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en Beatty(워렌 비티)와 Annette Bening(아네트 베닝)의 러브 어페어.
특별함을 드러내는 듯, 마는 듯한 매력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I love watching you move.(당신이 움직이는 걸 보는 게 좋아.)라는 마이크의 대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건 처음에 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건데 누군가, 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면 정말 하늘을 날 듯 기쁠 것 같다.
마이크 갬브릴(워렌 비티)의 환상적인, 그러니까 그 그림 안의 여자가 실재하는 여자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그림도, 마이크 갬브릴의 이모가 결혼할 때 가져온 머플러도, 보면서 계속 실재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렸다.

마이크가 그린 그림 속 테리는 이 원피스를 입고, 마이크 이모의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
아니,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런 생각이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아네트 베닝의 좀 독특한 억양. 요즘 말로 쿨한 듯 들리는 억양 따라하느라 몇 번을 다시 봤다. ^^
우연히 마이크와 테리가 함께 본 Ray Charles의 공연 역시... Ray Charles는 현재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니까.
며칠 전부터 이 영화의 감상 졸평을 쓰고 싶었는데 계속 벼르다가 이렇게 허접한 잡동사니만 남기게 될 줄은 몰랐다. 나 자신이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를 느낄 때는 바로 이런 순간이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넘치는데 어떻게 정리해서 내뱉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좀 슬프지만, 어쩌리.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