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읽은 책
 
 
1. 잘 되는 나 - 조엘 오스틴
2. 탐서주의자의 책 - 표정훈
3.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4. soli's cartoon grammar - daniel E. Hamlin, 옥문성
5. 지구 끝의 사람들 - 루이스 세풀베다
6. 감상적 킬러의 고백 - 루이스 세풀베다
7.  모비 딕 - 허먼 멜빌
8. 배고픔의 자서전 - 아멜리 노통브
9. 해저 2만리 1 - 쥘 베른
10. 복덕방 - 이태준
 
-------------------------------------------------10권
 

2월에 읽은 책
 
 
11. 창조적 디자인 경영 - 이병욱
12. 하나님의 휴식 - 마크 부캐넌
13. 힐링 다이어리 - 샌디 그레이슨
14. 조지 뮬러의 기도 - 조지 뮬러
15.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5권
 
3월에 읽은 책

 

 

16. 몰입 - 황농문

17. 조용한 믿음의 힘 - 토니 던지

18.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 곤살로 모우레

19. 문제아 - 제리 스피넬리

20. 리버보이 - 팀 보울러

21. 해저 2만리 2 - 쥘 베른

22.~23. 아더와 미니모이 3,4 - 뤽 베송

24.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석영중

25. 스타시커 1 - 팀 보울러

 

------------------------------------------------10권

 

4월에 읽은 책

 

 

26. 스타시커 2 - 팀 보울러

27. 여름이 준 선물 - 유모토 가즈미

28. 내 생애 최고의 축복 3:16 - 맥스 루케이도

29. 사랑에 관한 연구 -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30.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에모토 마사루

31.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 리처드 용재 오닐

32. 완득이 - 김려령

33.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앨런 싱어

34.  바다 바다 바다 - 샤론 크리치

35. 나폴레옹 놀이 - 크리스토프 하인

36. 아르네가 남긴 것 - 지크프리트 렌츠

37. 성과 이성 - 리차드 포스너

38. 귀향 외 -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39.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박경철

40. 안데스의 비밀 - 앤 놀란 클라크

41.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존 버거

42. 열세살 로즈의 아주 특별한 일년 - 루이자 메이 올컷

 

------------------------------------------------------------17권 

 

5월에 읽은 책

 

43.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

44.~45. 인연 1,2 - 정찬주

46. 최후의 끽연자 - 츠츠이 야스타카

47. 젊음의 탄생 - 이어령

48. 닥터 코페르니쿠스 - 존 반빌

 

----------------------------------------------------------6권

 

6월에 읽은 책

 

49. 책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

50.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 존 버거

51.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52. 하늘에 있는 나의 집 - 맥스 루케이도

53. 네가 어떠한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5권

 

7월에 읽은 책

 

 

54.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신시아 라일런트

55.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

56. 소녀, 소년을 만나다 - 알리 스미스

57. 여행할 권리 - 김연수

58.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59. 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60.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 호어스트 에버스

61. 행운아54 - 에프라임 키숀

 

-------------------------------------------------------8권 

 

8월에 읽은 책

 

 

62.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63. 스쿼시 - 팀 보울러

64. 아르갈의 향기 - 이시영

 

-------------------------------------------------------3권 

 

9월에 읽은 책

 

65. 표류 - 스티븐 캘러핸

66.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

67. 설탕사원이 회사를 녹인다 - 다키타 유키코

68. 다도 - 이기윤

69.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70. 가슴 뛰는 삶 - 강헌구

71. 숲의 가족 - 아모스 오즈

72. 까트린 이야기 - 빠트릭 모디아노

73. 행복한 사람 탸샤튜더 - 타샤 튜더

74.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75. 타샤튜더 나의 정원 - 타샤튜더

 

--------------------------------------------------------11권

 

10월에 읽은 책

 

76.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77. 파리 스케치 - 장 자끄 상뻬

78. 영화처럼 - 가네시로 가즈키

79. 나를 응원하라 - 조엘 오스틴

80. 타샤의 집 - 타샤튜더, 토바 마틴

81. 우정의 재발견 - 가와이 하야오

82. 타샤의 크리스마스 - 타샤튜더, 토바 마틴

83. 웹 진화론 2 - 우메다 모치로

84. 이별수업 - 폴라 다시

85. 질문상자 - 다니카와 슌타로

86. 우동 한그릇 - 구리 료헤이

87.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12권

 

11월에 읽은 책

 

 

88.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크레이 서키

89.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90. 짧은 글, 긴 침묵 - 미셸 투르니에

91. 하루하루가 이별의 나날 - 알랭 레몽

92. 내눈 주의 영광을 보네 - 김재홍

93. 미셸투르니에의 푸른 독서 노트 - 미셸 투르니에

94. 체실비치에서 - 이언 매큐언

95.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 알랭 레몽

96. 작은 기적들 1 -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97. 디자인의 꼴 - 사카이 나오키

98. 바다의 기별 - 김훈

99. 밤의 물리학 - 다케우치 가오루

100. 어느 개의 죽음 - 장 그르니에

 

 -------------------------------------------------------------13권

 

12월에 읽은 책

 

 

101. 부침개 전도 이야기 - 유재필

102. 작은 기적들 2 -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103. 머스크 - 퍼시 캉프

104.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105. 툴루즈-로즈렉 - 장소현

106. 상실의 상속 - 키란 데사이

107. 주의 은혜 - 맥스 루케이도

108.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109. 건투를 빈다 - 김어준

110. 렘브란트를 만나다 - 메릴린 챈들러 멕엔타이어

111. 타샤의 정원 - 타샤튜더, 토바 마틴

112. 나는 지금 행복해요 - 타샤튜더

113.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114. 과학이 나를 부른다 - APCTP 기획

115. 개밥바라기 별 - 황석영

116. 겹겹의 의도 - 장 자끄 상뻬

117. the cities of ballpark

118.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노희경

 

---------------------------------------------------------------18권

 

* 붉은 색은 좋았던 책들이다. 엄선해서 선정한 책이니, 구입해서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2008년에는 118권의 책을 읽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공부도 열심히 하지 못하고, 책도 맘 놓고 못 읽고 뒤죽박죽이다.

