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회하지 않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알아서 하세요.



"안돼!" 얕은 소리를 지르며 창을 꺼버릴까 하는 고민을 실없이 계속 해댔다. 결국 끝까지 봤지만 그건 고문이었다. 아무리 키워도 커지지 않는 소리와 고화질을 빙자한 저질의 화면에도 불구하고 두 인물에 한껏 동화되어 그런 몹쓸 엔딩 전 장면을 보는 것은 정말 참아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건 더이상 세상의 이해를 구할 수 없는 동성간의 사랑이 아니었다. 다만 두명의 아름다운 사람만이 남아 있을뿐...

영화가 끝날 즈음이 되니 The Beatles의 'Let it be'가 떠올랐다.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들을 그냥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 세상이 올까? 이런 덧없는 생각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보는 내내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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