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말랑
이승환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추억으로 가장한 벅찬 시간속의 우리
떨치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나란 사람 

못다 한 내 사랑에 보낸다
 
I  loved you
치밀어 오르는 내 슬픔에 바친다
내 눈물이 내 노래가 너에겐 곧 나였다

중략

그래도 내 맘이 안 그래 
 I love you



이 앨범의 타이틀곡 <내 맘이 안 그래>를 듣기도 전
가사만으로도 눈물이 고였던 나는
이승환이 말했던 '좀 살아본', '사랑의 열병을 (심하게) 앓았던' 사람이다.

대중친화적, 상업주의 이런 말을 차치하고라도 이 앨범은 쉽다.
말랑말랑한 곡을 담았다는 뜻으로 앨범 제목도 '말랑'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승환이 줄곧 해왔던 rock을 버리진 못했다.

곡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strings를 내세운 전주는  
마치 푸른 초원에 누워 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노래는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격한 감정의 동요를 겪는다.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쉬 동감할 만한 스토리다.

나는 이 노래만으로도 이 앨범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싶다.
요즈음의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승환 빠이긴 하지만
아.. 감동에 내 마음을 덥히고, 눈물로 내 몸을 적시고, 전율로 내 몸을 감싸주는
이 곡을 어찌 듣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가을, 저작권을 지켜주지 않는 이 험한 나라에서
꿋꿋이 음악하는 이승환에게 응원을 보내며
그 가슴 시린 기억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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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1-06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차에 붙인 거예요? 전 내년도 다이어리에 붙일까 생각하고 있어요. 차에 붙일 때 폼이 날 것 같지만 차가 없으므로^^;;;; 리뷰 잘 읽었어요~

하루(春) 2007-11-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5000장 한정 스티커가 제겐 3장이나 들어와서 기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