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미움받을 용기 1~2 (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전2권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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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고전

 미움받을 용기

 

20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두 저자의 친서 수록

 일러스트 리커버 표지로 소장 가치 Up

 1, 2권 각기 다른 한정 부록 폴딩 엽서 증정

 

 

지금, 여기를 최대한으로 살아라

 

 책을 덮는 순간

 뭉클거림 같은,

 무언가 일렁이는 것 같은,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을까요.

 

 리커버 에디션을 만나기 전

 특별 합본호를 소장하고 있었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어느 시기에 만나느냐에 따라

 감흥이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청년이 5년만 더 일찍

 아들러의 사상을 접하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지요.

   

 과연 5년 전이었다면 청년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청년에게 그 순간이 

아들러의 사상을 받아들일 때이듯

   저에게는 지금이 이 책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인 듯합니다.

 

지금이라도 이 귀한 책을

   제대로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

 


 

 

  미움받을 용기를 읽는 내내

   질문을 던져야 했습니다.

   그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유를 해야 했습니다.

 

어느 독자는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중반을 넘어가도록

   '대체 어느 부분에서?'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청년과 철학자의

   격론을 따라가다 보면

   나름 입장이란 걸 정리해야 하기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장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약간의 뭉클거림

   같은 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감정을 부여잡지 못했다면

   어쩌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고요.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차오르는 것 같은

 

그 후엔

   모든 게 환하고 

개운해지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우리는 내내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해답이

   삶의 진리 같아 보인다면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사상을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라는 철학자가 함께 집대성한 아들러의 용기 심리학을 담은 책이지요. '철학' 혹은 '심리학'을 다룬다고 해서 거리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할 때는 공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파고드는 재미가 있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중간중간 철학자나 청년의 입장에서 토론 내용을 정리해 주는 대목이 있어요. 혹여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정리된답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주창하는 철학자와 그에 반기를 드는 청년의 격론은 사뭇 흥미진진합니다. 인생의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청년의 인터뷰 태도는 때론 당돌하고 예의 없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독자의 궁금증과 의문을 대변하는 입장에서는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요. 청년의 심리에 마음이 동하다가도 철학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지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형식이었다면 아들러의 사상을 이해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독자가 어려워하거나 단숨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서 청년은 어김없이 제동을 걸어 줍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품었던 의문점을 청년이 대신 물어봐 준다고 할까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닙니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결론에 다다르기까지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는 셈이지요.



 

인생이란 지금 이 찰나를 뱅글뱅글 춤추듯이 사는찰나의 연속이라고그러다 문득 주위를 돌아봤을 때 "여기까지 왔다니!" 하고 깨닫게 될 걸세바이올린이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전문 연주자가 된 사람이 있을 거야사법 고시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변호사가 된 사람이 있을 테고집필이라는 춤을 추고 작가가 된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어쨌든 저마다 다른 장소에 다다를 거야단 그렇다고 해서 그 누구의 삶도 '길 위'에서 끝났다고 볼 수는 없어춤을 추고 있는 '지금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미움받을 용기』 p.309


 

책에는 인생을 산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비유를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만약 사고나 병이 나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짜 혹은 실패한 인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길 위'에서의 모든 시간이 그 자체로 인생입니다. 어느 한순간도 가짜일 수 없지요. ''처럼 보이는 삶은 ''의 연속입니다. 찰나의 연속이지요. 그러니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여행객들이 북극성에 의지해 길을 찾듯, 인생에 '길잡이 별'을 설정해 두라고 합니다. '그 별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지침이자, 이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길잡이 별이 있으신가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내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혼란스러우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길잡이 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테니까요.

 

 

 

 

 

​​

 

일러스트 리커버 에디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소설이 아닌

   정답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질문과 사유를 요하는

   인문, 자기 계발, 소설이 결합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테디셀러 고전

 

 미움받을 용기

 

   2014

   출간된 이 책은 '511'라는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수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20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답니다.

 

일러스트 버전으로 나온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름다운 색감을 지니고 있어요.

 

본문에 수록된 일러스트들도 사색을 더해주고요.

 

1, 2권 각기 다른

   폴딩 엽서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의 여운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답니다.

 

소장하기에도

선물하기에도

   더 특별할 것 같아요.

 

​​

 

 

 

 

 

올해 독서 계획 세우셨나요? 

