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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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보다 능력보다 Grit

 

그릿 골드 에디션

 

자기계발서계의 스테디셀러

5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책의 저자는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p.14)'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 연구로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상'을 수상하게 되지요.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기대치에서 늘 밑돌던 저자가 어떻게 천재들의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책 전반에 걸쳐 증명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심층 추적 조사를 바탕으로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지요.

 

 

군대, 영업직, 학교, 예술, 운동 분야 등에서 끝까지 살아남거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그릿'입니다! 끝까지 해내는 힘, 불굴의 의지, 투지, 끈기와 같은 단어들로 대변되지요.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계속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릿 골드 에디션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릿의 개념부터 그릿을 기르는 방법과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방법까지 다양한 예시와 실험을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각자가 원하는 '성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지요.

 

 

이 중에서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를 좀 더 비중 있게 다루려고 합니다. 성공의 필요 요건인 그릿을 재능과 어떻게 구분 지어 생각할 것인지, 재능보다 그릿이 왜 중요한지 분명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

 

 

Grit 그릿이란 사전적 의미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책에서는 주로 '그릿'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문맥에 따라 '투지''의지'등으로 번역하고 있고요.

 

 

길게 보면 재능보다 끝까지 하겠다는 집념이 더 중요합니다. 강한 집념인 그릿은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도 존재하지요. 그렇다면 평범한 저 같은 사람도 그릿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희망찬 메시지는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닙니다.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시도하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고도 쉽지 않은 특성인 듯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잘 해내지만 잘 안 풀릴 때는 무너져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면담에서 거론된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끈질기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그릿 골드 에디션p.28



 

성공한 사람들은 끈질깁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시도하고 마침내 이루어 내지요. 그들은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합니다.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지요. 회복력이 대단히 강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결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지요. 열정과 결합된 끈기, 바로 그릿이 있기 때문입니다.

 

​​

 


 

최상급 기량은 사실 수십 개의 작은 기술 및 동작 하나하나를 배우거나 우연히 깨치고, 주의 깊은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전체 동작으로 종합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부분 동작들 중에서 비범하거나 초인적인 동작은 하나도 없다. 정확하게 실행된 동작들이 합해져 탁원한 기량이 나올 뿐이다.​​

 

그릿 골드 에디션p.63

 


'빛나는 인간의 업적이 실은 평범해 보이는 무수한 개별 요소의 합(p.63)'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김연아 선수가 열여섯 살 무렵, 컨디션 난조로 연습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넘어지기도 하고 동작이 제대로 나올 리도 없었겠죠. 힘들어하는 연아 선수를 본 엄마가 연습을 종료하자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어떻게 했을까요? 울면서도 끝끝내 정해진 연습 시간을 지켰다고 해요.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매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지속해 나갔던 것입니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그날의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김연아 선수의 빛나는 업적을 만들어 낸 것 아닐까요.

 

난독증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작가가 된 존 어빙은 '어떤 일을 아주 잘하려면 능력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거듭해서 하다 보면 타고난 재능이 없는 일도 제2의 천성처럼 된다'라고 하지요. 그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목표한 바를 위해 매일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요. 대신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의 근면성을 지녔다고 자부합니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기술은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다듬을 때만 향상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윌 스미스는 정말로 열심히 그 일을 해냈던 것이지요.

 

​​

 

 

 

당신의 '최상위 목표'는 무엇인가?

