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뉴스에 하루종일 오르내렸다. 어떤 일기예보에선 아예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는 걸 보고 피식~ 웃었다.

기상청에서는 이런 식으로 호우구름이 만들어지는 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정발산역에서는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려 보는 순간 '정발산 폭포'라 이름짓고 싶기도 했다. 아람누리 건설현장과의 연결통로를 통해 들어온 물이라 했다. 아람누리는 현재 덕양구에 있는 어울림누리처럼 시에서 짓는 공연장이다.

어느 정도 배수를 담당해주는 농경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계속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데 배수시설은 90년대의 것 그대로라고 한다. 내가 사는 동네는 약간 고지대인 데다가 덕양구라 아무 문제 없었지만, 저지대의 문제점이 오늘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경의선 철도(능곡 - 금촌)도, 지하철 3호선의 연장인 일산선도 막혀버려 고양시 사람들은 오늘 무지하게 고생했다.

사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서울 주변의 신도시 사람들에게 지하철은 생명과도 같다. 비가 억수로 내리거나 폭설이 내릴 때 지하철 아니면 믿을 구석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에 더해 일산지방의 중앙로(일산 - 수색)까지 막혔다고 하니 말 그대로 대란이었을 것이다.

지난 6월 30일 뉴스위크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10개의 도시(The ten most dynamic cities)에 우리나라의 고양시를 뽑았다. 요지는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대도시의 시대는 끝났으며, 대신 부도시(second city)가 뜬다는 거였으며, 부도시 중 역동적인 10개의 도시로 브라질의 플로리아노폴리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후쿠오카, 독일 뮌헨, 영국 런던, 프랑스 툴루즈, 중국 난창(南昌),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가지아바드 등과 함께 고양시를 선정한 것이다.

선정한 이유로 서울과 지하철로 30분 걸린다.
짧은 통근시간과 같은 편리함 때문에 지난 10년간 인구가 4배 성장했다.
한국의 손꼽히는 부자들이 살고 있다.
컨벤션 센터를 개장했다.
테마파크인 한류우드를 짓고 있다.
고속철도 역사가 있다.(행신역 말하는 건가?)
등을 꼽았는데 그 후로 겨우 며칠 됐다고 기록적인 폭우로 하루종일 뉴스에 오르내리나...

뉴스위크나 오늘의 호우피해 모두 대부분 일산쪽에 치우친 얘기라 덕양구민들은 사실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이 점 또한 고양시에서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커다란 시설물들은 모두 일산에 있고, 공공도서관도 일산에 있는 게 훨씬 시설이 좋다.

강현석 고양시장이 앞으로 발전의 양이 아닌 질을 얼마나 높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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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7-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번 태풍 소식에 고양시가 유독 많이 언급되더군요.
겉만 번지르르한 도시가 아니어야 할 텐데요.
호수공원은 비오는 날 가면 멋지지 않아요?

하루(春) 2006-07-1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수공원 한밤에 가면 조금 무서워요. 거기다 가랑비까지 내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