   저는 데일카네기

   책들을 독파해 볼 생각인데요

 

그의 책이

   바로 이 아들러의 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해서

   더 흥미롭게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데일카네기를 비롯해

   수많은 저명한 인사들의 사고 기저에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기 전

   미움받을 용기를 먼저

   읽어보신다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고전은

   많이 읽힌 이유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 책 속 인상 깊은 문장들 ::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p.58

 

생활 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하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중략)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거지. p.69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라네. p.110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그들이 늘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 p.116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네. p.162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택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이니 함께 생각해 보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사는 인생, 다른 사람이 소망을 이룰 수 있게 거들면서 사는 인생. 자네 말대로 이정표가 될지도 몰라. 하지만 너무 부자유스러운 삶 아닌가p.187

 

자네가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것. 그것은 자네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일세. p.192

 

내 인생의 주인공은 ''라는 것,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 하지만 ''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지. ''는 인생의 주인공이면서도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일원이자 전체의 일부란 말이야p.217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과제 분리'입니다. 타인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미움, 불만 등은 그 사람의 마음 즉 그 사람의 과제입니다. 그러니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사로잡혀 남의 인생을 살아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미움받을 용기를 기꺼이 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결정된다는

   말을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이 하루의

   ''들이 촘촘하게 모여

   인생의 명확한 ''

   그려나간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게 살기 위해

 

타인의 미움쯤은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음을 인정하기로

 

길잡이 별을 따라

   흐트러짐 없이

   최대한으로 살아나가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만들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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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명민호 지음 / 빅피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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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 그림 _ 명민호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일러스트레이터

 출판 _ 빅피시 BIC FISH​​

 


 알고 있나요?

 

 소중한 것은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우리 이 순간을

 더 힘껏 사랑해 봐요.

 

 빛나는 순간이 모여

 내일 더 행복해질 테니까요.​​

 

 

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에필로그 중에서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기면 좋을 텐데 삶은 생각보다 무료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하루가

 실은 소소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자각하지 못합니다.

 

 

타인에게 향한 시선을

 잠시 자신에게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의 소란에서 벗어나 고요히 내면을 들여다보는 순간

 변화무쌍한 일상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순간도 똑같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요.

 

 

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 거야는 그런 책입니다

소소한 일상을 포착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주는 책.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의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노곤하게 풀어줄지 모릅니다.

 

 

연말연시

 소중한 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책

 

책과

친하지 않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림 에세이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질 때 

슬몃 펼쳐보고 싶은 바로 그런 책

 

 

 

 

 책은 ',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봄날의 설렘, 여름날의 휴식, 가을날의 마법, 겨울날의 기적.

각 파트의 제목부터 몽글몽글합니다.

 

 

수록된 내용들은 연애, 육아, 부모, 사회 등 우리 삶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요.

설렘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휴식이 필요한 누군가의 쉼을 들여다봅니다.

마법처럼 펼쳐지는 가을날의 추억과 기적 같은 겨울의 이야기까지.


소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우리 사는 이야기를 감성 가득한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내고 있어요.

 

​​

 


 


 

Part 1. 봄날의 설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것을 약속할게​​

 

 

바람만 살랑 불어도 설레는 ''이어서일까요.

책을 펼치면 달콤하고 몰랑거리는 사랑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연인, 신혼부부, 노부부 등 각자의 시간 속에서 농익어가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뭔가 묘한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이미 지나왔거나 앞으로 걸어가게 될 길이니까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순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시절이 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세상을 다 가진 듯 든든하지요

서로의 온기로 세상 그 어떤 고난과도 맞설 수 있을 것 같은

서로에게 집중할수록 충만함을 느낍니다.

 

​​


 

  모르겠다.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어느 날에는 함께 있어도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지요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걸까요? 이 사랑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봄날의 설렘 같은 때론 삼한사온의 변덕 같은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연애 시절의 단상이 이어집니다.

 

​​

 

 

 

그러한 시기를 지나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고 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숨 같은 사랑이 찾아오지요.

세상에 자신보다 더 귀하게 여기게 될 존재가 있다는 건 참 아이러니해요.

육아의 고단함에 허우적대다가도 아이의 함박웃음 한 번이면 모든 시름이 사라집니다.

 

​​

 

 

 

부모가 되고 나서야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창문 밖 너머 빼곡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이

 유일한 쉬는 시간'인 어느 때, 잠시 찾아든 고요함 속에서

 엄마인 내가 '친정 엄마'를 떠올립니다.