여름엔 많은 책을 읽지 못했고, 개인적인 심경 변화와 일정에 따라 책 읽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12월에 많은 책을 읽어보려 했으나 20권을 채우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기록장을 작성하면서도 밀린 리뷰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뿌듯하다.

 

그러나 2008년도에 계획성 있는 독서를 한 것은 아니다.

내키는 대로 읽었고,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서 책을 읽은 것이 사실이다.

2009년도에 어떤 독서가 펼쳐질지 모르지만, 좀 더 다양한 독서를 하기를 원한다.

쌓인 책이 400권이 넘지만, 그 책들을 전체적으로 보지 말고, 그 가운데서도 골라서 보는 육안을 키워야 겠다.

 

또한 무작정 책을 구입하지 말고, 공짜 책이라고 달려들지 말고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인지 꼭 필요한 책인지

생각하면서 읽어야 겠다.

책을 읽는 것보다 리뷰를 남기는 것이 더 힘들었다.

느낌을 정리하지 않으면, 기억이 안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여전히 리뷰는 힘들다.

그래도 1000권의 책을 향해서 갈 때까지 즐겁게 읽으려고 한다.

내가 하는 독서는 즐거워서 하는 독서니, 그 즐거움을 잊지 말아야 겠다.

 

 

 

아직 읽지 않은 책

 

 

1.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 문덕

2.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3. 랭보(2) - 클로드 장콜라

4.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5. 오만과 편견 - 임지헌, 사카이 나오키

6. 인형 옷 마을로 오세요 - D

7. 장미의 이름(하) - 움베르토 에코

8.~14. 아리랑(6~12) - 조정래

15. 아리랑 연구 - 조남현

16.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17. 신곡 - 단테 알리기에기

18.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 - 니체

19.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 박지향

20. 변신 - 프란츠 카프카

21. 소송 - 프란츠 카프카

22. 빈곤의 종말 - 제프리 D.  삭스

23. 개인의 탄생 - 츠베탕 토도로프, 베르나르 코크롤,로베르 그로그

24. 애덤 스미스의 고전적 자유즈의 - 이근석

25. E=MC2 -  데이비드 보더니스

26. 순수 이성 비판 - 칸트

27. 오리진 - 닐 디그래스 타이슨, 도널드 골드 스미스

28. 모반의 역사 - 한국역사연구회

29. 인도의 발견 - 자와할랄 네루

30.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노암 촘스키

 

31.~33. 촘스키 ,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1,2,3) - 노암 촘스키

34.~43. 삼국지 (1~10) - 이문열

44. 로마인 이야기 1 - 시오노 나나미

45. 예언자 - 칼릴 지브란

46. 주기율표 - 프리모 레비

47~49. 열하일기(상,중,하) - 박지원

50. 무진기행 - 김승옥

51. 한밤중의 작은 풍경 - 김승옥

52. 강변부인 - 김승옥

53. 내가 훔친 여름 - 김승옥

54. 환상수첩 - 김승옥

55.~60. 수용소군도(1~6) - 솔제니찐

 

61. 러시아 희곡(1) - 폰비진 외

62. 러시아 희곡 (2) - 뚜르게네프 외

63. 백위군 - 미하일 불가꼬프

64. 카산드라의 낙인 - 칭기스 아이뜨마또프

65.~66. 백치(상,하) -도스또예프스끼

67~68. 악령(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69.~70. 미성년(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71. 영원한 남편 외 - 도스또예프스끼

72~73.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74. 닥터지바고(상) -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75. 강철은 어떻게 단련 되었는가 - 니꼴라이 오스또르프스끼

76.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폴 오스터

77.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영화는 전쟁이다 - 파트리크 쥐시킨트, 헬무트 디틀

78. 프랑스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79. 바보의 알파벳 - 시베스천 폭스

80. 마야꼬프스키 선집 - 블라지미르 마야꼬프스키

81.~82. 장송(1,2) - 히라노 게이치로

83. 명화 속의 삶과 욕망 - 박희숙

84. 파올로 우첼로 - 엘케 폰 라치프스키

85. 프라도 미술과 - 다니엘라 타라브라
86. 오르세 미술관 - 시모나 바르탈레나

87. 천경자의 환상여행 - 정중헌

88.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 - 오주석

89. 김홍도 - 오주석

90. 고흐 - 주디 선드

 

