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미시령 - 고형렬

 

2.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한학수

 

3.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 이번달 들어 달랑 한권 읽었는데....

생긴 책은 벌써 6권이나 됩니다. ㅡ.ㅡ;;

면장선거는 미니북하고 겹쳐서 뺀다고 해도 다섯권....

헐.....

어느 순간에는 읽는 책이 생기는 책을 따라가더니...

다시 도루묵이 되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제 책장에 책을 꽂을 곳이 없습니다..

아.. 천장까지 닿는 멋진 서재를 갖소 싶사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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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인드 수업
월레스 D. 와틀스 지음, 정현섭 옮김 / 열린숲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나의 단점중의 하나는 대충대충의 사고방식이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애를 많이 먹었음에도 아직도 잘 고쳐지지 않는 습관은 여전히 나를 따라 다닌다. 이런 단점이 또 생각나게 된 계기는 이 책 제목에서 불거졌다.

'부자'라는 단어만 보고 '아, 요즘의 대세에 또 끌려가는구나'라고 생각했으니,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반성을 당연하다 생각된다.

분명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이 책만 읽어도 된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지만 상세하게 방법을 알려주는 줄 알았다.

'부자가 됩니다'라고 해도 믿지 못할 판에 방법을 차근히 알려 줄거라 생각했다니.

잠시 내가 바보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책 제목에서 '마인드 수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기에 갖게 된 마음이라 생각한다.

부자보다 마인드 수업에 중점을 뒀어야 했는데 '부자'에 혹해서 내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였다.

 

우선은 마인드 수업이라는 방식이 조금은 익숙 했지만 가볍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 온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는 없지만 보여지는 외부가 아닌 마음을 정진해 가는 방법을 알려 주어서 차분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되는 요즘에 '부자'라는 말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부자'에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였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중점으로 마음 다스리기를 나열해 놓았지만 거기서 부자를 빼고 나의 고민이 되는 것을 집어 넣는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본적이면서 필요한 것들이였다.

첫장 '부자가 될 권리' 에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근본물질이 있으며, 이 무형의 재료는 세상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무한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이 말이 너무 광범위하고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말을 받아 들이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대입하는 것은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려는 마음이 아니였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편협한 마음과 부정적인 시각을 끌어내린 후 새 땅에 씨를 뿌리듯 싹을 틔울 준비 단계로 받아 들여도 될 것 같다.

이러한 시작으로 차근차근 전개되는 논리는 부자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개인에게 내포되어 있는 가능성을 끌어 주기도 한다.

 

즉, 부자 마인드 수업은 방법과 제시, 정신적인 수양을 통해서 단계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도 될 터이다.

결국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통한 실행을 말하고 있지만 실행을 하기 전의 마음 다지기, 생각 바꾸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개인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분명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한 두 가지의 마인드 방법은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 광범위하고 모호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했듯이 내 마음을 다듬는 것 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가본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부는 빼앗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든지 현재 나의 모습을 감사함으로 대하며 뚜렷한 사고관을 가져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좀 더 높게 생각해 본다면 모든 것에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듯이 충분한 흡수와 행위가 동반될 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마인드 수업을 충분히 익히고 모든 것들에 대입시켜 본다면 내 손에 주어진 물질적인 부보다 더 값진 삶의 의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결코 쉬울리는 없겠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의 책을 믿고 따르며 마스터 하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허풍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그런 저자의 논리에 나는 과연 어떠한 결과를 얻어 냈냐고 묻는다면 여전히 당황스럽지만 적어도 내 마음에 긍정적인 사고가 들어오도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무조건 부를 부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것보다는 마인드 수업을 통한 부를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선은 마음의 찌꺼기를 버리고 광범위한 시각을 가져보자.

그것만으로도 내가 보지 못한 무형의 것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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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0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인드콘트롤이란 말이 생각나요.
마인드도 끊임없이 가꿔가야할 대상인 것 같아요.^^
 
쿨보이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2
사소 요코 지음, 이경옥 옮김 / 생각과느낌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상 파울은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아서 현명한 이는 책을 읽을 때 한번에 열심히 읽는다고 했다.