 '엄마'의 모든 것을 갈아 넣어 ''가 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습니다.

 

​​

 

 

  

안타까운 사고가 안타깝게도 잊혀져갑니다.

봄이 되면 더 선명하게 떠오를 잔인한 기억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명민호 작가님도 이런 마음으로

  '그날'을 그려내신 게 아닌가 싶어요.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며

 보듬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고는 그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으니까요.


누군가에겐 설레는 봄이 누군가에겐 잔인한 계절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

 

 


 Part 2. 여름날의 휴식

 

 힘들 때마다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줄게​​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도

 세상 모든 것을 끓어오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나직한 그늘 하나만 있어도 숨을 돌릴 수 있지요

삶이 아무리 고단하더라도 작은 숨구멍 하나는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음 한자리에 여유 공간을 마련해 두는 건 어떨까요

? 누구라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말이지요

그런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겐 생을 이어갈 고마운 쉼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서로의 안위를 궁금해합니다.

때로는 그 작은 마음이 모여 한 생명을 온전히 지켜낼 수도 있습니다

소란하고 시끌벅적한 계절에도 여전히 그 계절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회적 약자'라는 표현을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구의 기준에서 

그분들이 '약자'일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강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 누구의 삶도 너무 고단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서로가

 서로의 고단함을

 헤아릴 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할 때

 

 

 


 


 Part 3. 가을날의 마법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빛을 밝혀줄게​​

 

  

 

 

그리운 것을 더 그리워하게 되는 계절. 여름과 겨울 사이,

가을은 스치듯 지나가기에 더 찬란하고 눈부신지도 모릅니다.

 '포근포근한 너와 나의 온도 36.5'. 서로의 온기를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은 계절.

먼저 떠나간 이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그림자가 더 짙어집니다.

어떻게든 붙잡고 싶지만 스치듯 지나가고 말기에 인연도 계절도 더 애잔한가 봅니다.

 

​​

 

 

 결국 혼자될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인생은 더하기부터 시작합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넷이 되는 인생은 꽤 즐거운 소풍'이니까요

함께할 수 있을 때 더 즐거운 추억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


 

 

Part 4. 겨울날의 기적

 

 반짝이는 별처럼

 예쁜 꿈을 선물할게

 

 

 


 

세상 그 어떤 기적이 서로가 서로를 향한 간절한 마음만큼 강할 수 있을까요?

병실에서 홀로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릴 어린 아들을 위해 아빠는 기꺼이 산타로 변신합니다.

그 모습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아이 옆에 'Daddy'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부모의 사랑을 담은 환상적인 겨울 동화이지요.

이 그림을 보며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아무 내색 않는 아이의 배려 깊은 마음을요.

덕분에 크리스마스는 어른과 아이 모두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하는 영원불멸의 판타지가 아닐까요.

 

​​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을 알지만 혹시나 하는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엄마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같은 목도리가 쌓여갈수록 나이 든 아들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어머니가 떠나신 그 어느 날 수북하게 쌓여있는 목도리를 본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끝끝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시더라도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사무칠 만큼 오래 남을 테지요.

 

 

 


 

​​

 이 계절이 지나면

 다음 계절이 오듯

 우리의 삶도 그렇게 이어질 것입니다.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서로의 안위를 궁금해하는

 그런 삶이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유 퀴즈 온더 블럭'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해낸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에세이

 

 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혹여나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순간이 있으신가요?

 

이 책이 그 순간들을 소환해 드릴지 모릅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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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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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보다 능력보다 Grit

 

그릿 골드 에디션

 

자기계발서계의 스테디셀러

5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책의 저자는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p.14)'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 연구로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상'을 수상하게 되지요.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기대치에서 늘 밑돌던 저자가 어떻게 천재들의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책 전반에 걸쳐 증명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심층 추적 조사를 바탕으로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지요.

 

 

군대, 영업직, 학교, 예술, 운동 분야 등에서 끝까지 살아남거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그릿'입니다! 끝까지 해내는 힘, 불굴의 의지, 투지, 끈기와 같은 단어들로 대변되지요.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계속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릿 골드 에디션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릿의 개념부터 그릿을 기르는 방법과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방법까지 다양한 예시와 실험을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각자가 원하는 '성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지요.