91.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 민길호

92. 행복을 주는 그림 - 크리스토프 앙드레

93. 반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 데릭 펠

94.~97. 옥루몽(2~5) - 남영로

98.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99. 연인 서태후 - 펄벅

100.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어 울프

101. 등대로 - 버지니어 울프

102. 요셉과 그 형제들(5) - 토마스 만

103. 여운형 평전 - 이기형

104. 프란츠 파농 - 알리스 셰르키

105. 바드샤 칸 - 에크나스 에아스와란

106. 문익환 평전 - 김형수

107. 빅토르 세르주 평전 - 수잔 와이스만

103. 짧은 뱀 - 베르나르 뒤 부슈롱

109. 체 게바라의 모타사이클 다이어리 - 체 게바라

110.~111.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발터 뫼르스

112. 사랑은 시가 되었다 - 정호승 외

113. 알랭 어록 - 알랭

114. 예찬 - 미셸 투르니에

115. 황야의 수탉 - 미셸 투르니에

116. 왜 날 사랑하지 않아? -클레르 카시티용

117. 한달 후 일년 후 - 프랑수아즈 사강

118. 자살가게 - 탕 퇼레

119. 바리데기 - 황석영

120.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121. 외로움의 즐거움 - 울프 포샤르트

122. 오름 오르다 - 이성복

123. 기홍도 전집 - 기형도

124~125.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126. 대지 - 펄벅

127. 어둠의 속 - 조셉 콘래드

12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129.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130.~131. 로빈슨 크루소(상,하) - 다니엘 디포

132. 귀신의 시대 - 손홍규

133. 랭스턴 휴즈 - 밀턴 멜저

134.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135. 감정의 모험 - 아흐멧 알탄

136.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 조용헌

137.~139. 테메레르(1,2,3) - 나오미 노빅

140.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 이기호

141. 소설 속의 철학 - 김영민. 이왕주

142. 진보의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반다나 시바 외

143. 앨리스, 30년만의 휴가 - 앨리스 스타인바흐

144. 러브 - 토니 모리슨

145. 평화는 나의 여행 - 임영신

146. 원더랜드 - 이창수

147. 변신 이야기(1) - 오비디우스

148. 파우스트(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49.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150.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미셸 투르니에

 

151. 적과 흑(2) - 스탕달

152.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153. 파리의 노트르담(1) - 빅토르 위고

154. 나는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 수산나 타마로

155.~156. 반야(1,2) - 송은일

157. 아프리카에서 문명과 잠시 작별하다 - 김귀욱

158.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도록

159.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 김진송

160. 나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161. 실낙원 - 존 밀턴

162. 빈이 사랑한 천재들 - 조성관

163.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164.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신경림

165. 소설집 - 박상륭

166. 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 기획호의 엮음

167. 경제학 콘서트 - 팀 하포드

168. 엽기 고대 풍속사 - 황근기

169. 매혹 - 존&스테이시 엘드리지

170. 서재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 하다 - 고전연구회

171.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한학수

172. 현산어보를 찾아서(2) - 이태원

173. 옛공부의 즐거움 - 이상국

174. 조선의 뒷골목 풍경 - 강명관

175. 상실 - 최민

176. 낯선 사람들 - 김영현

177.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178. 명작에게 길을 묻다 - 송정림

179. 우리 사랑할래요? - 김선우 엮음

180.~200. 토지(1~21) - 박경리

 

201.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미니북)

202. 냉정과 열정사이 - 츠지 히토나리(미니북)

203.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미니북)

204.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미니북)

205. 4teen - 이시다 이리(미니북)

206. 여자경제독립선언서 - 수지 오먼

207.~210. 홍루몽(9~12) - 조설근, 고악

211. 고향 하늘 아래 노란꽃 - 류전윈

212. 핸드폰 - 류전윈

213. 전장의 걸즈 라이프 - 요시카와 도리코

214. 롱기누스의 창 - 아르노 들랄랑드

215. 물결을 스치켜 바람을 스치켜 - 아모스 오즈

216. 오 하느님 - 조정래

217. 위대한 작곡가의 생애와 예술 - 웬디 톰슨

218. 2007 이상문학상 작풉집/천사는 여기 머문다 - 전경린

219. 슬픔이여 안녕 - 프랑수아즈 사강

220. 남한산성 - 김훈

221. 인생경영 - 빌 하이벨스

222.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223. 순전한 기독교 - c,s 루이스

224. 무서록 - 이태준

225.  향연.뤼시르 - 플라톤
226.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안정효

227. 천변풍경 - 박태원

228. 공산당선언 - 마르크스.엥겔스

229. 토미를 위하여 - 곤살레 모우레

230.  밤 미시령 - 고형렬

 

231.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232. 한밤중의 행진 - 오쿠다 히데오

233. 야시 - 쓰네카와 고타로

234. 굽이치는 강가에서 - 온다 리쿠

235.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236. 스킵 - 기타무라 가오루

237. 야간열차 - 에릭 파이

238. 리트머스 - 윤성택

239. 납치된 공주 - 카렌 두베

240. 목련 전차 - 손택수

241. 단테의 신곡 살인 - 아르노 들랄랑드

242.~243. 열하광인(상,하) - 김탁환

244. 근원수필 - 김용준

245.~247.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1,2,3) - 사토 다카코

248. 정원 일의 즐거움 - 헤르만 헤세

24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250. 불안 - 알랭 드 보통

251. 도적떼 - 프리드리히 폰 실러

252. 훈장 - 이외수
253. 실전 길거리 농구 - 최인선
254. 한국어가 있다(4) -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255. 설화의 재발견 - 모봉구
256. 선택의 심리학 - 배리 슈워츠
257. you! ycc - 마케팅사관학교& 김영한
258. 천재들의 뇌를 열다 - 낸시 c. 안드리아센
259. 생산적 책 읽기 - 안상헌
260.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 안현민
 
