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로 린킨파크 티켓이 왔다.

이것이 바로...

코트와 바꾼 티켓이다..ㅋㅋㅋ

생일 선물로 받을 것들을 다 합쳐서 멋진 코트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티켓 값만 10만원에 왔다갔다 교통비 하면 15만원...

이것저것 쓰다보면 20만원은 훌쩍이기에....

결국 코트 한벌 값이 된 것이다.

고골의 <외투>에서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근면하고 근면해서 코트를 장만 했지만 나는 그 코트를 버리고 이 티켓을 택한 셈인가?

여튼.. 4년만에 오는 린킨파크니..

즐겁게 다녀와야 겠다..

오.. 린킨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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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1-2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린킨파크. 부럽습니다. -_ㅠ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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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바탕 힘겨운 꿈을 꾼 듯한 기분이다. 분명 현재의 나는 존재 했었는데 어느새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다 인류의 시작을 다시 지켜본 듯한 기분. 내가 인류의 시작을 지켜 본 것은 아니니 다시 지켜 봤다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인류의 끄트머리에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 든다. 전적으로 파피용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성립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묘한 기분은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지구에서 더이상 무언가를 기대할 수 없던 무리들이 우주선을 타고 떠날 때만 해도 소설이라는 개념이 내 안에 박혀 있어 관찰자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들이 우주여행을 하고, 그들의 변화를 좇다 보니 어느새 파피용호의 인식되지 않는 탑승자가 된 기분이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둥둥 떠 있는 느낌. 그러다 새로운 땅에 도착 했지만 이것이 시작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비현실감. 파피용호는 내 눈에서 사라졌지만 나는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헤메고만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베르베르의 신작이기에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 만난 <개미>의 충격이 가시질 않아 늘 그의 작품을 염두해 두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그의 신작을 마주하는 느낌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기쁨도 있고,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의 무게로 써 내려 갔을까 하는 기대감이 곁들여 지는 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역시 베르베르만의 독특함으로 소설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 그 답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무언가가 엮어지지 않는 중간중간의 공백들이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공백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지구를 떠나 우주에 있다는 시간적, 공간적 공백일까? 그런 공백이라면 소설적인 요소로 치부해 버릴 수 있지만 독자와 저자만의 혹은 번역자까지 포함시켜 무언의 공백을 만들었다는 느낌. 그 기분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내내 나를 따라 다녔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 비현실 적인 파피용호의 운명을 지켜봐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비현실적이다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파피용호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의 모습을 어느 정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에서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 그런 변화를 인간들은 오래 전부터 감지해 왔을 것이다. 환경 문제라든지 과학적인 면으로 따져 볼때라든지 모든 사람이 지구의 미래를 겸허히 받아 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한 개인이나 국가가 그런 생각을 품었더라도 많은 부분에서 실현될 수 없는 것이 우주로의 탈출일 것이다. 그랬기에 어느 정도의 조건이 맞는 엔지니어 이브 크라메르와 억만장자 맥 나마라, 요트 선수 엘리자베트의 만남으로 불가능을 가능성으로 바꿔놓고 있었다.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나비 모양의 범선 파피용. 거기서 14만 4천명을 태우고 그들은 천년 동안의 여행을 계획한다. 천년 후에 그들의 후손들은 새로운 행성에 도착할 것이고, 거기서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는 계획하에 그들은 파피용호를 띄웠다. 천년 동안의 여행을 하려면 파피용호 안에서 자급자족이 이루어 져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떠나온 지구의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인간들 내부에 감춰져 있는 본성은 우주선 안이라도, 우주선이 아닌 것 같은 공간 속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천년동안 여행을 한 그들의 후손들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게 파피용호에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이었다. 이브 크라메르가 명시한 행성에 도착해서 또 다른 생명체를(우주에서 그들은 다른 생명체이므로) 보존 시킬 수 있을까. 그런 의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두명의 소년, 소녀가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다. 그 행성이 태초의 낙원 에덴동산은 아니더라도 성경의 창세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마치 아담과 이브처럼 그들은 인류의 큰 목적을 띄고 행성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뱀 때문에 소녀가 목숨을 잃는 것이나, 소년이 자신의 갈비뼈로 인공수정을 하는 모습이나 창세기외 비슷 했기에 행성에 남겨진 한 남자와 소녀를 인류의 출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소설로 즐겨 달라고 했지만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두더라도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껏 지구를 떠나 지구보다 황폐한 행성에서의 불안한 출발을 추구 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우주선 안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결국은 나 자신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냈으니까. 그게 파피용호의 운명이라고 해도, 비현실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게 우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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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일고 갑니다~ thanks to~
 