 

 

이 중에서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를 좀 더 비중 있게 다루려고 합니다. 성공의 필요 요건인 그릿을 재능과 어떻게 구분 지어 생각할 것인지, 재능보다 그릿이 왜 중요한지 분명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

 

 

Grit 그릿이란 사전적 의미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책에서는 주로 '그릿'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문맥에 따라 '투지''의지'등으로 번역하고 있고요.

 

 

길게 보면 재능보다 끝까지 하겠다는 집념이 더 중요합니다. 강한 집념인 그릿은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도 존재하지요. 그렇다면 평범한 저 같은 사람도 그릿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희망찬 메시지는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닙니다.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시도하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고도 쉽지 않은 특성인 듯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잘 해내지만 잘 안 풀릴 때는 무너져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면담에서 거론된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끈질기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그릿 골드 에디션p.28



 

성공한 사람들은 끈질깁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시도하고 마침내 이루어 내지요. 그들은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합니다.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지요. 회복력이 대단히 강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결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지요. 열정과 결합된 끈기, 바로 그릿이 있기 때문입니다.

 

​​

 


 

최상급 기량은 사실 수십 개의 작은 기술 및 동작 하나하나를 배우거나 우연히 깨치고, 주의 깊은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전체 동작으로 종합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부분 동작들 중에서 비범하거나 초인적인 동작은 하나도 없다. 정확하게 실행된 동작들이 합해져 탁원한 기량이 나올 뿐이다.​​

 

그릿 골드 에디션p.63

 


'빛나는 인간의 업적이 실은 평범해 보이는 무수한 개별 요소의 합(p.63)'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김연아 선수가 열여섯 살 무렵, 컨디션 난조로 연습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넘어지기도 하고 동작이 제대로 나올 리도 없었겠죠. 힘들어하는 연아 선수를 본 엄마가 연습을 종료하자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어떻게 했을까요? 울면서도 끝끝내 정해진 연습 시간을 지켰다고 해요.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매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지속해 나갔던 것입니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그날의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김연아 선수의 빛나는 업적을 만들어 낸 것 아닐까요.

 

난독증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작가가 된 존 어빙은 '어떤 일을 아주 잘하려면 능력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거듭해서 하다 보면 타고난 재능이 없는 일도 제2의 천성처럼 된다'라고 하지요. 그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목표한 바를 위해 매일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요. 대신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의 근면성을 지녔다고 자부합니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기술은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다듬을 때만 향상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윌 스미스는 정말로 열심히 그 일을 해냈던 것이지요.

 

​​

 

 

 

당신의 '최상위 목표'는 무엇인가?

 

그릿 골드 에디션p.92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투수 톰 시버는 '날마다 해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최상의 피칭을 목표로 했다'라고 합니다. 그 상위 목표는 하위 목표에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를 정립하게 만들지요. 그는 '최상의 피칭'이라는 상위 목표를 위해 무엇을 먹고, 언제 잠을 자고, 깨어 있을 때 무엇을 할지 등의 하위 목표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피칭하는 손을 아껴야 하기에 개를 쓰다듬을 때나 난로에 장작을 넣을 때조차 다른 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명확한 목표는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게 해줍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상위 목표는 있지만 이를 지지해 줄 중간이나 하위 수준의 목표들이 없었다'라고 해요. 책에서는 최상위 목표, 중간 목표, 하위 목표를 도식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상위 목표가 명확하다면 중간 목표, 하위 목표는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시도하고 다시 시도해도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라'고 말합니다. 워렛 버핏의 우선순위 정하는 3단계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릿을 기르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희소식은 나이가 들수록 그릿도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성장한다. 적어도 대부분은 성장한다'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성장이란 걸 하지요.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관심 - 연습 - 목적 - 희망'에 관해서는 책을 통해 확인하고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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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내 안에서 그릿을 기르는 법 -



 

관심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연습을 해야 하지요. 높은 목적의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일어서는 자세, 희망을 반드시 품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릿을 기르는 핵심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연습하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일반 사람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의식적인 연습을 수천, 수만 시간 동안 한다고 해요. 단순히 시간만 들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오래'가 아닌 '다르게' 연습해야 함을 알 수 있지요.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향해 매일 무언가를 하고 계신가요? 시간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의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지 고민해 볼 때입니다. 책에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것, 연습을 습관화할 것, 연습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 등 의식적인 연습을 백 퍼센트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3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


 

3부에서는 그릿을 길러주는 양육방식부터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특히 주의 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방식으로 목표를 높게 잡으라고 격려해 줄 것, 자신감을 북돋아주며 지지해 줄 것을 강조합니다. 그릿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엔 주변에서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지요. 이 부분을 잊지 말고 꼭 적용해야겠습니다.

