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실천편)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생생하게 그릴수록 끌어오는 에너지가 더 강해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회사에서 새해맞이 엠티를 가서 이 책 1장과 4장으로 함께 명상을 했다. 한 분이 내용을 읽어주시면 그대로 상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명상이었다. 한해 계획을 짜는 1월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4장에 있는 명상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1. 몸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평화로운 기운을 느낀다.

2. 자신의 방을 상상한다.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느낀 다음 그 느낌에서 빠져나온다.

3. 갖고 싶지만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상상한다. 물건의 색깔, 모양 등을 아주 완벽하게 상상한다.

4. 자신의 삶 속으로 가져오길 바라는 물건을 생각하고 1~2분간 충분히 집중한다.

5.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주의를 돌린다. 더 명료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명상을 끝내고 얘기를 해보니 집, 자동차, 큰 사무실 등 저마다 갖고 싶은 것이 다양했다. 지금 자기에게 가장 절실한 것을 상상하고 또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보니 그것이 내게 좀더 구체적으로 가깝게 느껴졌다.  

한번 해보니 재밌어서^^ 오랫만에 만난 후배 집에 가서도 이 명상을 해봤다. 후배는 스물다섯인데, 부모님 도움 없이 지내느라 어렵게 지낸다. 또 대학을 자퇴하고 이거저거 해보느라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금은 간호 조무사를 하려고 학원을 다니고 있다. 돈을 끌어오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는 데 도움일 될 거 같아 책 내용을 읊어주며 상상해 보라고 했다.

아주 편하게 따끈한 방바닥에 엎드려 명상을 해보더니 졸려요.... 하더군 헐~~ 끝까지 다 한 후 뭘 상상했냐고 묻자, 갖고 싶은 거 하나를 상상하라는데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단다. 노트북, 옷, 신발, 집 등등 ㅎㅎㅎ 음... 얘가 노트북을 갖고 싶어하는 줄은 몰랐네. 중간에 졸긴 했지만 책 내용을 복사해 달라는 걸 보니 아주 헛하지는 않은 듯하다.

갖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내 삶으로 끌어오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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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이와 얄미 베틀북 그림책 55
방정화 글 그림 / 베틀북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다. 고양이와 개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 바로 꼬리^^ 그 꼬리가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이 개와 고양이가 다르다는 점으로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볼수록 감탄한다.

강아지나 개가 주인에게 안길 때 꼬리를 위로 올려 살랑거린다. 기분이 좋다는 표시다. 고양이는 기분이 나쁠 때 꼬리를 위로 올린다. 만화 같은 데서 잔뜩 경계하는 고양이를 표현할 때 꼬리를 바짝 올린 모습을 봤을 것이다. 이런 고양이와 개가 사귄다면 어떻게 될까?

"넌 도대체 왜 그래???"  "난 니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넌 이상해!!" 이렇게 되겠지...

재밌고 잘 만든 그림책을 소개하는 시간에 이 책을 봤는데,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나마나, 근래에 본 책 중에 이렇게 기가 막히게 맘에 드는 책은 처음이야 했다. 처음엔 서로에게 확 끌려 니가 너무 좋아, 너를 만나고나서 사는 게 더 신나, 라고 세상이 온통 뽀송뽀송하다가 하나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눈에 보이면서 서로에게 불만이 생기고 싸우게 되는, 이런 남녀의 연애 상황을 어찌나 잘 포착했는지! 

남자와 여자만이 아니라 나와 타인은 개와 고양이 만큼이나 '다른' 존재일 것이다. 나와 다른 그 존재와 '함께' 지내고 싶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게 해답이다. 그걸 알면서도 자꾸 상대에게 내 방식을 요구하고 딴지를 거는 건 뭘까.... 책의 마지막 장면, 개와 고양이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눈물겹다^^

독특하고 재밌는 그림도 좋다. 주인공의 모습이나 물건 등은 그려서 오려붙이고 배경은 물감으로 쓱쓱 시원하게 밝은 색감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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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사기 전에 리뷰를 좀더 읽어볼 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단편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느낌일 줄 몰랐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영화에 모티브만 제공할 정도로 다른 얘기였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느낀 상큼함과 조제의 매력은 살아 있어 좋았다.