261. 바람 굽는 법 - 신병은
262. 희망 그리고 쉼표 - 여수화요문학회
263. 옛 그림 감상법 - 한정희
264. 시간을 파는 남자 -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265. 꽃과 별과 바람과 시 - 조광호
266. 한국의 정체성 - 탁석산
267. 우리 역사의 여왕들 - 조범환
268. 동호문답 - 이이
269. 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 - 이성숙
270.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 김호경
271. 가랑잎 소리 - 조선희
272. 인간의 시간 - 백무산
273. 안녕, 후두둑 씨 - 이용한
274. 내 안에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아름다운 세계가 있습니다.   - 글로리아 밴더빌트 외
275.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2) - 김정일
276.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 오자키 데쓰오
 
 


2008년도에 생긴 책
 
 
277. 글 그림 박고석 - 박고석
278. 로버랜덤 - J.R.R. 돌킨
279. 세렌디피티 수집광 - 앤 패디먼
280.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 다카하시 겐이치로

281.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 팔란티리 2020
282. 톨스토이의 비밀일기 - 톨스토이
283. 목마름 - 맥스 루케이도
284. 설타누나, 나의 멘토가 되어줘 - 설보연
285. 꾸르제뜨 이야기 - 질 파리
286. 악인 - 요시다 슈이치
287. 서진규의 희망 - 서진규
288. 날아라,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 윤무부
289. 영광의 왕과 마주치다 - 제임스 w. 골, 마이클 앤 골
290. 소외 - 루이스 세풀베다
291. 귀향 - 루이스 세풀베다
292. 예술의 성직 - 문일평
293.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
294. 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 이명권
295. 디지로그 - 이어령
296.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297. 셰익스피어는 없다 - 버지니아 펠로스
298. 안녕이라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299.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 보통
 

300. 아이반호 - 월터 스콧
301.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302. 돌아오지 않는 내 아들 -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303.~304. 15소년 표류기 1,2 - 쥘 베른


305.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306. 잘 풀리는 여자 스타일 - 신영란

307.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 히라노 게이치로

30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309.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독 - 다나카 마치

310. 가스등 이펙트 - 로빈 스턴

311~312. 타임슬립 1,2 - 오기와라 히로시

313.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도종환

314. 나를 벗겨줘 - 까뜨린느 쥬베르

315.~316. 콜레라 시대의 사랑 1,2 - 가르시아 마르케스

317. 성공미학 - 이지수

318. 국어랑 한자랑 같이 공부해 - 정우상

319.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마츠오 바쇼

320. 2008 열린책들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321. 클래식 인생 변주곡 - 윤미숙

322. 건강한 생리 - 조연경, 김경숙

323. 카라바조 - 질 랑베르

324. 웹 인간론 - 우메다 모치오, 히라노 게이치로

325.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 스티븐 버트먼

326. 시각의 의미 - 존 버거

327.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 마르틴 우르반

328. 테메레르 4 - 나오미 노빅

329. 롤리타 - 블라지미르 나보코프

330.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미술가 33 - 임두빈

331. 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 캐슬린 에릭슨

332. 외면 - 루이스 세풀베다

333. 스무살 도쿄 - 오쿠다 히데오

334. 종소리 - 신경숙

335. 19세 - 이순원

336.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오영욱

337. 그림에 마음을 놓다 - 이주은 

338.~339. 장외인간 - 이외수

340.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341. 삿뽀로 여인숙 - 하성란

342. 우울한 얼굴의 아이 - 오에 겐자부로

343. 책이여, 안녕 - 오에 겐자부로
344. 부활 - 레프 니꼴라예비치 톨스토이
345. 코코 샤넬 - 앙리 지델

346.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 루이스 세풀베다

347. 꾿빠이, 이상 - 김연수

348. 그늘의 집 - 현월

349. 피는 물보다 진하다 - 아스트리드 트롯찌

350. 웹 2.0 이노베이션 - 고토오 야스나리, 오가와 히로시

351.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352. blessing of the rainbow(무지개 원리) - norbert d.y.cha 

353.~358. 배터리 1~6 - 아사노 아쓰코

359.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 - 정끝별 해설

360.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 황정은

361. G - 존 버거

362. 가재미 - 문태준

363. 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364. 밥 딜런 평전 - 마이크 마퀴스


365.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366.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박준

367.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 오쿠다 히데오

368. 책 읽어주는 여자 - 레몽 장

369. 청년의사 장기려 - 손홍규

370.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윤기

 

371. 청혼 - 이응준

372.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 이응준

373. 여수의 사랑 - 한강

374. 속 깊은 이성 친구 - 장 자끄 상뻬

375. 자유의 감옥 - 미하엘 엔데

376. 색, 샤라쿠 -  김재희

377.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이호준

378. 권정생 - 이원준

379. 슈크림 러브 - 나가시마유

380. 아픔의 기록 - 존 버거

381. 카마수트라 - 바츠야야나

382. 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 - 신정일

383. 밥 딜런 평전 - 밥 딜런

384.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385. 새의 선물 - 은희경

386.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전경린

387. 예언의 도시 - 윤애순

388. 숲의 왕 - 김영래

389.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 이해경

390. 고래 - 천명관

391. 수상한 식모들 - 박진규

392. 캐비닛 - 김언수

393. 달을 먹다 - 김진규

394.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395. 당신이,없었다,당신 - 히라노 게이치로

396.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 이청준

397.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398. 독서 -  김열규

399. 웹 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400. 인터넷 권력 전쟁 - 잭 골드스미스

 

401.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402. 한국 단편 소설 35 - 김동인 외

403. 조각이란 무엇인가 - 허버트 리드

404.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405.~407. 현산어보를 찾아서 3,4,5 - 이태원