 

그릿 골드 에디션p.92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투수 톰 시버는 '날마다 해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최상의 피칭을 목표로 했다'라고 합니다. 그 상위 목표는 하위 목표에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를 정립하게 만들지요. 그는 '최상의 피칭'이라는 상위 목표를 위해 무엇을 먹고, 언제 잠을 자고, 깨어 있을 때 무엇을 할지 등의 하위 목표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피칭하는 손을 아껴야 하기에 개를 쓰다듬을 때나 난로에 장작을 넣을 때조차 다른 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명확한 목표는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게 해줍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상위 목표는 있지만 이를 지지해 줄 중간이나 하위 수준의 목표들이 없었다'라고 해요. 책에서는 최상위 목표, 중간 목표, 하위 목표를 도식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상위 목표가 명확하다면 중간 목표, 하위 목표는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시도하고 다시 시도해도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라'고 말합니다. 워렛 버핏의 우선순위 정하는 3단계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릿을 기르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희소식은 나이가 들수록 그릿도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성장한다. 적어도 대부분은 성장한다'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성장이란 걸 하지요.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관심 - 연습 - 목적 - 희망'에 관해서는 책을 통해 확인하고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2부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내 안에서 그릿을 기르는 법 -



 

관심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연습을 해야 하지요. 높은 목적의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일어서는 자세, 희망을 반드시 품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릿을 기르는 핵심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연습하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일반 사람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의식적인 연습을 수천, 수만 시간 동안 한다고 해요. 단순히 시간만 들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오래'가 아닌 '다르게' 연습해야 함을 알 수 있지요.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향해 매일 무언가를 하고 계신가요? 시간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의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지 고민해 볼 때입니다. 책에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것, 연습을 습관화할 것, 연습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 등 의식적인 연습을 백 퍼센트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3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


 

3부에서는 그릿을 길러주는 양육방식부터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특히 주의 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방식으로 목표를 높게 잡으라고 격려해 줄 것, 자신감을 북돋아주며 지지해 줄 것을 강조합니다. 그릿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엔 주변에서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지요. 이 부분을 잊지 말고 꼭 적용해야겠습니다.

 

​​

만약 내게 요술 방망이가 있다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한 특별활동을 적어도 한 가지씩 시키고, 고등학생에게는 최소 한 가지 활동을 1년 이상 지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릿 골드 에디션p.295

 

저자는 아이들이 1주일에 최소한 몇 시간은 흥미가 있으면서도 어려운 일을 할 때 더욱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그릿이라는 것이 장기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이상이 필요한 셈이지요. 끝까지 완수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과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당신의 자녀가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라는 문장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아이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켰습니다. 취미로 생각하기에는 과할 정도로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제 봄이면 야구 중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최소 1년 이상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하겠지요.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야구 선수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매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이와 상의해 해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쌓아 올리는 작은 조각들이 차원이 다른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

 

 

그릿을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릿을 처음 만난 건 10여 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제대로 읽었을까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지난 9월 오래된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골드 에디션 서평단에 선정되어 두 번째로 읽게 되었어요. 내년 독서 계획 중 12권의 자기계발서를 한 달에 한 권씩 3회독 하기가 있습니다. 그릿은 당연히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요.

 

그릿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천해 나가려 합니다.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려 합니다. 그릿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힘,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해 나가는 힘은 그릿을 계속 읽어 나가며 자극을 받을 때 더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릿을 여러 번 읽으려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성공을 원하시나요? 성공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지독할 정도로 끈기 있게 도전하고 계신가요? 차원이 다른 전략으로 매일 노력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그릿의 강력한 힘을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501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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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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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그린

올 겨울 꼭 읽어야 할 마음 성장 소설


사고가 있었습니다

상실을 경험했지요


어느 이른 아침에 베냐민은 시내에 나갔다가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피에르를 우연히 보았다. 피에르는 휴대폰을 쳐다보느라 그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관심을 끄고 아래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빛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베냐민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동생을 그대로 지나쳤다. 그 순간 두 사람이 입고 있던 재킷이 서로 스쳤다. 그는 뒤돌아 점점 작아져 가는 피에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슬픔이 솟아올라 아슬아슬하리만치 공황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세 형제의 숲』 p273-274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실을 경험했지요.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의 상처는 깊은 침묵이 되어 생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하나의 같은 사건을 겪은 가족 구성원들의 기억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상처로부터 누군가는 헤어난 듯 보이고 누군가는 여전히 지옥에 갇혀 삽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줘야 할 시기에 각자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꼭꼭 숨어버린 가족들. 결국 해체되고 말지요.


