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나의 레이더에 들어온 빅뱅.
빅뱅은 지난 5월 12일 이승환 콘서트에 갔을 때 오프닝 게스트 중 하나였다.
그 때 그들의 이름인 '빅뱅'을 알았고,
낯선 음악과 주로 십대들에게 인기 끌만 한 그들의 모습이 아주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 이후 'dirty cash'라는 노래를 우연히 듣고 괜찮다 생각은 했지만
그간 내가 쌓아온 취향에 비추어 볼 때 빅뱅의 앨범을 갑자기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이리 재고 저리 재는 사이 이 미니앨범이 나왔다.
이얏호~ 이것이 기회구나.
얼마 전 광화문에 나간 김에 사버린 이들의 음악은 꽤 흥미롭다.
디지털음반으로만 승부할 수도 있는 이런 척박한 CD 시장에서 미니앨범의 선두주자로서
눈길을 끄는 패키지에 탑의 피규어(목공풀 사다가 만들고 있다)를 넣은 것도 그렇고
12곡 정도의 정규 CD가 외면받는 CD 시장이라면
이런 미니앨범도 나쁘지 않겠다는 안도감을 준다고 할까?
신난다. 신나~
사운드 좋고, 노래 좋고, 랩 따라하는 재미를 빼먹을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