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Miserables(레 미제라블) - Original London Cast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현재 20년 이상 장기 공연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뮤지컬 대작입니다. [미스 사이공]으로 유명한 알랭 부빌과 클라우드 미셀 손버그 콤비가 함께 음악을 만들었죠. 우리나라에선 [캣츠]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 등 웨버의 뮤지컬이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음악적인 면만 놓고 본다면 이들 콤비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발장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탈옥 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부르는 'Who am I?', 다친 마리우스를 구한 뒤 부르는 'Bring him home'이 대표적인 독창곡이죠. 하지만 노래와 카리스마에 있어 자베르 경감의 비중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이 대결하듯 부르는 'A Confrontations', 장발장의 응징을 다짐하며 부르는 'Stars', 마지막으로 자살을 앞두고 부르는 'Soliliquy'가 대표곡이죠.

여배우로는 판틴과 그의 딸 코제트, 그리고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에포닌의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에포닌이 부르는 'On my own'과 판틴의 'I dream a dream', 어린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 등이 유명하죠. 여기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여관집 부부의 'Master of the house'는 정말 유쾌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백미는 역시 모든 배우가 함께 부르는 합창곡에 있습니다. 혁명을 앞둔 젊은이들의 뜨거운 피가 용솟음 치는 'Red and Black', 민중의 힘에 듣는 이를 전율케 하는 행진곡풍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그리고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One day more'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명곡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음반은 가급적 하이라이트 판보다는 노래 전곡이 실린 2CD 앨범을 추천합니다. 현재 국내에 발매된 뮤지컬 레미제라블 앨범은 모두 3종류입니다. 제가 소장한 것은 1985 런던 오리지널 캐스트 2CD판입니다. 이밖에 인터내셔널 캐스트 하이라이트 앨범과 독일어 버전 2CD 음반이 있죠.

여기 소개된 런던 캐스트 앨범에서 장발장은 유명한 뮤지컬 배우 콜 윌킨슨이 맡습니다. 이밖에 마이클 볼이 마리우스, 로저 알램이 자베르, 프란시스 루펠러가 에포닌역을 각각 소화합니다.

이밖에 DVD로는 다우리에서 나온 10주년 기념 드림 캐스트 콘서트가 있습니다. DVD의 장점은 역시 콜 윌킨스, 리아 살룽가, 마이클 볼, 주디 쿤 등 말 그대로의 드림 캐스트의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말 그대로 '콘서트'여서 직접 무대에서 연기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일부이긴 하지만 무대의 감동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뮤지컬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30년 무대 인생을 기린 [미스터 프로듀서!] DVD를 구해 보시면 됩니다.

아래 마이페이퍼에 가시면 지난 96년 레미제라블 내한공연에 얽힌 제 추억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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