408. 개더링 - 앤 엔라이트

409. 카뮈를 추억하며 - 장 그르니에

410. 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412.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 - 버락 H. 오바마

413.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아지즈 네신

414. 에드바르트 뭉크 - 장소현

415. 사람 풍경 - 김형경

416. 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 최학

41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418.~419. 신 1,2 - 베르나르 베르베르

420. 에밀 놀데 - 김혜련

421. 다툼 없는 삶 - 조이스 마이어

422. 한국 호랑이 - 김호근

423. 아름다운 기적 - 신경숙

424. 토미 테니의 돌이김 - 토미 테니

425. 블랙 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426. 로뎅 - 모니크 로랑

427. 르노와르 - 소피 모네레

428. 박수근 - 박수근

429.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 최열

430. 마을 숲 - 김학범, 장동수

 

431.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 - 강우방

432.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 - 하싼 화티

433. 조선 미술사 연구 - 윤희순

434. 책 같은 도시 도시 같은 책 - 황기원

435. 책을 만나러 가는 길 - 손수호

436. 인상주의 - 모리스 새륄라즈

437.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장소현

438.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439. 혼자놀기 - 강미영



440. 홈리스 중학생 - 타무라 히로시

441. 세상의 어린이들 - 이기웅

442. 일식 - 히라노 게이치로

443. 달 - 히라노 게이치로

444. 지구 속 여행 - 쥘 베른

445.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 - 조혜련

 

 

-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생기는 책을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다!

2008년도에 생긴 책은 266권이다!

고백하건데 그 가운데 내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책은 50권도 안될 것이다.

어쩌면 30권이 안될지도 모른다. ㅠㅠ

선물 받거나, 이벤트, 적립금으로 산 책들이다.

이렇게 책이 많이 생겼는데, 118권을 읽었으니 책이 줄어들 리가 없다^^

에잇 몰라!

언젠간 읽겠지 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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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어렸을 때 TV 만화로 본 것과, 성룡 주연의 영화를 본 것이 다였다. 만화는 거의 생각이 나지 않았고, 영화만 간간히 기억나는 정도였다. 책으로 읽어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아 설레는 맘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보다 너무 흥미로워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꼭 필요한 생리욕구(밥먹기,화장실)을 제외하고 정말 순식간에 읽어 버린 책이다. 단 몇시간의 여행이었지만, 80일동안 세계를 여행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들었다. 19세기 중반의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재미는 너무나 쏠쏠했다. 지금 세계여행을 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짜릿하고 흥미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오로지 내기에 이기기 위해서 관광이 아닌 발자국 남기기에 불과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수 많은 난관과 짜릿한 흥분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었다.

 

  때는 1872년, 벌링턴 가든스의 새빌로 가 7번지에 살고 있는 필리어스 포그는 꼼꼼하고 과묵한 신사다. 그의 생활은 단순하지만, 정확한 틀에 짜여있고 몸담고 있는 클럽은 혁신클럽 하나 뿐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신문을 보고, 토론을 하며 지내는 그는 어느 날 위험한 대화에 말려든다. 80일만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기사로 대화를 하다가 2만 파운드를 걸고 내기를 한 것이다. 그는 행동하는 신사였으므로, 정확한 도착 시간을 알림과 동시에 2만 파운드 수표를 남겨 놓고 이제 막 그의 하인이 된 파스파르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즈음 런던에서는 은행에서 5만5천 파운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의 몽타주가 곳곳에 뿌려지게 되었다. 포그의 내기가 런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그의 주식까지 등장하자 그 사건을 맡고 있던 형사 픽스는 범인과 너무 닮은 몽타주와 내기 배경을 섣부르게 추측해 포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포그와 파스파르투 둘만의 여행이 아닌 픽스가 은밀하게 따라붙은 기묘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각 나라에 들러 여권 사증을 받아야 했으므로, 정확한 도착 시간과 함께 다음 탈 것과 시간이 꼭 맞아야 했다. 포그는 80일 안에 온갖 잡다한 역경을 포함한 시간이 내포되어 있다고 했지만, 과연 포그에게 세계 곳곳의 운송편이 호의적일지 의문이었다. 포그는 이동할 때마다 자신의 수첩에 여행에 소요된 시간만 표기한다. 포그가 보았던 신문에서도 역시 이동하는 공간을 소요 시간으로 나타낸 것이였으므로, 어떠한 일이 닥쳐도 포그는 여행한 시간과 남은 날짜만을 계산하며 초인적인 인내심과 기지를 발휘한다. 시간을 벌거나 잃어도 침착하기 그지 없었고, 수 많은 난관이 닥쳐와도 그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인도를 거쳐, 아시아, 아메리카 다시 런던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내기를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는 말을 아끼고 아꼈다. 그러나 그는 예정되어 있던 교통수단을 놓치거나 예기치 못한 재난이 닥칠 때, 아낌없이 거금을 들여서 교통수단을 마련했다. 그가 내기를 염두해 두지 않았다면 그런 행동을 보여 주지 않았을 것이므로 그가 어떠한 방법으로 여행을 하는지 지켜 보기만 하면 되었다.

