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조아 에페 3D 립글로스 - 7.5ml
부르조아
평점 :
단종


2개월쯤 전 백화점 닷컴 사이트에서 이 제품을 1+1에 팔고 있었다. 가끔은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도 순전히 호기심에 화장품을 사곤 하는 나로서는 써보고 싶어서 계속 갈등을 했었다. 갖고 있는 립글로스가 많아서 사지는 않았지만, 상품평마다 서로 짠 듯이 '좋다'고들 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부르조아의 색조제품은 아이섀도만 하나 쓰고 있는데 립컬러는 어떨까 싶어서 백화점에 가서 테스팅 한번 해보고 결국 5호 로즈 앙젤릭으로 구입했다. 마침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때맞춰 주문을 했고, 친구 결혼식날 처음 발랐는데 다들 예쁘다는 말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참석하는 결혼식이어서 그런지 내가 신부인 양 긴장이 돼서 며칠 전부터 마사지에 팩에, 옷도 다리는 등 준비를 했기에 립글로스가 더 빛났는지도 모르겠다.

전에 한번은 립글로스를 사고 싶은 마음에 덥석 사버린 게 색깔도, 느낌도 모두 마음에 안 들어서 처박아두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건 만족스럽다.

제목은 부르조아의 영어판 사이트에 들어가면 제품 소개에 쓰여 있는 문구다. oui=yes, non=no. 그러니까 글로시하지만 끈적이지 않는다는 타사 제품과 확실히 구별되었으면 하는 점을 부각시킨 건데, 실제로 그러하다.

로즈 앙젤릭은 윤기가 흐르고, 꽃분홍은 부담스러워서 싫은데 다홍빛이 감도는 발색력이 마음에 든다. 하늘색 상의에도 잘 받는다. 립글로스 제품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입술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진한 색이나 뻑뻑한 립스틱은 바르지 않는데 그런 화장을 꺼리는, 자연스러운 화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가 써봤던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붓이 수채화 그릴 때 쓰는 붓처럼 생겼다. 테두리 그릴 때 쓸만한 가는 붓 말이다.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좀 이상했는데 금세 손에 익는다. 백화점에선 틴트를 함께 바르는 게 좋다면서 틴트도 사라고 하던데 그건 쓰는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고, 어쨌든 백화점 가격에 비해 9천원 가량 싸게 살 수 있으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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