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항쟁 기사를 보다가 문득 M모님의 칼럼을 읽었다.
글의 요지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많은 수가 단란주점에 가서 접대여성을 더듬으며 비싼 돈을 내고 술을 마시면서 깊이 있는 대화는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인데 얼마 전 이런 비슷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을 남/녀로 구분해서 5명 정도씩 짝을 지워놓고 가게놀이를 하게 했다.
여자아이 5명은 서로 난 사는 사람, 그래, 넌 파는 사람 뭐 이런 식으로 역할분담을 제대로 했다. 모든 아이가 놀이에 참여를 한 것이다. 그렇게 한 번 놀이를 한 후에는 하지 못했던 역할을 서로 바꿔서 다시 한 번 놀이를 했다.
남자아이 5명은 역할분담이라는 걸 하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주도권을 잡은 아이가 자기 마음에 드는 역할을 하고, 소외당하는 아이 2명은 그냥 내버려둔 채 놀이를 했다. 서로를 배려하지도 않고, 주도권을 잡은 아이한테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않은 채 그저 소외되어 있었다.
글을 쓰면서 이러한 내용이 여성 CEO - 이제는 감성경영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이런 식인 것 같다. 대부분 기업의 CEO가 남성이고, 만약 노동자인 내가 "우리 직장엔 이런 혜택 없어요?"라고 투덜대기라도 하면 동료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 일쑤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투덜대는 사람은 그런 황당한 답변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러게 말이야. 우리도 그런 거 있으면 좋겠는데 말야..." 뭐 이런 식의 맞장구도 못 칠만큼 당신들이 CEO인 양 행동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직원들에게 아침마다 신선한 과일을 챙겨주는 회사라면 나 같으면 평생 다니겠다. 니가 언제 우리 회사 직원이었니? 그래, 나가고 싶으면 나가야지. 아무도 안 막는다. 라는 식의 무대뽀 정신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좀 변했으면 좋겠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