 

  포그는 여러나라에 들러도 관광을 하지 않았다. 파스파르투를 시켜 필요한 물품을 사오게 하고, 심지어 관광도 하인이 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이동을 할 때마다 늘 사건은 터졌다. 인도를 여행하던 중에는 교통수단이 끊기자 거금을 주고 코끼리를 구입 하기도 했다. 밀림을 건너다 남편이 죽어 아내를 같이 화장하는 '사티' 풍습을 목격하게 된다. 너무도 아리따운 인도 여인이 가여워 그들은 꾀를 내어 그녀를 구한다. 그때부터 미망인 아우다는 세계일주에 동행하게 되고, 포그의 신사적인 태도와 겉모습과는 다른 따뜻한 마음씨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었고 난관은 끊기지 않았다. 형사 픽스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그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하며, 파스파르투는 아편굴에 빠져 중국에서 포그와 헤어지게 된다. 다행히 파스파르투와 포그는 일본에서 재회하게 되지만, 픽스는 끝까지 따라 붙는다. 현상금에 눈이 어두워져 있었고, 영국령을 벗어났기 때문에 체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영국으로 돌아가기만을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여행지는 미국이었다. 드넓은 미국 땅을 여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개척중이었기에 철도가 완전히 깔리지 않은 곳이 많았다. 기차 여행 중 인디언들에게 습격을 받아 파스파르투를 비롯해 같이 싸우던 사람들이 잡혀가자 용감하게 구하러 나선 사람이 포그였다. 결국 뉴욕에서 유럽으로 가는 배를 놓친 포그 일행은 거금을 주고 선원들을 매수해 선장을 선실에 가두고 영국으로 향한다. 중간에 연료가 떨어지자 선장에게 배를 통째로 사고, 배의 목재 부분을 태워 연료로 써버린다. 이처럼 포그가 돈을 물쓰듯이 낭비하는 장면은 수시로 목격 된다. 코끼리를 구입하는 장면에서도 그랬고, 얼음위를 달리는 배를 탈 때도 그랬다. 계산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때 어떠한 교통수단이든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은 조금은 껄끄러웠지만, 그는 80일만에 세계여행을 해야 했다.

 

  최선을 다해 영국에 도착한 포그 일행은 혁신클럽까지 가는 과정만 남겨 놓았을 때, 최악의 난관에 당면한다. 그동안 졸졸 따라다니던 픽스가 결국은 포그를 체포한 것이다. 감옥에서 머무르는 동안 런던으로 가는 기차는 떠나버리고, 보석금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혁신클럽에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포그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아우다의 앞날을 걱정했지만 뜻밖에 아우다의 청혼을 듣게 된다. 둘은 결혼식을 하기로 하고, 파스파르투를 시켜 신부님께 부탁을 하러 보낸다. 신부님께 심부름을 간 파스파르투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이르러 포그에게 오고, 아직 약속 시간이 남았다며 빨리 혁신클럽으로 가라고 말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포그는 헐레벌떡 달려가고,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는 혁신클럽 회원들 앞에 제시간에 나타나므로 내기에 이기게 된다. 포그는 지구를 동쪽으로 돌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를 번 것이다. 서쪽으로 돌았다면 하루를 잃었을 여행이 그런 우연으로 인해 내기에 이기게 되었다. 내기 금액은 2만 파운드였지만 여행 경비로 1만9천 파운드를 쓴 포그는 얻은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아름다운 아우다가 있었다. 포그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만한 결말이었다.

 

  책 내용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시선으로 본다면 케케묵은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쥘 베른은 급변하는 세계를 손바닥 안에 놓고 글을 쓴 것처럼 생생한 묘사와 풍부한 사건들을 삽입해 재미를 더해주었다. 샤르통의 잡지 <세계일주>에서 많은 경험을 빌려와서 썼다고 하지만, '지구가 작아졌다'는 포그의 말은 80일동안의 세계여행으로 증명된 셈이다. 책을 읽는 동안  빨려 들었던 세계여행은 무척 즐거웠다. 모험으로 가득찬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막 마친 것처럼, 내  몸이 뻐근한 것 같다. 쥘 베른의 다른 모험을 간택(?) 하는 시간을 갖으며, 잠시 숨을 돌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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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Book, The Cities of Ballpark : New York, Boston, Chicago, Atlanta, Los Angeles - 전5권 -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나는 야구의 모든 것
F & F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운동신경이 무뎌서인지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내가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 때문이었다. 몇년 전, 아는 동생을 따라서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두산 경기를 딱 한번 보러 간 것 외에 야구와는 담을 쌓고 있었다. 그런 내게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틈만 나면 내게 문자를 해서 경기 중계를 해달라는게 아닌가. 시도 때도 없이 동영상을 보며 중계를 해주다 보니, 자잘한 규칙과 에피소드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2008년 시즌 내내 중계를 하다 올림픽 경기를 보니 어찌나 재미나던지. 그 기억 때문에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야구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아주 소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처음 이 책을 보면서도 어떤 취지로 만들어 진 것인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 했다. MLB라고 하면, 모자를 사러 들른 매장 정도가 떠올랐기에 책이 발행된 걸 보고 의아했음음 당연하다. 미국의 유명한 도시가 찍힌 다섯 권의 책을 보고도 감을 잡지 못했다. 야구에 관한 책인 것 같은데, 야구에 치중한 것도 아니고 도시에 치중한 것도 아니여서 헷갈렸다. 한참 뒤에야 '야구'와 '여행'을 연계해서 기획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키워드를 인식하고 읽으니 어리둥절함은 사라지고 그제야 호기심이 일었다.