 

​​

만약 내게 요술 방망이가 있다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한 특별활동을 적어도 한 가지씩 시키고, 고등학생에게는 최소 한 가지 활동을 1년 이상 지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릿 골드 에디션p.295

 

저자는 아이들이 1주일에 최소한 몇 시간은 흥미가 있으면서도 어려운 일을 할 때 더욱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그릿이라는 것이 장기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이상이 필요한 셈이지요. 끝까지 완수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과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당신의 자녀가 완성을 경험하게 하라'라는 문장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아이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켰습니다. 취미로 생각하기에는 과할 정도로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제 봄이면 야구 중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최소 1년 이상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하겠지요.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야구 선수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매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이와 상의해 해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쌓아 올리는 작은 조각들이 차원이 다른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

 

 

그릿을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릿을 처음 만난 건 10여 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제대로 읽었을까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지난 9월 오래된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골드 에디션 서평단에 선정되어 두 번째로 읽게 되었어요. 내년 독서 계획 중 12권의 자기계발서를 한 달에 한 권씩 3회독 하기가 있습니다. 그릿은 당연히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요.

 

그릿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천해 나가려 합니다.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려 합니다. 그릿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힘,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해 나가는 힘은 그릿을 계속 읽어 나가며 자극을 받을 때 더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릿을 여러 번 읽으려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성공을 원하시나요? 성공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지독할 정도로 끈기 있게 도전하고 계신가요? 차원이 다른 전략으로 매일 노력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그릿의 강력한 힘을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501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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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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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그린

올 겨울 꼭 읽어야 할 마음 성장 소설


사고가 있었습니다

상실을 경험했지요


어느 이른 아침에 베냐민은 시내에 나갔다가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피에르를 우연히 보았다. 피에르는 휴대폰을 쳐다보느라 그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관심을 끄고 아래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빛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베냐민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동생을 그대로 지나쳤다. 그 순간 두 사람이 입고 있던 재킷이 서로 스쳤다. 그는 뒤돌아 점점 작아져 가는 피에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슬픔이 솟아올라 아슬아슬하리만치 공황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세 형제의 숲』 p273-274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실을 경험했지요.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의 상처는 깊은 침묵이 되어 생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하나의 같은 사건을 겪은 가족 구성원들의 기억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상처로부터 누군가는 헤어난 듯 보이고 누군가는 여전히 지옥에 갇혀 삽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줘야 할 시기에 각자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꼭꼭 숨어버린 가족들. 결국 해체되고 말지요.


『세 형제의 숲』은 어린 시절 겪은 절체절명의 사건을 둘러싼 한 가족의 해체와 화해를 그린 소설입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과 사건을 복기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총 24장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보여주고 있어요. 현재의 시점 역시 두 시간 단위로 과거로 향하고 있지요. 11시 59분에서 시작해 오후 10시, 오후 8시, 오후 6시와 같이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그렇게 펼쳐지는 24시간 동안의 이야기. 그 속에 유년의 이야기들이 조밀하게 얽히고설켜 있지요.


작가는 왜 이토록 명확하게 구분 지어 시간을 거스르는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아마도 한 번은 똑바로 마주해야 할 그날의 사건과 가족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되짚어 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상처로부터 도망치기 급급해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내면의 아픔. 보듬고 화해할 시간을 마련해 주려고 한 것 같아요. 늦더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치유의 과정이 이 가족에게는 빠져 있거든요.


상처를 입었다면 반드시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처의 깊이를 가늠해 치유할 방법을 찾아낼 테니까요. 그 시기를 놓쳐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못하면 언젠가 삶에 깊은 크랙을 만들어 버립니다. 어린아이였던 세 형제 그리고 엄마, 아빠까지 그 누구도 자신 혹은 가족의 상처를 돌보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기억, 서로 다른 상처, 서로 다른 시간이 동일한 사건을 겪은 가족에게 있을 뿐이지요.


