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컨버스 놀이터 다녀온 이후로 '철콩이'를 사려고 계속 벼르고 있다.
그러던 중 어제 우연히 스폰지하우스 종로에서 '일본인디필름페스티벌'의 상영작에 '철콘 근크리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밤에 부랴부랴 예매를 해서 오늘 다녀왔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슬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슬퍼서 중간에 울 뻔했다. 마음이 아팠다. 무서워서 소리지를 뻔도 했다.
이런 세상에 단 둘이 남겨진 쿠로(黒)와 시로(白)의 슬픔과 두려움, 외로움 등등이 모두 오롯이 전해져서 가방을 부여잡고 봤다.

특히, 시로 짱이다. 짱!!!
아오이 유우의 더빙도 정말 귀엽다.
"밤만 되면 슬퍼져." 라고 말하는 시로가 눈에 아른거린다.

ごめんなさい. もうしません.
미안합니다. 다시 안 할게요.

흑과 백의 이미지로 대비해서 우리 안의 순수성을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였다고 할까?
어떤 사람들은 끝나고 박수도 쳤다.

요즘 사람들 거의 '트랜스포머' 얘기만 하던데 난 이런 영화가 좋다.
따뜻하고 순수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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