 

  MLB에 대한 나의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 친구 때문에 야구 중계를 하면서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국내 야구였고 어떤 선수가 어느 팀에 있는지, 선수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여전히 모른다. 그러니 메이저리그는 어떠겠는가. 몇몇 팀만 겨우 들어 보았을 뿐, 어디에 연고지가 있는지 모르기에 각 권의 책에 명시 되어 있는 도시 이름에 팀을 제대로 대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도시와 팀만 연결을 잘해도 절반은 건진거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보았다. 첫 번째 도시는 뉴욕이었다. 뉴욕하면 '뉴욕 양키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뉴욕 그 자체만으로도 유명하지만,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뉴욕 양키즈에 대한 지식은 호화구단이라는 빈약한 정보 뿐이었다. 그런 뉴욕 양키즈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바로 야구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 대한 느낌과 설명이 먼저 이어졌다. 그런 다음 뉴욕 양키즈를 소개하고 있었다. 뉴욕이라는 도시를 느끼기에도 벅찬데, 거기에 '뉴욕 양키즈'라는 거대한 팀을 소개하고 있었으니 나의 놀람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취재하고 글쓴이의 개인적인 성향이 짙게 배어있었다. 그렇기에 야구가 주류더라도 여행책처럼 느껴졌다. 서문을 여는 도시에 대한 짧은 설명이 지나면, 그 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야구팀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생생한 사진과 함께 실려 있기에 글을 읽기보다 사진을 구경하기에 눈이 더 바쁘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지나가면 도시 곳곳을 둘러보며 도시의 명물을 소개한다. 그 가운데 특히 클럽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씌여져서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클럽이라고 하면, 단순한 즐김을 위한 곳이지만 미국에서의 클럽은 그런 즐김은 기본으로 깔려 있고, 야구와 얽혀 있는 곳이 참 많았다. 야구장 근처의 클럽은 당연히 야구와 함께 즐기기 위한 조건이 팽배했고, 어딜가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도시의 숨겨진 곳곳을 알아가는 재미도 재미였지만, 야구장을 구경하고 야구용품을 판매하는 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내가 사는 도시의 MLB 매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함과 다양함이 부럽고 대단해 보일 정도였다. 각각의 도시마다 야구에 관련된 스패션과 야구를 즐기는 모습도 비교할 수 있었다. 다섯 도시를 둘러보았을 뿐인데도, 놀라움이 그득한데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의 사람들과 라이프 스타일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책에는 뉴욕 양키즈,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애틀란타 브래이브스, 엘에이 다저스를 중심으로 소개된다. 이름은 대부분 들어 봤지만 아는 것은 거의 없었는데, 도시에 연고지를 둔 팀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어느 도시에 무엇이 유명한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각 도시마다 매력이 모두 달라서 다양함은 물론이고 같은 나라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 야구와 열정적으로 얽혀있을까 하고 감탄만 할 뿐이었다. 미국에서는 야구가 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그에 부합되는 문화형성을 생생히 전해 주었고, 젊은층이라면 관심을 갖을 만한 것도 잔뜩 알려 주었다. 그러나 젊은층에 초점을 두고, 여행과 함께 엮어서 도시를 소개하고 있었으므로 약간의 가벼움을 내재하고 있었다. 각 도시의 관광명소를 소개해 주었지만, 즐기기 위한 곳이 클럽 위주여서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또한 야구에 관한 내용을 잔뜩 기대했다면 조금은 짧은 소개와 설명에 실망을 느낄 수도 있다. 미국의 그 많은 팀들을 다 설명할 수 없어, 다섯 도시를 가려내긴 했지만 각각의 도시마다 광범위하고 색깔이 다양했으므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된 주제는 야구이다. 도시에 대한 설명, 여행하기 좋은 곳들을 설명해 놓지만 야구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느 구장을 가든지 인상 깊었던 점은 여자 팬들이 많고, 노인과 어린 아이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칫 남자들의 스포츠로 인식될 수 있는 야구가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부산처럼 야구가 화두로 떠오르지 않으면, 얘기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훨씬 오래 묵은 열정이 그곳에 존재했다. 조금은 가벼웠지만, 책의 구석구석, 각각의 도시에서 야구를 자신의 삶에 푹 담그고 사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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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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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마주한 나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저자의 이름을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그녀의 프로필을 보니 그나마 낯익었다는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쓴 드라마 작품들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몇몇 작품이 눈이 익어 검색을 해 보니, 최근에 종영된 '그들이 사는 세상'도 그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기에 나의 기억력은 더 협소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겨우 고두심씨의 연기가 인상 깊었던 ‘꽃보다 아름다워’를 발견하고 체면치레를 하게 되었다.


과연 그녀가 쓴 드라마를 아는 것이 중요할까? 그녀의 작품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었지만,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꼭 드라마 이야기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후반부에 펼쳐지는 드라마 주인공 각자의 마음을 써내려간 글은 이질감이 가득했다. 어쩌면 그녀의 글을 온 마음을 열지 못하고 접한대서 오는 역효과 일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글은 고백으로부터 시작한다. 첫 사랑의 고백부터 자신의 태생, 가족 이야기 등등 말 그대로 고백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탐탁지 않음이 처음부터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내게는 아웃사이더로 보였던 그녀의 학창시절을 보아서일까? 자신을 굶어 죽게 하려 했던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해할 수 없음 때문일까? 그녀의 글은 뿌연 안개처럼 앞을 보여주지 않았다. 지나온 과거, 자신이 써 내려간 드라마 속 인물들, 그들의 내면을 보여줄 뿐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의 글에서 내가 마음을 열지 못한 이유는 그녀가 드라마 작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작가들은 책을 통해서 모든 것을 드러내 놓지만(독자가 차지하는 부분은 잠시 제쳐두고.), 드라마 작가는 대본을 쓴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감독과 스태프와의 호흡, 연기자들과의 소통, 시청자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드라마 작가에 대해서 빈약한 지식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그러하기에 그녀의 글에서도 무언가를 더 남겨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섣부른 추측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글에서 내가 느끼는 느낌은 그랬다. 무언가 완성되지 않은 느낌, 내게로 확연히 다가오지 않고 저만치에서 나에게 조근 조근 자신의 내면을 들려주는 느낌이 강했다.


