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웨어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타더스트> 닐 게이먼의 데뷔작이란 타이틀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타더스트에서 월을 경계로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었다면, 네버웨어는 지상과 지하 사이에 눈에 보이지않는 경계가 존재한다. 차이가 있다면 지상 사람들은 눈치 못채는 사이 지하 세계 사람들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런던 토박이가 아니어도 대영박물관, 런던타워, 얼스코트 등 낯익은 런던 지명들과 지하철역명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닐의 재치있는 입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문을 열 줄 아는 신비한 능력을 지난 도어와 어느날 갑자기 지상세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지하세계로 빠져버린 주인공 리처드 메이휴. 두 사람을 둘러싼 살벌한 살인극과 활극, 미스터리가 한바탕 버무려져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난 주로 이책을 지하철 출퇴근길에 읽었는데, 혹시 서울에도 지하도시가 존재하지 않을지, 을지로입구역엔 을지문덕 장군이 살고, 선릉역엔 성종 대왕이 버티고 있지 않을지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다.   

1996년에 이책의 원작인 셈인 BBC TV드라마가 있다는데 꼭 찾아 보고 싶다. 

                                                                        *별빛처럼

 2009.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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