인생도 단 한번만 살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 말을 책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하자면, 책을 한번 읽고 덮어 버리는게 대부분이지만 의심이 나면 한번 더 읽고 기억하고 싶으면 또 읽고 그런 식으로 책을 자주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상 파울의 인생관에 비추어 한번에 최대한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랬기에 내가 두번 읽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을 두번 읽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장황하게 늘어 놓어 버렸는데 두번 읽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이 책에서는 존재했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반전 때문이였다.

뒷통수가 얼얼하고 모든것이 꼬여 버려 한번 더 읽었던 것인데 옮긴이도 의구심이 들었던 책 속의 메일 내용 때문에 두번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메일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한번 읽다가 놓쳐 버린 세세함은 챙길 수 있었을지 몰라도 처음 읽었을 때의 스릴감은 두번째 읽기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도쿄에서 깡촌으로 전학을 가게 된 히로시 유를 통해 펼쳐지는 시골의 모습은 순간순간이 유쾌할 수 밖에 없었다.

유에게는 끔찍하겠지만 대도시에서 살다 온 시각으로 묘사되는 시골은 재미났다.

가령 도보 30분 거리의 학교가 집이랑 가까워서 좋겠다는 둥, 멧돼지 조심이라는 간판이 당연하게 보이고 6시에 버스가 끊기는 현실은 유에게 최악이였다.

그건 것들을 어쩔 수 없이 감수한다 치더라도 전학간 분교의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정말 최고였다. 예쁜 여학생에게 홀딱 반해있던 찰나, 산촌 유학생에다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유를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아 킥킥대며 웃음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유와는 달리 유쾌함으로 점철되던 책에 대한 나의 예상은 서서히 빗나가고 있었다.

외국에 계시는 아빠, 홀로 계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와 유는 할아버지가 계신 곳 즉, 아빠의 고향으로 이사왔지만 유는 아빠의 고향에서 적응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엘리트 의식에 빠져 있는 유가 아빠의 고향에서 자연을 느끼며 지금껏 지내왔던 곳과는 다른 생활을 만끽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빠에게 보내는 메일은 여전히 적응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학교의 독특한 친구들과도 잘 지낼 의향도 없고 자신의 생각하는 엘리트 코스에서 벗어날까봐 전전긍긍 할 뿐이다.

그러다가 결국 유의 비밀이 드러내고 만다.

유도 알고 있었고 유의 학급 친구들도 알고 있었던 아빠의 죽음.

아빠가 아무리 바빠도 요즘 같은 시대에 전화 한통 없이 늦은 답장을 보낸다는 것과 차분하게 유의 마음을 간파하고 있는 내용이 의심이 들긴 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유가 스스로 보낸 대필 메일이였다.

그 사실에 멍해져 책을 두번 읽게 된 것이다.

아빠에게 쓰는 메일이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쓴느 메일같은 내용에 아빠에 대한 끈적한(?) 그리움은 드물었기에 완벽하게 속은 것이다.

 

그랬기에 다시 한번 책을 읽어 보니 옮긴이의 말처럼 메일속의 유는 이미 아빠의 고향에 마음을 열고 있었고 친구들에게도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놓고 다니기도 싫었고 한편으로는 싹 무시할 수가 없어서 적절히 꾸민 유의 연극은 마음도 아팠고 씩씩해 보이기도 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생각했떤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유만의 방식을 삶을 가꾸어가는 모습은 성장소설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한참 정체성이 혼란할때의 청소년기에 자신에게 닥친 변화는 낯설고 유쾌하진 않지만 적응해 가는 모습,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낙오자가 아니라는 사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에서 흠이 난게 아니라는 사실들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을 좀더 풍부하게 가꿀 가능성을 말이다.

더군다나 아빠의 고향에서 펼쳐진 것들이라 묘한 감흥이 일기도 했다.

유는 유지만 어린 아빠 히로시의 추억 속으로 빨려 가는 느낌이랄까.

그건 아빠가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는 잘해가고 있다.

