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거의 안 봤다. 대강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머릿기사로 때우고, 시간이 되면 마감뉴스만 보는 정도였는데 어제와 오늘 뉴스를 꼼꼼히 챙겨봤다.

그러던 중 오늘 뉴스 중 POSCO석좌교수라는 직위를 보고 내가 "포스코에서도 돈 받았나?" 했더니, 뉴스에서 바로 알려준다. 포스코에서 5년간 5억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책은 무지무지하게 좋지만, 리뷰를 쓰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대담>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뭐, 내가 최재천 교수님을 6년쯤 전부터 무지하게 사모(?)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재천 교수님과 대담을 나눈 도정일 교수님은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하여튼,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이든,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든, 교수라고 하는 사람들이든 벌써 꽤 오래전부터 인문학과 기초과학을 중시하지 않는 풍토 속이라 이런 일은 너무나도 쉽게 일어나 하루아침에 "황우석 쇼크"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브레이킹 뉴스를 보고 있는 지구인들에게 말 그대로 충격을 주고 있다.

코스닥,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그간 논란의 한 켠을 차지했던 MBC는 물 만난 고기처럼 특집으로 황우석 관련기사를 쏟아냈다. 노성일 이사장은 눈꼬리를 내려가며 호소하는 듯한 눈빛으로 기자회견에 임했고, 황우석 POSCO석좌교수는 너무나도 당당해 보기에 거북했다.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싶다.

노성일, 황우석, 정부(혹은 청와대) 이 사이의 줄다리기는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누가 이기든 나머지 국민들에게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머리가 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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