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해외에 다녀오시면서 사오신 건데 우선 신기해서 한참을 봤다. 구멍이 뽕뽕 6개가 뚫려 있는 보통의 립스틱 모양을 한 플라스틱을 들여다 보며 "이게 뭐지?" 하면서 아랫부분을 봤더니 돌리라는 표시가 있었다. 돌리니까 구멍에 균일한 양의 내용물이 나왔다. 마치 반죽된 어묵이나 갈아낸 고기를 뽑아내는 기계처럼.
일반적인 립글로스 제품들은 튜브 아랫부분을 짜거나 붓이 달려 있어서 붓으로 양을 조절해 바르게 되어 있는데 이건 구멍으로 나온 내용물을 그대로 입술에 대고 바르는 형태다. 입술에 발라보니 편하다. 또한 살짝 돌리면 나오는 양으로 바르기에 충분하다. 나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돌리면 돌리는 만큼 더 나온다.
어쨌든 오래도록 색조화장을 하면서 투명 메이크업을 해서 잘 어울리길 바라는 바이지만 그게 잘 안 되어서 이 립컬러만 바르기엔 뭔가 부족하다. RD323을 쓰고 있는데 비슷한 색의 립틴트나 광택감이 떨어지는 립컬러를 먼저 바르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색도 오래 가고 아무튼 더 좋다.
봄에 피는 화사한 꽃을 좇아 사람들도 화사한 색을 찾아 쇼핑을 하는 계절이다. 올 봄, 촉촉하고 예쁘게 빛나는 입술을 위해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