어머니의 유언을 들어드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는 세 형제.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힘겹게 도망쳐 왔던 그 장소에 어렵게 발을 들여놓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한때 세상의 전부였던 숲속 별장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 가족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는지

얼마나 치유받고 싶었는지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이곳에 머물러 달라고, 형이 떠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정말로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닐스가 집을 떠나는 즉시 무언가가 단숨에, 영영 무너져 버릴 것임을 알았다. 식구 중 한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세 형제의 숲』 p.201

혹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기억하시나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면 어떤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른 재열(조인성)과 소년 강우(도경수)의 여정이 사무치도록 애처롭고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치유의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어렵더라도 한 번은 제대로 과거의 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상처의 이유와 상처의 범위를 알아야만 치유할 방법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상처 입은 어린 강우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던, 어른 재열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그런 드라마였지요.

『세 형제의 숲』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상처의 살얼음 판 위를 걷듯 살아가고 있는 피에르, 베냐민, 닐스 이 세 형제의 모습에서 어린 강우가 오버랩되었지요. 특히 모든 것을 예민하고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는 베냐민. 여전히 어린 날의 상처로부터 깊게 베여있는 어른 재열이 떠올랐습니다.

대면 대면할 수밖에 없었을 그동안의 모든 행보가 한순간 이해되었지요. 거칠게 변해가던 피에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집을 떠나버린 닐스 그리고 생각만 해도 너무나 처연한 베냐민까지. 그들이 얼마나 상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 얼마나 치유받고 싶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시 너희를

사랑할 시간을 주겠니


너희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할 자격이 어디 있겠니. 난 너희들이 너희들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주었으면 한다. 함께 차에 올라 먼 길을 가거라. 내가 상상하고 싶은 너희 셋의 모습이니까. 차 안에서, 외딴 호숫가에서, 또 저녁나절 사우나 안에서 다른 누구도 없이 오로지 너희 셋이서만 시간을 보내는 모습 말이야. 우리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 서로 대화를 나누는 그 일을 너희들이 해주었으면 한다. 『세 형제의 숲』 p.320

엄마도 그랬을 거예요. 엄마 역시 너무나도 상처가 깊어서 세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었을 거예요. 누군가의 엄마로 살기로 했든 남은 세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었습니다. 단지 그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던 생의 모든 순간이 미안할 뿐이었지요. '네 잘못이 아니야. 나에게 다시 너희를 사랑할 시간을 주겠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편지에서 그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아팠습니다.

혹시 아직 화해하지 못한 어린 날의 사건을 부여잡고 계시나요? 여전히 생채기로 가득한 유년의 상처에 아파하고 계시나요? 감히 그 고통의 깊이를 헤아릴 순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꼭 한 번만은 어린 날의 자신과 마주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치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될 테니까요.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세밀한 묘사와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소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숲이 있단다. 숲속을 속속들이 알면 안전해지지. 그저 이곳을 줄곧 돌아다니기만 하면 오래지 않아 바위 하나, 배배 꼬인 오솔길이며 쓰러진 자작나무 하나하나까지 다 알게 되니까 말이야. 그렇게 이 숲이 네 것이 되는 거란다. 생각만 해도 근사하지 않니?『세 형제의 숲』 p.65

『세 형제의 숲』은 유년 시절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어른이 된 그들의 삶을 얼마나 깊게 지배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치유와 화해의 과정으로 들어서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따라오도록 만들지요. 어쩌면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지낸 내면의 아픔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갑작스레 마주하게 되는 사건의 진실 앞에 큰 충격과 대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르고요.

가족의 해체와 화해의 과정을 세밀한 묘사와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책. 주인공의 아픔을 따라가는 동안 혹여나 간직하고 있을 내면의 아픔까지 치유받게 되는 소설. 상처를 입었다면 덮으려 하지 말고 오롯이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해 주는 소설. 그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깨닫게 해 준 소설입니다.

내면에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물지 않은 상처에

매일매일

생채기를 내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세요.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읽어 나간다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평온함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다시 살아가게 할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폭설에 얼어붙은 겨울 숲이 다시 싱그러운 푸른 숲이 될 수 있을지 지금 바로 '세 형제의 숲'으로 들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너무나 먹먹해서 가슴 아프지만 사무치게 그리워질 소설. 올겨울 꼭 읽어야 할 마음 성장 소설을 만났습니다.