『세 형제의 숲』은 어린 시절 겪은 절체절명의 사건을 둘러싼 한 가족의 해체와 화해를 그린 소설입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과 사건을 복기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총 24장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보여주고 있어요. 현재의 시점 역시 두 시간 단위로 과거로 향하고 있지요. 11시 59분에서 시작해 오후 10시, 오후 8시, 오후 6시와 같이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그렇게 펼쳐지는 24시간 동안의 이야기. 그 속에 유년의 이야기들이 조밀하게 얽히고설켜 있지요.


작가는 왜 이토록 명확하게 구분 지어 시간을 거스르는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아마도 한 번은 똑바로 마주해야 할 그날의 사건과 가족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되짚어 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상처로부터 도망치기 급급해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내면의 아픔. 보듬고 화해할 시간을 마련해 주려고 한 것 같아요. 늦더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치유의 과정이 이 가족에게는 빠져 있거든요.


상처를 입었다면 반드시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처의 깊이를 가늠해 치유할 방법을 찾아낼 테니까요. 그 시기를 놓쳐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못하면 언젠가 삶에 깊은 크랙을 만들어 버립니다. 어린아이였던 세 형제 그리고 엄마, 아빠까지 그 누구도 자신 혹은 가족의 상처를 돌보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기억, 서로 다른 상처, 서로 다른 시간이 동일한 사건을 겪은 가족에게 있을 뿐이지요.


어머니의 유언을 들어드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는 세 형제.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힘겹게 도망쳐 왔던 그 장소에 어렵게 발을 들여놓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한때 세상의 전부였던 숲속 별장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 가족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는지

얼마나 치유받고 싶었는지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이곳에 머물러 달라고, 형이 떠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정말로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닐스가 집을 떠나는 즉시 무언가가 단숨에, 영영 무너져 버릴 것임을 알았다. 식구 중 한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세 형제의 숲』 p.201

혹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기억하시나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면 어떤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른 재열(조인성)과 소년 강우(도경수)의 여정이 사무치도록 애처롭고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치유의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어렵더라도 한 번은 제대로 과거의 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상처의 이유와 상처의 범위를 알아야만 치유할 방법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상처 입은 어린 강우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던, 어른 재열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그런 드라마였지요.

『세 형제의 숲』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상처의 살얼음 판 위를 걷듯 살아가고 있는 피에르, 베냐민, 닐스 이 세 형제의 모습에서 어린 강우가 오버랩되었지요. 특히 모든 것을 예민하고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는 베냐민. 여전히 어린 날의 상처로부터 깊게 베여있는 어른 재열이 떠올랐습니다.

대면 대면할 수밖에 없었을 그동안의 모든 행보가 한순간 이해되었지요. 거칠게 변해가던 피에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집을 떠나버린 닐스 그리고 생각만 해도 너무나 처연한 베냐민까지. 그들이 얼마나 상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 얼마나 치유받고 싶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시 너희를

사랑할 시간을 주겠니


너희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할 자격이 어디 있겠니. 난 너희들이 너희들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주었으면 한다. 함께 차에 올라 먼 길을 가거라. 내가 상상하고 싶은 너희 셋의 모습이니까. 차 안에서, 외딴 호숫가에서, 또 저녁나절 사우나 안에서 다른 누구도 없이 오로지 너희 셋이서만 시간을 보내는 모습 말이야. 우리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 서로 대화를 나누는 그 일을 너희들이 해주었으면 한다. 『세 형제의 숲』 p.320

엄마도 그랬을 거예요. 엄마 역시 너무나도 상처가 깊어서 세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었을 거예요. 누군가의 엄마로 살기로 했든 남은 세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었습니다. 단지 그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던 생의 모든 순간이 미안할 뿐이었지요. '네 잘못이 아니야. 나에게 다시 너희를 사랑할 시간을 주겠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편지에서 그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아팠습니다.

