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읽은 <내 짐은 내 날개다> 출간에 얽힌 가슴뛰는 기사를 봤다.

작가의 그림을 우연히 보고 한눈에 반해서 자기 돈을 털어  자서전을

내주었다니... 이렇게 가슴뛰는 일이...

반한다는 것, 어떤 것에 대해 아무런 의심없이 자신을 여는 그 순간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온존재로 느끼는 순간, 아!

 

작품에 반해 작가 자서전 다시 내줘

   게재일 : 2004년 05월 10일  [26면]  글자수 : 1059자  
   기고자 : 조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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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문화재단 대리인 권준성(34·(右))씨는 3년 전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고 무릎을 쳤다. 마치 유치원생의 그림 같은 글라스의 문양이 탁 트인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의 작가는 재독(在獨) 여성화가인 노은님(58·(左)) 함부르크국립예술대 교수였다.

첫눈에 그의 작품세계에 반한 권씨는 함부르크 출장 길에 일면식도 없는 노씨의 화실을 찾는 용기를 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7년 전 출간된 노씨의 자전 에세이 『내 고향은 예술이다』(동연)를 읽은 그는 '음모'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렇게 좋은 메시지라면 내 돈으로라도 다시 출간해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해서 '노은님 서울전(16일까지, 갤러리현대)'에 맞춰 신간 『내 짐은 내 날개다』(샨티)가 나왔다. 전시 개막 때 뜻밖의 책을 증정받은 노씨는 황공한 표정이었다. 어눌한 표정과 말씨 때문에 '보살'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권선생님,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서명으로 자기의 마음을 전했다.

미술평론가 유경희씨는 "기업 차원에서 작가를 후원하는 것도 흔치 않은 세상이다. 그런데 권씨의 경우는 개인의 '쌈짓돈 패트론십'이라는 새 차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권씨가 책 출간에 들인 돈은 1500만원. 연봉 3000만원의 회사원에겐 큰 돈이다. 그럼에도 그는 "장가 밑천을 날렸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을 얻었으니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이다. 권씨는 조연호 건국대 교수, 사진작가 정규호씨 등을 끌어들여 '노사모(노은님의 그림을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미술애호가를 자처하는 그는 사진가 황규태와 화가 임옥상을 좋아하며, 주말마다 화랑 나들이를 즐긴다고 한다.

노씨는 유럽 화단에서 '동양의 명상과 독일의 표현주의가 만나는 다리'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거물이다. 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도 "독일에 훌륭한 작가가 있다"며 그를 칭찬한 바 있다. 노씨는 1970년 간호사로 독일에 건너가 화가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조우석 기자 wow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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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푸른 나무를 찍은 것인데, 

빛과 색이  참 예쁘게 잡혀서

서재 꾸며본다. 분위기가 한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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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에 여행을 다녀와서 서재도 봄단장을 하고 싶었다.

여행 중에 찍은 매화사진을 올리고 타이틀도 바꿔보려고 -앤티크 님 서재를 봤는데 타이틀을 이쁘게 했더라고... 사실 그때까지 그런 거 바꾸는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다^^;

어쨌든 나도 맹그러보겠다고 손가락 부러지게 포토샵 하다가

영어뿐인 포토샵에서 도움말을 찾을래도 헤매서 혼자 이것저것 다 눌러보다가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지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그노무 글씨가 내맘대로 위치지정도 잘 안 되서

확! 때려치웠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만들어놓은 타이틀 이미지 중에 하나 골라서 만들어뒀었는데

어제, 바로 바로 어제 이게 왠일인가........ 서재 지붕을 만들어주겠다는 앤티크 님의 메일을 받은 것이다. 좋아요~ 했더니 벌써 만들어놨다며 가져가라 하는데 으찌나 신나던지....

나도 꽃사진 위에 하늘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딱 하늘 이미지로다 지붕을 만들어줘서 마음도 통하고 선물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요, 앤티크 님 (님 님 님^^)!!

 

 


 

광주 의재미술관에 핀 매화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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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수정한 내지붕도, 물음표님의 지붕도 서재 이름이 가운데 위치해있다. 사실 왼쪽이 너무 밝은고로, 글자가 눈에 잘 안띄어서 가운데로 옮긴건데, 나름대로 가운데에 있는것도 맛이 있는거 같다. ^^  늘 표는 안나지만 이런저런 기법도 넣어서, 물음표님 서재 분위기에 맞춰 차분하게 만들어봤는데, 서재 메인에 있는 꽃그림과 잘 어울릴런지?? ㅎㅎ 물음표님, 이쁘게 써주세요~ ^ㅡ^

참, 혹시나 제 지붕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말씀주세요. 만들어드릴께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맛이 있는 앤티크표 초가 지붕.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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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재이름 바꾸고 사진도 바꾸고 책얘기도 열나게 쓴 김에 서재구경도 다녀봤다. 한동안 뜸한 사이에 재밌게들 사셨네. 재밌는 강아지 사진보고 혼자 키득거리고, 가을산님 서재에서는 직접 만든 물건들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나도 나무로 작은 가구도 만들고 싶고, 흙으로 도자기잔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데 벌써 그리 사는 사람을 보니 아이~구 부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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