"다산북스로부터 해당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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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2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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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탐정,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명탐정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됩니다. 책이나 영화,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종종 이 탐정을 만나게 되지요. 제가 그를 만난 건 아마 초등학생(국민학생) 때였을 거예요. 그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빡빡한 줄글로 된 책. 낡고 빛바랜 세계명작 스무 권과 위인전 스무 권 속에 셜록 홈즈도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책을 덮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조마조마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무지 결말까지 다다르지 않고는 궁금해서 견딜 수 없던 이야기들. 그림 하나 없는 책이었지만 읽을수록 상상이 더해져 몹시도 무섭고 또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묘한 긴장감에 재미까지 더해져 결국 다 읽게 되는, 그게 바로 셜록홈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흡입력이 강했던 책. 스토리텔링의 끝판왕을 그 시절 만나게 된 셈이지요. 얼마 전 어린이 버전의 셜록홈즈 알게 되었답니다.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6학년인 아이를 생각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몇몇 시리즈 책을 소장하는 데 재미를 붙인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 같았거든요. 벌써 13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일단 최신간 먼저 읽어보는 걸로 :)

구성을 살펴볼까요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을 위한 친절한 소개가 먼저 등장합니다. 무려 1887년 아서 코난 도일이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셜록 홈즈는 어른인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소설 주인공이 아닐까 싶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면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추리의 끝판왕을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사건의 열쇠를 찾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일 홈즈의 어떤 이야기들이 등장할까요.


두둥~~ 셜록 홈즈의 시그니처를 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저의 첫 탐정에 대한 향수를 스멀스멀 되살아나게 해주는 반가운 대목이었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홈즈와 왓슨에 대한 소개가 먼저 등장합니다. 각 이야기별 핵심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며 대략적인 이야기를 파악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요.


 

녹주석 보관, 블랙 피터, 토르교 사건 등 총 세 가지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얼마 간의 스포를 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어 첫번째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까 해요.


책 속으로 ~ '녹주석 보관'

사건은 홀더씨가 이 녹주석 보관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집으로 가져 가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집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녹주석 보관. 과연 누가 범인일까요? 이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홀더 씨 주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는데요, 이미 이때부터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합니다. 집중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과연 누가 범인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더라고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지만 탐탁지 않은 아서 홀더, 아서의 절친이자 평판이 좋지 않은 조지 번웰 경, 홀더씨의 수양 딸 메리, 어린 하녀 루시까지 이들 모두 녹주관 보관이 없어지던 날 밤의 행적은 수상하기만 합니다.

한 토막의 영화 장면처럼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은 발자국

'한 토막의 영화 장면처럼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은 발자국'이란 표현에 감탄 또 감탄! 과연 이 발자국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일지 몹시도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발자국들로 기가 막힌 추리를 해낸 셜록 홈즈의 혜안을 알고 나면 또 감탄할 수밖에 없지요. 좀 더 자세한 추리 과정과 결말은 책을 읽으실 독자분들을 위해 생략하고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홈즈에겐 범죄를 수사함에 있어 나름의 공식 같은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제거하면, 마지막 남는 하나는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일지라도 분명한 진실이다'라는 것입니다.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p.79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까지 자연스레 녹아들어 간 탐정 이야기.

국일아이의 어린이 버전으로 만난 『명탐정 셜록 홈즈』 는 원작과 같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전개 방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내려는 노력이 엿보여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현재 13권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모두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어느 권을 사서 읽어도 상관없답니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흥미로운 스토리에 곁들여진 그림을 좀 보세요.

마치 영화처럼 디테일한 감정의 표현들이 현장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읽고 그림을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긴장감 백배! 스토리와 잘 접목된 그림들은 사건을 함께 추리해나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하나의 그림이 다소 충격적이었어요. 이미 글에서도 끔찍한 장면이 연상되는데, 마치 확인 사살을 하듯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싫더라고요. 이 책이 어린이 책으로 출간되었기에 표현의 수위가 조금은 더 신경 쓰였던 것 같아요. 물론 더한 자극에 노출되는 것이 다반사인 요즘이지만, 또 이런 장면에 신경 쓰지 않을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책 속에서 만난 끔찍한 장면이 각인되지 않도록 저는 일단 이면지로 가려놓았습니다.

이 부분만 빼고는 아쉬울 게 없었던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어른인 제가 읽어도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었답니다. 아이도 물론 재미있게 잘 읽었고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그와 함께 여러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본 시간. 이 책은 단순히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펼치기에 충분하답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도 여전히 반가운 셜록 홈즈. 저의 첫 탐정이 되었듯 아이에게도 잊지 못할 최고의 탐정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_ 해당 출파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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