3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수자리님,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가져오신 건가요?
아무튼 제 글 보니 반가워서 추천~^^

낯선바람 2005-03-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