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마음이 심란하더니 지금은 모든 게 다 귀찮아졌다.
이사비용은 책 덕분에 50만원이 추가가 되었고, 포장이사지만 이걸 또 어떻게 정리할지 걱정이 된다.
이사 견적을 여러 군데에서 받았는데 모두 책을 보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셨다.
한 업체에서는 나한테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괜히 죄인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사비용은 내가 내는데도 책이 이렇게 많은 경우에는 항상 을이 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몇 년 전에 책을 세어봤을 때 내 책이 약 3,200권 정도에 아이들 책이 약 600권 정도 되었는데 현재는 솔직히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7년 만의 이사라 이사가 이렇게 힘든 것인지, 책이 얼마나 옮기기 힘든 물건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을 뿐!
이사를 하게 되면 책장 앞에 세워둔 책들도 밑으로 내려서 좀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책은 손을 댈 수가 없다. 이사한 뒤에 책을 다시 정리하면서 뺄 책은 빼야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책장을 더 살 것 같은 싸한 느낌은 뭘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해봐야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