그녀는 사랑이야기를 참 많이 했다. 자신의 사랑부터 타인의 사랑과 아직 완성시키지 못한 사랑까지 책 전체가 사랑이야기로 넘쳐났다. 책 제목처럼,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또는 사랑한 경험이 없다면 죄를 안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야기도 나와는 큰 소통을 나누지 못했다. 그녀는 글을 통해서 그녀는 자기 안에 무궁무진한 자신을 꺼내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상처가 많을수록 좋다’는 말로 자신을 드러내며 모든 것은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는 그녀.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치유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얘기를 털어 놓는 것보다, 글로 써내려가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글로 인해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터인데, 용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고백을 그녀는 이 책을 통해서 하고 있었다. 예전에 써 놓은 글을 실은 것들도 있지만, 그녀에 대해서 모두 처음 아는 것들이니 내게는 첫 고백처럼 느껴졌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든, 타인에 대한 사랑이든, 자신이 그려내고자 하는 사랑이던지 간에 말이다.


그러나 그녀가 말 한 자신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많은 것들이 모호하게 느껴졌다. 글의 형식에, 글이 묶여진 형태에 헤맬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와 나의 소통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씁쓸함이 맴도는 것은, 그녀가 드러내는 사랑에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며 실천하고 있는 가였다. 그녀와 내가 살아온 삶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삶에서 사랑을 뺀다면 많은 부분이 무미건조 할 것이다. 그런 무미건조함을 좀 더 말랑하게 해 주는 노력이 그녀의 의도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더 건조해지고 말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사랑에 마음을 열지 못하거나,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자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애정 결핍이란 말은 애정을 받지 못해 생기는 병이 아니라 애정을 주지 못해 생기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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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행복해요 - 자유로운 영혼 타샤튜더 포토에세이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타샤 할머니의 책을 열심히 읽다보니, 이젠 정말 읽을 책이 별로 없다. 타샤 할머니의 그림과 관련된 책을 빼면 <타샤의 식탁> 밖에 남지 않는다. 그 책을 서점에서 살짝 살펴보니 완전 요리책이여서 구입하기가 망설여 졌다. 요리와는 거리가 아주 멀기에 다른 책을 기웃 거리다 이 책을 구입했다. 책 제목만으로도 지금껏 읽어왔던 책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 하지만 타샤 할머니에 관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 보고 싶었고,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었다.

 

  타샤 할머니 책은 깊은 밤, 고요할 때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게 책이 도착한 날은 공교롭게도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었고, 예약을 했기에 시간을 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다. 그러나 어딜가든 책이 없으면 허전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샤 할머니 책을 들고 갔다. 아닌 다를까 그 혹시나가 현실로 나타나 예약을 했음에도 1시간 반이나 기다려 겨우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거듭 사과를 했지만, 내가 화를 내지 않고 웃는 얼굴로 '괜찮아요'라고 말한 건 순전히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책을 가져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불쾌해 졌을 것이다. 그러나 타샤 할머니 책은 사진이 절반이고, 글씨도 큼지막해서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 다 읽어 버렸다. 타샤 할머니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포근해졌는데, 늦는다고 병원측에 화를 낼 수 없는 노릇이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짜증을 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도착해서부터 타샤 할머니 책을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책이 있더라도 타샤 할머니 책이 아니였더라면 분명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할머니의 정원과 삶을 보고 어찌 짜증을 낼 수 있겠는가. 효력이 오래 가지 않더라도 책을 읽는 과정에서 따뜻함은 지속 되었다. 더군다나 한 해의 말미에서 회의감이 느껴질 때, 타샤 할머니는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해 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무리하지 말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즐겨보는 것이 어떠겠냐고. 그 말 한마디에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타샤 할머니의 책을 몇 권 읽고서 이 책을 만나니, 더 큰 묘미를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가 얘기해 주는 것들, 사진 속의 풍경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샤 할머니가 상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도, 다른 책들에서 배경지식이 쌓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사진은 아름답고 황홀했으며, 타샤 할머니의 말투는 상냥했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정원과 삶에 대해 느끼는 것들을 서슴없이 드러내셨다. 그 안에서 확고한 의견들도 보였지만, 그런 것들로 할머니의 정원을 보지 못하면 큰 손해다. 할머니의 글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보고 있어도 감탄사가 터진다. 거기에 타샤 할머니의 글을 읽으면, 사진 속의 세계에 상상을 덧댈 수가 있다. 나에게는 사진 속의 세계가 멀게만 느껴지지만, 타샤 할머니는 그 세계를 가꾸고 같이 생활하신 분이기에 더 진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포토 에세이다. 타샤 할머니의 세세한 설명은 없더라도 사진과 타샤 할머니의 글을 통해서, 충분히 색다른 삶을 만끽할 수 있다. 타샤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책을 통해서 타샤 할머니를 조금 안 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본다면 재미가 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날씨가 추워 마음까지 스산해지는 요즘, 타샤 할머니를 통해서 소중한 시간을 갖어보길 바란다. 타샤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언제든지 마음은 푸근해지고 따듯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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