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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침묵 ㅣ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2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공감각. 노래를 들으며 영상을 떠올리는 청각과 시각의 결합. SF 소설의 신소재 가운데 하나인 공감각이 가장 합리적 분야인 '의학'과 버무려진다. 이 책에는 이런 능력(?)을 지닌 두 나이팅게일이 등장한다. 노래를 불러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새 나이팅게일과 간호사를 상징하는 나이팅게일. 두 가지 의미가 교묘하게 결합돼 있다.
표면적으론 엽기적인 토막살해사건을 둘러싼 병원의 긴박한 상황이 전개된다. 하지만 일반 추리소설처럼 범인의 치밀한 트릭과 이를 파헤치는 형사 또는 공무원(?) 간의 두뇌싸움이 전부는 아니다. 사건이 일어남과 동시에 사실상 범인이 누군지 드러난다. 다만 이를 둘러싼 의사, 간호사, 환자, 경찰, 공무원 등 다양한 군상들이 저마다 다른 대응방식이 재미있게 묘사된다. 그리고 그 결정적 실마리는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한 간호사의 노래다.
전작인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보다 긴박함을 떨어질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심리묘사에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 그리고 이 작품의 이란성 쌍둥이인 <제너럴 루주의 개선>의 장면 일부를 공유하는 묘미도 있다. 꼭 함께 읽어보도록.
시라토리-다구치 콤비 두번째 작품.
*별빛처럼
2009.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