페테르부르크 이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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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몹시 추운 날이면 러시아의 추위를 상상해 본다. 더불어 따뜻한 방에서 러시아 문학을 읽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품어 본다. 추운 겨울에는 왠지 장편이 읽기 좋고, 어느 정도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러시아 문학이라면 금상첨화라는 생각 때문이다. 러시아가 추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 추위가 모든 러시아 문학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로 읽었던 러시아 문학에서의 겨울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고골의 '외투'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찬바람이 몸 속으로 스며들 때면 아까끼 아까끼예비치의 고충이 생각난다. 그는 얼마나 추웠을까. 그리고 새 외투가 생겼을 때 얼마나 따뜻하고 뿌듯했을까. 외투를 뺏긴 그는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한참 러시아 문학에 빠져 있을 때, 고골의 작품을 대했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 문학이라면 환장하던 내가 고골이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의 독특함, 당황스러움, 만족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이 짙다는 이유로 고골의 작품을 제대로 탐독을 못했다는 느낌이 늘 내게 남아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소개할 기회가 생겨서 다시 한번 읽었는데 역시 만감이 교차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익숙함 속의 새로움, 낯섬 가운데 밀려오는 흥미로움. 그런 흐름 속에서 만난 고골의 작품들은 여전히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었다.

 

  총 다섯 편의 단편 중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었던 작품은 '광인일기'와 '네프스끼 거리'였다. '코','외투','자화상'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부분이 많은데, 광인일기와 네프스끼 거리는 왠지 모호함 속에 묻혀 버린 듯 흐릿했다. 그래서 두 작품을 더 염두해서 읽었는데 두번째 읽음에도 첫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처음 읽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것, 놓쳐 버렸던 것들을 되돌아 봄으로써 내 기억속에 비어버린 부분을 채워갈 수 있을거라 생각 했다. 그러나 그 두작품은 다시 읽고 보니 채워지지 않은 의문들이 여전하더라도 늘 찌꺼기 처럼 남아 있던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소된 기분이었다. 나의 집중이 흐트러져서 생긴 비움이 아니라는 안심 때문이었을까.

 

  관심을 요했던 두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버려서인지 나머지 세 작품은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코를 잃어 버리고 한바탕 웃지 못할 헤프닝을 벌였던 <코>. 외투를 잃고 충격으로 목숨을 잃은 관리의 사연을 다룬 <외투>. 어느 고리대금업자의 자화상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자화상>. 모두다 가볍게 읽을 수 있었음에도 고골 특유의 스타일에 젖어 든 시간들은 독특했다. 도스또예프스끼 문학을 읽으면서 익숙해져 있는 러시아인의 기질과 그들의 문화의 바탕이 있었기에 고골의 작품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 문학의 첫 작품이 고골의 작품이라면 다른 작품들이 서정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고골의 작품을 다른 러시아 작품들에 비해 늦게 접해서 고골의 작품은 독특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드러나는 그들의 모습은 러시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19세기의 러시아 문학에 고골의 작품들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나 뿌쉬낀, 도스또예프스끼를 주로 읽다 접한 그의 작품은 색깔이 달랐다. 자신의 운명처럼 광기적인 면에 해학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다른 작가들과 다르게 느껴졌음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골의 작품은 러시아의 익숙함에만 젖어 러시아 문학을 찾아 헤메던 내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 주었다. 고골의 작품을 접하기 전에 만났던 러시아 문학들은 깊은 내면을 다룬 작품들이었다면, 고골의 작품은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유머러스하게 다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유머스러운 면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그가 그려내는 상황들에서 통쾌하게 웃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웃음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듯 고골의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이라고 단정 짓기가 모호하다. 그러나 19세기 러시아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고골의 작품들이 왠지 겨울의 깊은 밤과 어울리는 것 같아 추운 날씨 속에 잠시 그의 세계로 잠입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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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외면일기 - 미셜 투르니에
 
 
 
- 얼마전에 선물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이 책을 샀다.
문화상품권을 보는 순간 부터 이 책이 떠올라서...
가끔 구경가던 서점에서 바로 찾아서 샀다.
으흐흐......
원하던 책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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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다음날....

집에 와보니 내 책상에 편지 한통이 놓여있었다.

은경님한테 온 편지다...

반가운 마음에 편지를 열어보니...

문화상품권이 나온다.

거기다 네잎 크로버 코팅 한 것 까지 나온다.

헉....

생일 선물이라고 한다.

책 한권 사보라고....

 

올해는 주변 분들 생일을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조용히 지나간 생일이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는 편지와 선물을 받게 되니...

기쁨보다는 감사가 넘친다...

늘 부족한데..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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