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1 -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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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1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저자 _ 팀 하포드

 출판 _ 웅진지식하우스

 

 숨어있는 경제 원리를 파악해

 경제 근력을 키워볼까요?

 


 

'경제학''콘서트'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경제학 콘서트1는 우리 일상에 스며든 경제학 원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최대한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 팀 하포드는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일반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제학자처럼 세상을 보게 함으로써 어떤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왜 갖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그 결과 이면의 진실을 볼 줄 아는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차액지대론, 가격차별화, 완전시장, 외부효과, 정보의 비대칭성, 주가와 희소성, 게임 이론, 합리적 무시, 비교우위 등의 경제학 이론이 등장합니다. 용어만 보면 머리가 지끈 한데요, 이 원리들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밀접하게 스며들어 있는지 알게 된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만큼 재미있고 쉬운 책은 아니지만 '경제학'이라는 낯설고 생소한 분야를 '콘서트'처럼 유연하고 리드미컬하게 풀어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책장을 넘기기가 어렵지 않으니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국내 50만 부 판매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세계적인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

 

 


책에 소개된 경제학 이론들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두 번째 챕터의 '가격차별화'가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았어요. 소 목차부터 충격적인데요, 잠깐 언급해 드릴게요.

 

단골, 속이거나 우대하거나 / 가격에 둔감한 고객들 / 저렴한 제품을 숨겨라 / 유기농 제품의 속임수 / 저렴한 슈퍼마켓은 없다 / 가격을 혼동시켜라 / 가격과 희소성 / 싼 게 비지떡인 이유 / 모든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법 / 떠나는 고객을 붙잡아라

 

어떠신가요? 목차를 읽기만 해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다니지 않으신가요? 뭔가 단단히 속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대체 '가격차별화' 현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간과하고 있었던 걸까요?

 

우리는 흔히 수백 가지 품목의 가격을 깎아주는 전 품목 세일 풍경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상점에서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하는지 미처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 보자면 꽤나 당혹스러운 가격 책정 방식과 마주하게 된다.

 

경제학 콘서트1p.85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슈퍼마켓의 전단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경쟁 업체들의 가격 파괴가 시작되는데요, 이런 파격적인 세일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거의 '상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주 세일을 하지요. 왜 이렇게 경쟁적으로 세일을 할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소비자를 혼동시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만약 가격이 변함없이 고정되어 있다면 가격에 둔감한 소비자들조차 어디에서 물건을 특히 싸게 살 수 있는지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상점들은 상품 가격을 일률적으로 높거나 낮게 고정하기보다는 물건에 따라 들쭉날쭉하게 책정'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변칙적이기 때문에 주의 깊은 소비자가 아니라면 대체 상품을 고르는 대신 설령 높은 가격이 책정된 때라도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슈퍼마켓의 이 현란한 가격 교란 작전 속에서 과연 현명한 소비를 해오고 있었는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자 한다. 만약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면 싼 가게를 찾으려 하지 말고 쇼핑을 싸게 하라. 비슷한 물건은 대개 가격도 비슷하다. 값비싼 쇼핑을 하게 되는 이유는 '나쁜 가격'을 제시하는 가게에서 쇼핑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높은 마진을 붙인 물건들을 무관심하게 고른 결과다.

 

경제학 콘서트 1p.84

 

 

 


 

컴퓨터 업계의 사례도 아주 놀라웠어요. 고가의 모델과 저가의 모델이 똑같은 부품으로 만들어졌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싼 모델에는 속도를 늦춰주는 칩이 추가로 설치된다고 해요. 고사양의 모델이 더 비싸게 팔리지만, 생산 비용은 저가형이 더 높다는 사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두 제품을 별도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이 전략은 유효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전문가용 버전을 먼저 설계하고 이 중 일부 기능을 제한하여 일반인용 버전을 만든다는 사실을 모른다. 전문가용 버전이 높은 가격에 팔리기는 하지만 추가로 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일반 용이다.

