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듣기: central do brasil 메인테마(단 30초짜리 맛보기에 불과하지만 정말 어렵게 구했습니다)
한 번 보고 난 뒤에도 늘 오래오래 가슴에 남는 영화는 머나만 여정과 모험을 담은 ' FONT 작품이다.< 그 ?중앙역?이 펼쳐지는 풍경이 남미의 그리고 루이스?, ?델마와 랭의 제시카 시선?, ?율리시즈의 출연한 키이텔이 하비 좋아하는 내가 풍경?, 속의 ?안개 영화 그리스 감독의 앙겔로폴로스 테오 담은 여정을 정처없는 남매의 두 어린 로드무비?다.>
오늘 드디어 '중앙역' 비디오를 구했다. 예전에 딱 한 번 비디오('파이란'으로 기억하는데...)를 빌려보고 나선 거의 안찾고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동네 비디오가게에 '폐업 처리' 벽보가 붙은 것이다.
'이제 장사하기 지쳐서 그만둔다'는 주인아저씨는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손님이 골라가는 비디오마다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고주알미주알 늘어놓는다. 한 시간 가까이 고르고 골라 뽑은 것이 '중앙역', '빌리 엘리어트', '아이즈 와이드 샷'.
20개 가까이 되는 비디오를 단돈 2만원에 가져간 아가씨들 다음으로 계산대로 가져가니 '빌리 엘리어트'만 5천원을 부르고 나머지는 1천원씩 달란다. 헐값이다.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가게를 나선다. 왠지 주인아저씨가 측은한 느낌이 들었다. '중앙역'의 여주인공 도라처럼 겉보기완 달리 착한 심성을 지닌 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말엔 모처럼 추억의 영화에 파묻혀 보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