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올린(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노만 주이슨 감독, 토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5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공연을 보고 맘먹고 구입한 DVD입니다. 뮤지컬 치곤 고전에 속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에 정착한 유태인들의 기구한 삶을 잘 그려내 1972년 아카데미상 작곡상, 음향상,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죠.

영화 상영 3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링된 SE판은 16:9 아나몰픽 화면에 5.1채널 음향을 자랑합니다. 화질과 음향 만큼은 30년 전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죠.

하지만 부록 디스크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영화 제작과정이 담겨있긴 한데 사실상 노만 주이슨 감독의 전기 다큐멘터리에 가깝죠. 이밖에 삭제된 노래인 'Any day now' 등 영화 관련 각종 자료가 담겨 있지만 동영상 자료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감명 깊게 본 뮤지컬 영화팬이라면 소장 가치는 충분합니다.

세 딸을 둔 가난한 유태인, 주인공 테비에역에는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무대에서부터 잔뼈 굵은 이스라엘 배우 토폴이 맡아 극의 사실감을 높여줍니다.

영화 도입부, 수염이 덥수룩한 테비에가 우유통이 든 수레를 끌고 마을로 향하며 부르는 노래 'Tradition'는 전통과 개혁의 갈등이라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나타냅니다. 테비에의 세 딸이 부르는 'Matchmaker'(중매쟁이)는 이들이 각자 배우자를 찾는 과정이 이 영화의 뼈대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f I were A rich man'에는 딸을 부잣집 홀아비에게 보내야하는 가난뱅이 테비에의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나죠.

이렇듯 노래 한 곡 한 곡이 이 영화의 흐름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여타 뮤지컬 영화와는 차별화 됩니다. 이 작품의 대표곡은 첫째딸의 결혼식에서 합창하는 'Sunrise, Sunset'이죠. 여기에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 수밖에 없는 유태민의 설움, 고향을 등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Anatevka'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그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뮤지컬에 관한 제 추억을 엿보시려면 마이페이퍼를 찾아 주세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1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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