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상) 환상문학전집 25
닐 게이먼 지음, 장용준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1월
구판절판


"난 진실인 것을 믿을 수 있고, 진실이 아닌 것을 믿을 수 있고, 사실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믿을 수 있어요. 산타클로스를 믿을 수 있고 부활절 토끼와 마릴린 먼로와 비틀즈와 엘비스와 미스터 에드를 믿을 수 있어요. 이봐요, 인간들이 완전해질 수 있다고도 믿고, 지식이 무한하다는 것도 믿고, 세상이 비밀 은행 카르텔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도 믿고, 정기적으로 외계인들이 방문한다는 것도 믿고, 주름진 여우원숭이 같이 생긴 착한 외계인들과 가축들을 못쓰게 만들고 물과 여자들을 원하는 나쁜 외계인들도 믿어요. 미래과 꽝이라는 것을 믿고 미래가 흔들린다는 것도 믿고, 어늘날 흰 버펄로 여자가 돌아와서 모든 사람들을 골탕먹일거라는 이야기도 믿어요. 모든 남자들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다 자란 애어른이라고 믿고, 아메리카에서 건전한 섹스가 쇠퇴한 게 이곳저곳 사방에 널려 있는 자동차 극장의 쇠퇴와 맞물려 있다는 것도 믿어요...-150쪽

...모든 정치인들이 훈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기꾼들이라는 것을 믿고, 그래도 그들이 다른 대안들보다는 낫다는 것도 믿어요. 큰 재앙이 닥치면 캘리포니아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는 것도 믿어요. 항박테리아 비누가 흙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망쳐서 어느 날 '화성침공'의 화성인들처럼 감기로 멸종되고 말 것이라고 믿어요. 지난 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들이 에디스 시트웰과 돈 마키스라고 믿고, 옥이 용의 정자를 말린 것이라고 믿고, 수 천 년 전 전생에 내가 외팔이 시베리아 샤먼이었다는 걸 믿어요. 인간의 운명은 별에 있다는 걸 믿고, 공기 역학적으로 땅벌이 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빛은 하나의 파장과 입자이고, 어딘가에 있는 상자 안에 살아 있기도 하고 죽어 있기도 한 고양이가 있다는 것(상자를 열고 먹이를 주지않으면 그것도 결국 두 가지의 다른 죽음이 되겠지만)과 우주 자체보다 수십억 년 더 나이를 먹을 별들이 우주에 있다는 것을 믿어요. 나를 보살피고 걱정하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을 굽어보는 신이 있다는 걸 믿이요. 나를 보살피고 걱정하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을 굽어보는 신이 있다는 걸 믿어요. 우주를 돌게 하고 여자 친구들이랑..-151쪽

놀러 가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비인간적인 신에 대해서도 믿어요. 일상적인 혼돈의 신이 없는 텅 빈 우주와 백그라운드 소음과 순전한 요행을 믿어요. 섹스가 과대평가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섹스를 적절히 하지 못해서 그런다고 믿어요. 세상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조그만 것에 대해서도 거짓말할 거라고 믿어요. 절대로 정직함과 센스 있는 사회적 거짓말을 믿어요. 여자들의 선택의 권리, 아이들의 삶의 권리를 믿으며, -151-2쪽

사법제도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모든 인간의 목숨은 신성하면서도 사형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게 된다는 것을 믿어요. 인생이란 농담이고 잔인한 게임이며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생기는 것이고, 우리는 되받아 거짓말할 수 있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고 믿어요."-15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