 

경제학 콘서트 1p.95

 

 

그리고 책.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커버도 중요하게 생각할 텐데요, 하드커버와 일반 페이퍼 백의 출판 목적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책은 먼저 비싼 하드커버로 출판되고 나중에는 저렴한 페이퍼백으로 출판된다. 비싼 하드커버로 먼저 출판하는 목적은 나의 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을 높은 가격으로 표적화하기 위해서다.


경제학 콘서트 1p.105

 

개인적으로 같은 책을 세 번 까지 구매한 이력이 있어요. 이유는 표지 때문입니다. 리커버가 상술이라는 것은 알지만 애정하는 책의 리커버는 참을 수 없지요. 페이퍼백보다는 하드커버를 좋아하는 이유도 소장 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어차피 거칠게 읽을 거면서 이왕이면 예쁜 게 좋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하드커버와 페이퍼 커버의 가격차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라면 특별히 따지지 않고 구매하는 편이라 가격에 둔감한 편이기도 하고요. 저처럼 세세하게 비교하지 않는 독자라면 해당이 안 되겠지만 출판사의 이러한 전략에도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학 콘서트를 읽는 동안 경제를 움직이는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이런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요. 책을 통해 우리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경제 원리를 파악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현명한 소비 주체로 살아갈 경제 근력을 기르게 될지 모르니까요.

 

 

 

<웅답하라3기로 활동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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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6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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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6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불멸의 고전 셜록 홈즈 시리즈

대장정을 알리는 첫 이야기

 

"주홍색 연구"

 

작가 _ 아서 코난 도일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어릴 적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셜록 홈즈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흑백의 삽화가 간간이 지면을 채우던 나의 첫 탐정 시리즈.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른 채 홀린 듯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유일한 전집 속에서 발견한 셜록 홈즈는 어린 마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입니다.

 

올해 초부터 국일아이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명탐정 셜록 홈즈시리즈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어른 책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어린이 도서로 만난 건 국일아이 출판사가 처음입니다. 어른 책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저를 다시 한번 셜록 홈즈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지요.

 

​​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만의 특징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명탐정 셜록 홈즈가 벌써 17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꾸준하게 셜록 홈즈 이야기를 출판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요,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어요.

 

수많은 이야기 중 어린이에 맞는 내용 엄선

어린이가 읽기 쉽도록 재구성한 스토리

사건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살린 감각적인 일러스트

탄탄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동안 추리력, 판단력, 논리력, 상상력 up

 

아이의 오감을 깨워주기에 충분한 불멸의 고전, 명탐정 셜록 홈즈! 일단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번역이 매끄럽고 문체도 정갈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는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해 탐정 시리즈를 읽는 묘미를 배가시켜주지요. 아이는 물론 부모님께서도 푹 빠져서 읽기에 충분합니다.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이야기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16권 주홍색 연구' 편입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지요. 기존에 소개해 드린 책에는 세 편씩 단편을 수록하고 있고요, 이번 책은 한 편의 장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일아이 셜록홈즈 시리즈가 처음이시라면 16권부터 보셔도 좋고, 단편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어떤 책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 15권 마지막 편에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이 될 뻔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을 먼저 읽고 장편으로 넘어왔는데요, 아이들이 홈즈에 입문하기에는 단편 수록 집이 먼저여도 좋을 것 같아요.

 

16권은 불멸의 탐정 시리즈가 처음 탄생하는 이야기라 의미가 있습니다. 홈즈와 왓슨의 첫 만남부터 최고의 파트너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이고요, 과학적 추리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홈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어떤 첨단 장비도 없던 시절, 명석한 두뇌를 기반으로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계속해서 감탄을 하게 되는 대목이지요. 억지스럽지 않아요.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명탐정 홈즈에 빠져들 수밖에 없답니다.