혹시 아직 화해하지 못한 어린 날의 사건을 부여잡고 계시나요? 여전히 생채기로 가득한 유년의 상처에 아파하고 계시나요? 감히 그 고통의 깊이를 헤아릴 순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꼭 한 번만은 어린 날의 자신과 마주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치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될 테니까요.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세밀한 묘사와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소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숲이 있단다. 숲속을 속속들이 알면 안전해지지. 그저 이곳을 줄곧 돌아다니기만 하면 오래지 않아 바위 하나, 배배 꼬인 오솔길이며 쓰러진 자작나무 하나하나까지 다 알게 되니까 말이야. 그렇게 이 숲이 네 것이 되는 거란다. 생각만 해도 근사하지 않니?『세 형제의 숲』 p.65

『세 형제의 숲』은 유년 시절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어른이 된 그들의 삶을 얼마나 깊게 지배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치유와 화해의 과정으로 들어서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따라오도록 만들지요. 어쩌면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지낸 내면의 아픔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갑작스레 마주하게 되는 사건의 진실 앞에 큰 충격과 대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르고요.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세밀한 묘사와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책. 주인공의 아픔을 따라가는 동안 혹여나 간직하고 있을 내면의 아픔까지 치유받게 되는 소설. 상처를 입었다면 덮으려 하지 말고 오롯이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해 주는 소설. 그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깨닫게 해 준 소설입니다.

내면에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물지 않은 상처에

매일매일

생채기를 내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세요.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읽어 나간다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평온함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다시 살아가게 할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폭설에 얼어붙은 겨울 숲이 다시 싱그러운 푸른 숲이 될 수 있을지 지금 바로 '세 형제의 숲'으로 들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너무나 먹먹해서 가슴 아프지만 사무치게 그리워질 소설. 올겨울 꼭 읽어야 할 마음 성장 소설을 만났습니다.




"다산북스로부터 해당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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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2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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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탐정,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명탐정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됩니다. 책이나 영화,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종종 이 탐정을 만나게 되지요. 제가 그를 만난 건 아마 초등학생(국민학생) 때였을 거예요. 그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빡빡한 줄글로 된 책. 낡고 빛바랜 세계명작 스무 권과 위인전 스무 권 속에 셜록 홈즈도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책을 덮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조마조마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무지 결말까지 다다르지 않고는 궁금해서 견딜 수 없던 이야기들. 그림 하나 없는 책이었지만 읽을수록 상상이 더해져 몹시도 무섭고 또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묘한 긴장감에 재미까지 더해져 결국 다 읽게 되는, 그게 바로 셜록홈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흡입력이 강했던 책. 스토리텔링의 끝판왕을 그 시절 만나게 된 셈이지요. 얼마 전 어린이 버전의 셜록홈즈 알게 되었답니다.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6학년인 아이를 생각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몇몇 시리즈 책을 소장하는 데 재미를 붙인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 같았거든요. 벌써 13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일단 최신간 먼저 읽어보는 걸로 :)

구성을 살펴볼까요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을 위한 친절한 소개가 먼저 등장합니다. 무려 1887년 아서 코난 도일이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셜록 홈즈는 어른인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소설 주인공이 아닐까 싶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면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추리의 끝판왕을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사건의 열쇠를 찾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일 홈즈의 어떤 이야기들이 등장할까요.


두둥~~ 셜록 홈즈의 시그니처를 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저의 첫 탐정에 대한 향수를 스멀스멀 되살아나게 해주는 반가운 대목이었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홈즈와 왓슨에 대한 소개가 먼저 등장합니다. 각 이야기별 핵심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며 대략적인 이야기를 파악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요.


 

녹주석 보관, 블랙 피터, 토르교 사건 등 총 세 가지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얼마 간의 스포를 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어 첫번째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까 해요.


