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 Paranoid Par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끔찍하다. 소름끼치게 무섭다. 그리고 나는 거스 반 산트의 이런 영화를 약간의(?) 역순으로 보려 한다. 먼저 '파라노이드 파크' - 그 후에 '엘리펀트', 그리고 '라스트 데이즈'와 '게리'. 이렇게 말이다.  

파라노이드 파크는 이 4편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를 한번 보고 며칠 후 다시 보니 그제서야 소름이 끼치며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약 30분 전에 배달받은 Pink Floyd의 데뷔 앨범인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듣고 있어서일까? 그 때의 감정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cut in half'라는 말이 귓가를 맴돈다. 계속해서... 가끔 브리또를 사먹을 때면 다 먹기에 양이 많을 때도 있고, 한개를 그냥 통째로 들고 먹기가 불편해서 "Cut in half, please(반으로 잘라주세요)"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얘기를 이 영화에서 듣게 될 줄이야. 제기랄! 

거스 반 산트의 '굿 윌 헌팅'만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죽음에 대한 생각 등등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다면 더더욱. 그게 아니라도 거스 반 산트를 평소에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게 현재 이 영화에 대한 내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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