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알면 비즈니스가 즐겁다
김기재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와인은 공부가 필요한 술이다. 와인에 대해 얄팍한 지식만 갖추고 있는 점원이 와인 매장에 있으면 고객들에게 타박당하기 십상이고, 와인을 모르는 사람은 매장에 가서 뭘 골라야 할지 감을 전혀 못 잡는다. 반면, 와인은 공부하면 할수록 와인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고, 이것저것 마셔 보고 싶은 힘이 있는 술이다.

이런 점에서 와인 좀 마셔볼까 하는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와인을 고르려면 생산지와 포도 품종, 라벨 읽는 법 등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사실 '입문서'라 이름붙여진 책들은 모두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입문서들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선물할 땐 상대방의 성향 등을 파악한 후 와인을 골라야 하며, 식전에 마실 건지, 식후에 마실 건지 등등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그 와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그 설명만으로도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 아주 많다. 그런 식으로 소개된 와인이 눈 돌아갈 정도로 많은 탓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와인매장에 가고 싶어진다. 책에서 배운대로 라벨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고, 또 더 나아가 이런 와인은 없냐고 점원한테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명 와인생산국에 대한 내용의 깊이가 좀 얕다는 정도. 와인의 세계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하련다.

와인이 어떤 술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와인은 보통 750ml용량이라 혼자 마시기 좀 버겁다. 남기기 찝찝하니 다 마셔야 하는데 그래서 와인은 '나눔의 술'이라고 한단다.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 누구 이 책 읽고 나랑 와인 한 잔 마실 분 안 계신가요? 와인은 제가 들고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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