책 속으로 ~ '녹주석 보관'

사건은 홀더씨가 이 녹주석 보관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집으로 가져 가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집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녹주석 보관. 과연 누가 범인일까요? 이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홀더 씨 주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는데요, 이미 이때부터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합니다. 집중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과연 누가 범인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더라고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지만 탐탁지 않은 아서 홀더, 아서의 절친이자 평판이 좋지 않은 조지 번웰 경, 홀더씨의 수양 딸 메리, 어린 하녀 루시까지 이들 모두 녹주관 보관이 없어지던 날 밤의 행적은 수상하기만 합니다.

한 토막의 영화 장면처럼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은 발자국

'한 토막의 영화 장면처럼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은 발자국'이란 표현에 감탄 또 감탄! 과연 이 발자국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일지 몹시도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발자국들로 기가 막힌 추리를 해낸 셜록 홈즈의 혜안을 알고 나면 또 감탄할 수밖에 없지요. 좀 더 자세한 추리 과정과 결말은 책을 읽으실 독자분들을 위해 생략하고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홈즈에겐 범죄를 수사함에 있어 나름의 공식 같은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제거하면, 마지막 남는 하나는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일지라도 분명한 진실이다'라는 것입니다.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p.79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까지 자연스레 녹아들어 간 탐정 이야기.

국일아이의 어린이 버전으로 만난 『명탐정 셜록 홈즈』 는 원작과 같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전개 방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내려는 노력이 엿보여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현재 13권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모두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어느 권을 사서 읽어도 상관없답니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흥미로운 스토리에 곁들여진 그림을 좀 보세요.

마치 영화처럼 디테일한 감정의 표현들이 현장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읽고 그림을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긴장감 백배! 스토리와 잘 접목된 그림들은 사건을 함께 추리해나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하나의 그림이 다소 충격적이었어요. 이미 글에서도 끔찍한 장면이 연상되는데, 마치 확인 사살을 하듯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싫더라고요. 이 책이 어린이 책으로 출간되었기에 표현의 수위가 조금은 더 신경 쓰였던 것 같아요. 물론 더한 자극에 노출되는 것이 다반사인 요즘이지만, 또 이런 장면에 신경 쓰지 않을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책 속에서 만난 끔찍한 장면이 각인되지 않도록 저는 일단 이면지로 가려놓았습니다.

이 부분만 빼고는 아쉬울 게 없었던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어른인 제가 읽어도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었답니다. 아이도 물론 재미있게 잘 읽었고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그와 함께 여러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본 시간. 이 책은 단순히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펼치기에 충분하답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도 여전히 반가운 셜록 홈즈. 저의 첫 탐정이 되었듯 아이에게도 잊지 못할 최고의 탐정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_ 해당 출파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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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 되는 투자의 소신 - 당신을 500억 자산가로 만들어줄 부동산경매
심태승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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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

『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되는 투자의 소신』

사랑 고백도 아닌데, 저자의 이 말에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누군가를 부자로 만들어줄 꿈을 가진 사람의 마인드는 과연 어떨까요? 부동산경매 20년차 베테랑 투자자의 말대로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저에게 '부동산경매'라는 미지의 분야를 환하게 밝혀준 책이 되었습니다. 낯선 분야라 어렵습니다. 이해하지 못한 내용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되는 투자의 소신』은 부동산경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부동산 경매 실전 투자'라는 멀고 먼 여정의 기본서이자 실전 투자서인 이 책은 경매라는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 마인드'를 장착해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부의 마인드다. 부의 마인드란 돈을 대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고 투자의 마인드라고도 할 수 있고 투자할 때 필요한 마인트컨트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이다. (p.6)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겠는가?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기 위해선 다른 것을 놓아야 한다. 당신이 사고 싶은 차가 있다면 혹은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면 그 욕심을 조금만 참고 부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 바란다. (p.16)


성공한 사람들의 열정은 꾸준한 열정임을 알아야 한다. 벼락치기를 통한 성공은 없다. 있다한들 없어진다.(p.59)

