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지 않고, 30년 넘게 살아왔지만 요즘 흔들릴 때가 가끔 있다. 이전의 품질만을 기억하고 샀다가 낭패를 본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저가 화장품회사(대부분 온오프 판매를 동시에 하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오히려 품질은 낮아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초심을 잊고, 자꾸 새로운(brand-new) 것에만 지나치게 승부수를 띄우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그러던 차에 이 제품을 발견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에는 애초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는데 지난 2주간의 날씨처럼 그렇게 찌는 더위에도 무난히 30분을 버틸 수 있는 마스크팩을 찾다 보니 이걸 선택하게 된 것이다.
냉장고에 넣어뒀다 쓰니 결과는 꽤 만족스럽다. 용액은 25g으로 좀 많은 편이지만, 마스크를 펴서 얼굴에 올려놓은 후 다행스럽게 액이 흐르지 않으므로 신경쓸 일이 없다. 반대로 액이 많은 편이어서 마스크가 마를 때마다 2번 정도 위에 부어주어야 하므로 쓸데없이 팩을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요즘 용액을 20g 이상으로 늘리는 게 추세인 것 같은데 난 사실 별로다. 특히 더운 여름에 할 때는 딱 15~20분만에 끝낼 수 있도록 나오면 좋은데 마스크를 꺼낸 후 봉지에 남아 있는 용액을 다 어쩌라는 건지...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가격 대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