다른 단편들은 가볍게 읽기엔 재밌었다. 그건 분명했다. 은근히 잡아끄는 마력이 장난 아니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툭 끝나버리는 느낌이 아쉬웠고, 글 속 인물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이가 없는 게 못마땅해져갔다. (못마땅하다는 이런 과격한 표현이라니.... 어쩌면 연애에 그런 울퉁불퉁한 면도 있다는 걸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걸까?)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고, 그런 상큼함을 잔뜩 기대하며 소설을 읽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괜찮은 단편 소설집이지만, 내겐 좀 맞지 않은 책이었다.

조제만 기억할래. 이쁘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조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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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간결한 느낌이라고 할까?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많이 다르다.

10년 동안 여행한 많은 나라들을 있는 대로 다 풀어놓자면 아마 책 10권은 될 텐데,

그걸 주절주절^^; 쓰지 않고 핵심 같은 몇 장면만 보여주고 있다.

어디를 어떻게 가서, 왜 거길 갔는지도 쓰고, 뭘 보고 뭘 먹었다

이런 얘기들을 쓰는 게 여행기인데,

이 책은 그 순간 그 자리에서 느낀 것만 딱 적어놨다. 

색깔 진한 사진들과 함께.

그래서 더 들여다보고 싶은 것 같다.

보고 나서도 다 본 것 같지 않고, 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느껴보고 싶게 만든다.

여행하는 사람의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표지에서부터 본문까지 책 전체의 디자인이나 편집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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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놀이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집 작은도서관 26
진은주 외 지음, 유기훈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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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 동화가 들어 있는 동화집이다. 저마다 작은 세상 하나씩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의 수세미밭>은 잔잔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삶의 어느 한 순간, 어느 날 하루를 면밀히 그려낸 작가의 힘이 돋보인다. 마치 내가 그 순간에 있었던 것처럼, 그 날 할아버지가 느꼈을 심정, 손자가 느꼈을 심정을 찬찬히 보여주고 있다. 치매에 걸려 서울이 시골인 줄 알고 수세미밭을 찾아나서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가 귀찮고 이해되지 않는 손자, 그러나 할아버지를 좇아 풀숲을 헤매다가 손자는 할아버지의 행동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무덤덤한 일상 속에 한 순간 나와 타자가 교감한 짧은 순간, 그 순간의 진함을 맛본 기분이 들었다. 

<천타의 비밀>은,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천진한 천타를 닮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편안하면서도 아이들이 가진 특유의 생명의 기운이 글에 잘 드러나 있었다. 금붕어를 사주려고 데려간 수족관에서 문어를 갖고 싶다는 아이라니! 정말 멋진 아이야^^ 내가 그 애의 엄마라면 속이 터져 팔짝 뛰고 난리였겠지... 그거다. 천타의 부모도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속이 터지지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놔둘 줄 안다. 그렇게 아이는 제 속도로 세상 속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게 이 작품이 그려낸 세상이다.

<가면놀이>는, 우선 흥미진진했다. 인기도 없고, 피구 하면 공 맞고, 연극에 추천도 못 받는 선우가 채팅에서는 번개라는 이름을 쓰고 강하고 멋있는 애처럼 구는 모습이 교대로 나타나서 재밌었다. 잘난 사람이고 싶지만 현실에서 그러지 못한 약자의 마음을, 어쩜 내 마음(?)을 선우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기분이랄까? 학교에서도 집에서는 동생에게 약자인 선우가 채팅에서 뽐내고 으스댈 때마다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결국은 꼬리를 내리고 안녕하고 사라졌지만, 내 예상을 뒤엎고 딱 끝내버려서 지금 보니 멋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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