저자는 책에서 지식보다 마인드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매를 하는 방법이 아닌 경매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워가라고 말합니다. 경매 용어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 전체적인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식보다는 마인드와 실전 경험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책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별로 '실전투자 따라잡기'를 수록하고 있지요. '2년만에 3.9배 오른 마포구 빌라, 5억의 수익을 만든 토지 용도변경, 골치덩어리 땅 다듬어서 12억 벌기, 우선 순위 지상권 확인하고 50배 벌기'가 그것인데요, 문제가 되는 상황을 반전시켜 경매 투자에 성공에 사례들은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실전 투자들은 경매를 진행할 때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리 숙지해 놓는다면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경매에 대한 진실과 오해

'경매'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에게는 어둡고, 어렵고, 두려운 그 무엇이었습니다. 부동산을 오픈 마인드로 바라볼 때 조차 경매에 관해서만큼은 한 발 물러서 있는 입장이었지요. 이런 감정들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얼마나 근시안적인 생각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 때문에 경매제도가 만들어졌는지 기본부터 숙지해 봅시다. 경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서서히 객관화될 것입니다. '채권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경매 제도에서 '낙찰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될 테니까요. 낙찰자란 채무자의 자산을 빼앗는 사람이 아닙니다. 채권자와 채무자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하는 동시에 투자자로서의 이익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경매 투자 마인드를 바르게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부동산과 경매에 관심이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며 조금씩 감을 잡아가던 그때 부동산 경기가 급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을 놓아 버린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얼마전 만나게 된 『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 되는 투자의 소신』은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부동산경매에 대해, 투자에 대해 '근거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줄 교본 같은 책!

부동산경매 20년의 내공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치열하게 부딪치고 해결하고 성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독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없이 낯설고 두렵기까지 했던 '부동산경매'를 다양한 실전 예시들로 현실감있게 풀어낸 책. 『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 되는 투자의 소신』은 경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하고, 올바른 투자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경매에 성공하는 방법들을 낱낱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초보 중에서도 왕초보인 저는 더 많은 깊은 이해를 위해 책을 가까이 두고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확언합니다. 이 책이 500억 자산가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렇다면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책에 수록된 다양한 예시들이 경매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는데 큰 몫을 해줄것입니다.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요. 일단 읽어보는 게 먼저입니다.


국일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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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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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전 생애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같은 감동에세이



모락모락,

우리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같은 감동 에세이

모든

'처음'의 순수함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야기

모락모락(毛落毛落)

떨어져 나가는 머리카락과

닮아 있는 이야기

맑고 순수한

다정하고 포근한

아프고 슬픈

그럼에도

충만하게 빛나는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


책을 읽으며 이렇게 깊은 슬픔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나 싶어요. 차오르는 눈물들을 참아내느라 가슴이 저릿해지기까지 합니다. 약간의 두통마저 느껴져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물론 전에도 책을 읽고 울어본 적은 있습니다. 책의 어느 일부에서 그랬고, 슬픈 감정은 끊어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모락모락은 뭐죠? 그냥 다 슬퍼요. 그냥 다 아파요. 신기한 건 아름답고 포근한 느낌마저 든다는 거예요. 이런 다단한 감정들을 아우르는 말이 뭘까 한참을 고민해 보았어요. '감동'이라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 자라고 저물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모락모락』. 문학동네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가님의 성함도 모른 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생뚱하게 읽었어요. 화자가 머리카락이거든요. 머리카락이 화자라고? 짐짓 팔짱을 낀 채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없어요. 그럴싸한 수식어도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밋밋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뭔가가 일렁이는 것 같달까요. 분명 담담하게 읽어가고 있는데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든 느낌. 저도 모르게 모며들고 있다(모락모락에 스며들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이상하다 했어요. 책을 읽어갈수록 먹먹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뭔가 거센 감정의 늪에 빠져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왜 이러지? 왜 이러지?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웠어요. 눈물이 쏟구쳐 오르다니!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니! 겨우겨우 참아내는데도 자꾸만 눈물이 흐르다니요!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이 작가분 분명 고단수란 느낌이 듭니다. 담담하게 읽어가는 동안 저도 모르게 감정의 후폭풍을 경험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작가님이 차홍 님이시라고요? 헤어디자이너 차홍님? 전문 작가분이 아니시라고요? 이 책이 첫 에세이라고요? 화자가 머리카락인 이유가 단번에 이해갑니다. 머리카락과 함께 성장하고 저물어가는 인생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뭉클하게 와닿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

