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cat in New York - 혼자 놀기의 달인 Snowcat 뉴욕에 가다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고 놀랐다.
책 정보를 상세히 보지 않고 산 탓이었다.
양장이기 때문에 책이 되게 무겁고, 새하얀색의 바탕에 귀퉁이에 조금 붙은 검은색 때문이었다.

뉴욕,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도시.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는 센트럴 파크를 비롯해 유명한 영화에 등장한 카페 등등
언젠가 한번은 가서 최소한 1주일은 머물러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도시에 관한 2번째 책이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우유를 첨가한 커피 음료 중에서는 단연 카푸치노 애호가인 나로서는
설탕!!을 넣은 카페라떼를 뉴욕에서 맛보아야 한다는 게 조금 꺼려지긴 하지만
내가 뉴욕에 갈 때 즈음엔 그들의 커피 취향이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에스프레소로 바뀔 수도 있으니.. ㅋㅋ

주로 카페 + 공원 + 미술관과 박물관 몰아보기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히 나뉠 게 분명하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어떻게 가야 하고,
록펠러 센터를 어떻게 가야 하나, 등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 정보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첫 장부터 끝까지 온통 저자의 손글씨(인 듯한)와 그림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강점은 마치
얼마 전 개봉한 '내니 다이어리' 같은 인류학 보고서류의 책이랄까?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대체 무엇을 주로 하며, 그들은 카페에서 무얼 하는지 하는
하찮을 수도 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유명 관광지만 휙 돌고 오는 깃발 관광을 하려는 게 아니라면
이런 책 어떨까?
시계바늘을 천천히 돌아가게 하는, 유유자적 뉴욕을 꿈꾸게 하는 여행서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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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0-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캣 '파리'편에 이어 '뉴욕'편도 좋죠? 대리만족과 동경으로 가득해집니다. 언젠가는 나도 1주일 이상 머무를거야!하구요.

하루(春) 2007-10-3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리엔 아직 관심이 없어서 안 봤는데 다음엔 일본 삿포로 편 정도 나오면 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