그의 마음이 좀 더 열리길 바래본다. 유의 인생은 유의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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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 김진송
 
2.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3. 루브르 박물관 - 알레사드라프레골렌트
 
 
 
 
 
 
- 며칠동안 제게 온 책들인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과 '면장선거'는 선물 받은 책인데요...
면장선거는 정말 이벤트로 나온 미니북이라서 독특하긴 하지만....
저 책으로 읽다간 눈이 빠질 것 같아요..
더군다나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최고겠죠? ㅡ.ㅡ;;
그래서 잠시 보류 시키렵니다...^^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은 무척 좋았다면서 칭찬이 자자하던데...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은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미술책이라면 환장을 하는 저에게는 말이죠..
'고흐 박물관'이 참 괜찮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도 기대가 됩니다...
 
역시나 7월 벽두부터.. 책이 또 들어옵니다.. 아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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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 / 이가서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운전면허증을 딴 후 여태껏 운전을 해 본적이 없다.

운전이 무서워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젠 내 몸에서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차를 가지고 싶다라는 마음도 별로 없고 얻어 타는 차가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가끔씩은 창 밖으로 스치는 바람을 쐬며 발길 닿는대로 차를 몰아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 특히나 내가 무서워하고 귀찮아하는 운전이 한 가족에게 희망을 주기도 한다 생각하니 자동차라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런 자동차가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 나라도 기꺼이 할 것 같다. 서투르고 겁쟁이라고 해도...

 

요군네 가족은 새로운 식구를 맞이한다.

엄마가 일하는데도 쓰고 가족끼리 이동하기 편하도록 중고차를 구입한 것이다.

노란색에다 차문이 꼭 코끼리 귀처럼 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노란 코끼리로 불리우는데, 처음 해보는 엄마의 운전이 순탄치만은 않다.

운전 면허를 따기도 전에 차가 먼저 오지를 않나, 차키를 꽂은채 내려서 여러 사람 애 먹이고 견인차가 끌고 가버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사고가 나서 헤어져야 할 상황이 와 버리지만  처음 노란 코끼리를 만났을 때 처럼 요군네 가족은 날카롭지 않다.

엄마의 신경질도 동생 나나의 징징거림도 줄어들고 아빠의 빈자리도 어느정도 적응한 채 단란함이 묻어나곤 한다.

그런 과정에는 노란 코끼리가 있었다.

요군네 가족이 어느 정도 성숙해 가면 갈수록 노란 코끼리는 점점 망가져 가지만 노란 코끼리는 요군네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었다.

엄마와 요군, 나나 이렇게 셋 만으로도 외출할 수 있고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사실부터 셋만으로도 충분히 단란하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아빠와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지만 그런 아빠의 빈자리를 깨달아 가는 것도 요군네 가족에게는 하나의 과정이다.

특히나 성장기에 민감한 요군이나 어린 나나에게는 아빠의 빈자리가 클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부딪히며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알아간다.

 

얼핏 다른 사람에게 가버린 아빠로 인한 요군네 가족의 이야기가 어둡고 무거울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요군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가족의 모습은 적나라하면서도 희망적이였다.

그런 또다른 이면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엄마와 나나가 있었기에 요군도 어긋나지 않고 많은 것을 겪으며 성장해 갈 수 있었다.

때론 11살의 요군에게 버거울 수도 있고 요군과 나나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에게 힘든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때론 마음 찡하게 다가왔기에 따뜻함이 배어나오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하루가 예측할 수 없는 날들이고 특히나 요군네 가족에게는 어려움이 늘 도사리고 있었는데 11살의 요군이 그렇듯 그의 수준에서 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헤쳐 나가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현재 나의 상황을 인지하고 약해지지 않는 것.

그것이 가족을 이끌어 가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엄마가 그렇듯. 요군과 나나가 그렇듯.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든든히 지켜가야 할 것이다.

잠시 한쪽 날개를 잃어버린 요군네 가족은 더 먼 곳을 향해 날아가야 하므로.

그 날개 역활을 해준 것은 노란 코끼리 였지만 이제는 다른 것이 그 역활을 해도 상관 없을 정도로 요군네 가족은 단단해 졌으므로.

 

희망의 한가운데는 노란 코끼리가 있었다.

그리고 요군네 가족은 노란 코끼리를 통해 훨씬 더 성숙해진 삶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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