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MGM 그랜드 호텔에서 묵으면서 사자 서식지(Lion Habitat)에 안 갈 수가 있나.
그 더러운 기분을 삭이고자 귀여운 사자를 보다가 괜히 옆에 아저씨한테 말 걸고 한참을 구경했다.
졸린지 꾸벅꾸벅 졸다가도 사육사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이 마치 애완동물 같았다.



내 기억이 맞으면 암컷이다. ㅋㅋ



@ MGM 그랜드 17층 객실 엘리베이터 근처

이 호텔도 구조 참 특이하다.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통로로 나오면 이런 원형 통로가 있고,
사방으로 객실로 가는 통로가 또 있다.
그리고 호텔 어디서나 배우 사진을 볼 수 있다.
누군지 몰라도 대략 영화배우라는 건 한 눈에 알 수 있다.^^;;
1층에서 돌아다닐 땐 폴 뉴먼의 젊은 시절 사진도 봤다.



멋있지 않은가? ^^

난 혼자 여행을 가는 게 아니면 기록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지 귀찮아서... 하루종일 새로운 경관에 시달리다 보면 어디 갔었는지 간단한 기록조차도 매우 귀찮다. 보통 어디 나갔다 돌아오면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바로 누워서 5분쯤 쉬어야 충전이 된다.

하지만, 간단한 기록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이렇게 여행기를 쓰려면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많다. 사진기를 돌려서 시간을 확인해도 도무지 기억이 안 나면 대략 초난감. ^^;;

나의 이 믿을만하지 못한 기억을 살짜쿵 되살려보자면, 아마도 내 친구가 미안해 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싸우다 내가 그냥 일어나서 나와 버렸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첫 날 갔던 미라지 호텔로 '볼케이노'를 보러 갔다. 어딘지 찾을 수 없어서 물어봤더니 글쎄... 10월부터 한다던가?? 게다가 우린 운도 없지. 흑 ~

분수쇼는 꼭 봐야 겠어서 벨라지오 호텔로 갔다.



옥상 주차장에서 이렇게 멋있게 파리 호텔의 에펠탑이 보인다. @ 벨라지오 호텔



벨라지오 호텔도 1층 로비는 참 예쁘게 잘 꾸며놨다. 아.. 이런 방에서 자면 좋겠다. ㅋㅋ



Cirque du Soleil 'O'가 상설공연되는 벨라지오 호텔 모습.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 벨라지오 호텔

안 봤으면 두고두고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다.
이렇게 멋있다니...
게다가 호텔 위치는 또 어찌나 기가 막히신지... 배경이 끝내주잖아.

라스베가스에서 본 공짜 쇼 몇 개 안 되지만, 어쨌든 초강추 무료 쇼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다.



물이라 시원하고, 귀 기울일 필요 없고, 사진 찍으면 대략 성공이다.

1번 더 볼까 하다가 친구 일해야 한다기에 잠깐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더 보고 싶다. ㅋㅋ

참, 여기 시간으로 토요일 저녁에 MGM 그랜드 호텔에서 Coldplay(콜드플레이) 공연한다.
아.. 당장 가고 싶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던데... 쩝. 1주일만 늦게 갔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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