아이가 말을 하고 걷고 재롱을 부리던 순간

아이에게 처음으로 흰 머리카락을 맡기던 순간까지

소중하지만 잊고 살았던 뭉클한 감동들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울고 웃고 서글프면서도 행복한 이 충만한 감정은 뭘까요? 살아가는 동안 잘 포착해 내지 못하는 삶의 다단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모락모락』은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아이를 낳고 키워서 사회에 내놓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합니다. 그러는 동안 쇠락해가는 자신과 부모님의 모습을 덧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순리.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시간의 진리. 모락모락 피어나는 삶과 모락모락 꺼져가는 삶의 기막힌 오버랩은 진한 여운을 안겨줍니다.

너는 나이테처럼 변한 엄마의 손을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졌지. 손으로 주름을 밀면 부드럽게 퍼졌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깊은 골짜기가 되었어. 엄마의 생각들도 펴졌다 다시 저 골짜기 사이사이로 가는 걸까? 너는 무언가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지. 굽은 고목나무 같은 엄마의 등 위로 싸락눈 같은 하얀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쌓이고.


네가 독립할 때 부모님께 들었던 말을 아이에게도 똑같이 해주어야 했어.

"잘 해낼 거야. 응원할게."

너는 그 말이 얼마나 많은 말들을 버린 후에야 나온 것인지를 알게 되었네. 이제 너는 추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말야.


우리는 다시 그때처럼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지. 마음이 슬프기도 했다가 담담하기도 했다가 외롭기도 했다가 그래. 생각을 옮겨갈 때마다 계절이 바뀌는 것 같아.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걸까?



어떤 정보도 어떤 기대도 없이,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시간과 마음을 내어 되도록이면 한 번에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런데도 저와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제가 요즘 가을을 심하게 타고 있구나 하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책을 읽는 독자마다 마음을 여는 포인트는 다를 테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이 책을 꼭 한 번은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직업, 사회적 위치, 경제적 배경 등 모든 외적인 부분을 배제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 우리들이 살아왔고 살아가게 될 거스를 수 없는 세월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화자가 머리카락이라 가능한 '머리카락만의 위트'는 웃음 포인트입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하나하나 찾아가시는 재미도 있으실 거예요.


마침 책을 다 읽은 순간, 깊은 울음을 토해내던 그 순간,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아니, 왜? 이 낮에)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본 남편의 다급한 한마디 "왜?" 저의 당황한 첫 마디 "아니...저..." 다시 재촉하는 남편. 저는 "책 때문에"라고 마지못해 대답합니다. "이제 별걸 다하네"라는 남편의 퉁명스런 대꾸에 눈물이 쏙 들어가 버립니다. 그래, 우린 아직 젊은 거지. 애처롭게 서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나이지. 조금은 틱틱거리도 될 나이,라는 게 이리도 고마울 줄은 몰랐습니다. 갑작스럽게 혼자가 되어 버린 순간,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양로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날의 이야기를 읽고 있었다는 걸 남편은 알 리 없겠지요.

아릿하게 슬프지만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얼마간 힘들었을 거예요.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수많은 감정을 느껴본 건 오랜만입니다. 살아온 날들과 아직 살아보지 못한 날들을 깊이 생각하게 해주신 차홍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저의 오버스러운 서평이 혹여 책을 읽을 예비 독자들에게 결례가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부디 선입견 없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_ 문학동네 블라인드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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