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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사로운 어머니께
마루오카 마을 엮음, 노미영 옮김 / 마고북스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의 마루오카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머니께 쓴 짧막한 편지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한 페이지당 25~35자 내외의 편지가 실려 있어서 읽는데는 부담이 없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어서 읽는 재미가 한층 더 놓았는데.. 어머니에게 쓰는 짧은 편지이기 때문에 감동적인게 더 많았다...
쉬 안쌀테니 한번만 더 업어달라는 예순이 넘은 할아버지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머니께 쓰는 편지며.. 귀지 파주는게 좋다는 6살짜리 꼬마며... 어머니라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흔적들이였다..
너무 짧은 편지다 보니 함축적인 내용도 많아 이해하지 못하는 편지도 있고.. 너무 성의 없게 썼다 싶은 것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람이 다 담겨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는 것처럼.. 어머니,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주는 사랑은 깊이를 잴 수 없을 것이다...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그 은혜 갚아도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부모에 대한 사랑은.. 일본이 아니라 세계 어디든... 특히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시골에 홀로 계시는 엄마가 생각났다...
어머니 보다는 엄마가 더 친숙하고 좋은...
그런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그 수많은 편지들에서 가장 많이 나왔떤 말은 '사랑해'라는 말이 아닌 오래 오래 사시라는 말들이였다.. 존재 그 자체로 감사하다고...
정말 나의 바램도 그거다...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니 오래 오래 사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