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DVD는 2디스크 일반판과 4디스크 확장판이 있습니다. 디스크 숫자가 2배로 늘어난 만큼 그 내용도 더 풍부하죠. 우선 본편만 놓고 보면 일반판이 '극장판'이라면 확장판이 '감독판' 즉 '디렉터스컷'입니다. 보통 감독판이 30분~40분 정도 분량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극장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극장 상영용이 너무 길어선 곤란했겠죠.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 2편: 두 개의 탑' 확장판에는 보르미르가 동생 파르미르의 회상 장면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그 분량이 꽤 되는데 극장 상영판에선 보르미르의 코빼기도 볼 수 없죠. 또 헬름협곡의 전투가 끝난 뒤의 장면이 덧붙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판은 본편 디스크가 1장이지만 확장판은 본편 디스크만 2장입니다. 그만큼 화질과 음질면에서도 더 보강되고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 해설(코멘터리)도 덧붙어 있죠.

부록 영상 역시 훨씬 풍부합니다. 일반판은 스태프와 배우 인터뷰 위주의 '홍보성' 짙은 영상이 대부분이지만 확장판에는 디스크 2장에 각각 영화 길이와 맞먹는 3~4시간 분량의 제작 다큐멘터리가 스토리, 특수효과, 음악, 분장 등 각 분야별로 나눠 실려있죠.

따라서 급한 마음에 일반판을 구입했다 장기 소장용으로 확장판을 재구입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다행히 DVD제작사에서 보상판매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DVD의 매력은 무엇보다 책과 영화의 내용을 차분히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쳐가듯 영화를 볼 때와는 달리 DVD는 수차례 반복해 보다보면 사소한 대사 하나 하나까지 책과 비교해 볼 수 있죠. 그리고 책 내용이 영화에서 어떻게 각색됐는지 비교하는 묘미도 그만입니다. 물론 빠진 부분도 많지만 말이죠.

반지의 제왕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DVD 확장판 소장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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