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 이론을 통해 현대 여성 소설 비평하기
수잔 왓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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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페미니즘 이론의 배경과 내용, 같은 분파 내에서
이론가에 따른 입장의 차이 등을 간략히 비교한다. 현실의 모델로서 페미니즘 이론을 문학에 적용해본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내가 읽은 소설이 별로 없고 나는 문학 비평에 관심이 없으므로 와닿지 않았다. 강의자료를 정리했거나 강의를 목적으로 써서 그런지 읽는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쓴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부분도 좀 아쉽다. 번역도 비문이나 오타가 많지만 원문 자체도 사고의 진행이 촘촘하거나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이만큼의 내용을 이 분량으로 정리한 건 놀랍지만.


포스트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룬 6-7장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세상은 아직 구조주의적 방법론으로 이해하기가 더 쉽고 유용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질서까지 모호할 때는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론들에 모두 맹점과 허점이 있어 결국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 하나하나를 자세히 알고 정의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각 이론들에 대해 좀더 잘 알면서 소설들을 읽고 나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시 읽게 될런지.. 자신이 없다 (재미가 없기도 하고). 앤젤라 카터의 <서커스의 밤>, 토니 모리슨의 <술라>, 엘렌 식수와 주디스 버틀러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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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4 23: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ㅋㅋㅋㅋ 이과 ㅋㅋㅋㅋㅋ
어떤 이론은 그 사고를 사고하는 방식을 배워야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음ㅋㅋㅋ 수학의 언어를, 미분적분을 혹은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 처럼? ㅋㅋㅋ

건수하 2023-02-04 23:08   좋아요 2 | URL
그니깐 독서괭님한테 정신에 관한 거 다루는 책 힘들다고 ㅋㅋㅋ

근데 포스트- 개념들은 다들 어려운 거 아니에요? 아닌가 쟝쟝님정도 읽으면 안 어렵나…

- 2023-02-04 23:25   좋아요 3 | URL
저는 이렇게 이해하는 데요… 근대에 속해있는 1세계 서백남들에게는 어렵겠지만 ㅋㅋㅋ 이미 포스트를 살고 있는 제3세계(하긴 이제 한국은 1세계죠 ㅋㅋ 굥만 3세곜ㅋㅋㅋ) 녀성은 존재자채가 탈근대라고. 음ㅋㅋ 요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대각선으로 그런 논쟁을 가로지를 수 있는 위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에 논리를 깨는 건 그들인 거고, 우라는 우리 존재를 말하면 되는 거라… ^^;;
힝… 암튼 우리가 포스틉니다 ㅋㅋㅋ 걔들이 우리를 생각해보려고 하니까 어렵게 쓸 슈 밖에 없었던 거 ? 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4 23:51   좋아요 2 | URL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질서까지 모호할 때는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우와 이 말에 막 공감 공감ㅎㅎ
포스트 구조조의 들어가면 진짜 너무 어려워요. 공쟝쟝님 얘기 들으면 쉬울거 같죠? 노노노~~ 막 슬퍼진다. ㅠ.ㅠ 나 30년전에 들뢰즈 책 읽다가 좌절 100만번 하고 나가떨어짐요. 그런데 30년 후인 지금도 포스트들 책 읽으면 여전히 좌절. 나란 인간은 30년동안 단 일도 발전이 없었던 것인가하고 또 좌절합니다. ㅠ.ㅠ

- 2023-02-05 05: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겸손하시기는 ㅋㅋㅋㅋ 30년 전에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사실 시대도 바뀌었지만 이론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정리가 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재 진행형인 이론들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닌가? 그게 페미니즘인가? ㅋㅋㅋ
접때 어디다가 적었는 데 당시는 그게 1세계의 논쟁이었다면 지금은 세계가 다 연결되어 버려서 1세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이를테면 만약 당시 인종 문제를 다루려고 해따면 이걸 왜공부?? 이랬을 텐데.. 지금은 우리나라도 이민자들 엄청 많잖아요?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연결지어 볼 수 있으므로 이론들을 이해하는 게 오래전보다 이해하기는 낫지않나 싶습니다.
어쨌든우리에겐 페미니즘 철학 입문이 있습니다? 김은주 최고 ㅋㅋㅋ

건수하 2023-02-05 07:21   좋아요 1 | URL
쟝님/ 그러니까 1세계를 따라가려고 그동안 애썼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그게 다 허무하다, 이제 그걸 부정해야 한다 하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질서가 없어 보이니까 또 어렵고. ㅠㅠ

우리가 포스트라는 걸 마음으로는 알겠는데, 글을 읽으면 어려워요. 일단 좀더 읽어보자...

건수하 2023-02-05 07:2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공감해주셔서 너무 반갑고 기뻐요. 새로운 언어는 계속계속 읽어서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근데 읽을 거 많은데 읽기 싫은 걸 계속 읽고 싶지가 않은거죠 ㅠㅠ

건수하 2023-02-05 07:23   좋아요 2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 읽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읽어야겠네요. 근데 언제 읽냐고 ;ㅁ;

(일어났다가 다시 잘까, 제2의 성을 읽을까, 여성-인종-계급을 읽을까 고민중...)

- 2023-02-05 07:25   좋아요 1 | URL
자요 ㅋㅋㅋ 저도 졸다가 다시 침대로 들어옴 ㅋㅋㅋ

유부만두 2023-02-05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어나서 책 펴놓고 북플 삼매경 중입니다.

건수하 2023-02-05 08:51   좋아요 0 | URL
저도 왔다갔다 하는중입니다 ^^

다락방 2023-02-05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스트 구조주의 쪽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저도. 그리고 서커스의 밤 다시 읽으려고 사놨는데 이 책 읽고 나니까 읽기 싫어조버렸.. 하하하하하 저도 <술라> 는 읽어보고 싶어요!
읽느라 고생하셨고 다 읽으셨다니 축하드려요! 만세!!

건수하 2023-02-05 11:11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나오는 <서커스의 밤> 내용이 뭔 소린지 모르겠으면서 흥미롭길래요 ^^ 그런데 다른 책이 시급해서 나중에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