 


 

+ 참고로 이것은 왓슨이 홈즈를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일명 '홈즈의 지식 범위 표'이지요 :)

 

홈즈는 문학, 철학, 정치 등에 대해서 모르는 게 아니라 그저 관심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왓슨은 이것저것 물어서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홈즈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의 범위를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표를 살펴보던 왓슨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군. 에라, 모르겠다." 왓슨을 종이를 난롯불 속으로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34페이지)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16권 구성

 


<명탐정 셜록 홈즈와 떠나는 추리 여행>

 

셜록 홈즈 시리즈를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목차>

 

한 편의 장편 소설을 수록하고 있는 16. 목차를 통해 사건을 유추해 보는 재미를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등장인물 소개>

 

등장인물 소개는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인물을 파악하는 의미도 있지만 스토리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등장인물 소개부터 작품의 긴장감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사건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더한 삽화

 

그림을 그리신 이혜영 작가님은 아동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순정만화로 데뷔한 분이랍니다. 웹툰, 일러스트레이터, 어린이 만화 스토리 작가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다고 해요. 작가님의 여러 작품 중 <까칠한 재석이>는 저도 아는 작품이라 반가웠어요.

 

명탐정 셜록 홈즈가 추리소설인 만큼 인물의 표정과 상황 묘사가 중요한데요, 이 부분들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신 것 같아요. 그림만 봐도 긴장감과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지거든요. 순정만화로 데뷔하셔서인지 셜록 홈즈를 꽃미남으로 재현해 내셨어요. 누가 봐도 주인공 같은 빼어난 외모의 셜록!

 

작가님의 그림이 작품에 현장감을 부여해 스토리를 더 생동감 넘치게 전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에서 그림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국일아이 셜록 홈즈 시리즈는 스토리와 그림까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작품이랍니다.

 

셜록 홈즈 첫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16권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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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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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읽어봐야 할 청소년 소설

 

 

로열 로드에서 만나 - 이희영

 이루어질 수 없는 - 심너울

 수수께끼 플레이 - 전삼혜

 

 특별 대담 : 메타버스 속

 청소년들의 아바타, 멀티 페르소나 문화

 

​​

 

 

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세 편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집입니다.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메타버스 속 세상은 다른 듯 교차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한 편씩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받아들이고 공존해야 하는 메타버스 속 세계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됩니다.

 

 

메타버스 가상현실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그 속에서 살아가게 될 테지요. 각자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겠지요. 실재와 가상세계를 아슬아슬 줄다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 속 세상에서 균형 있게 살아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줍니다. 처음 살아보는 세상이라 분명히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지요. 서로에 대한 존중과 관심은 접속 하나로 끊어질 관계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어 줄지 모릅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현실처럼 윤리와 존엄이 가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세 편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려드릴게요. 세 편 모두 재미있습니다. 메타버스에 관심 있으시다면 일독해 보시길 권합니다.

 

 

​​


로열 로드에서 만나 _ 이희영

 

 

강채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채이는 VR글라스를 이용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의 형태는 메타버스 세계로 옮겨갔으나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문제는 5년 된 구형 VR글라스로는 수업을 듣는 것조차 의여치 않다는 것. 채이의 부모님은 생일 선물로 신형 VR글라스를 선물합니다.

 

 

구형 버전으로는 할 수 없던 일들이 신형 VR 글라스 속에서는 무한대로 펼쳐집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건 기본이고, 로열 로드에 입성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서라면 발을 들여놀 엄두도 못 낼 명품숍들이 즐비한 로열 로드에서 마음껏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지요.

 

 

그것은 아주 작은 변화였다. 방과 후 친구들과 사 먹는 아이스크림 같은 거였다. 휘핑크림을 잔뜩 올린 달콤 쌉싸래한 커피 한 잔일 뿐이었다. 약간의 기분 전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 정도라 생각했다. 시작은 언제나 그렇게 단순하고 가벼웠다. (28페이지)

 

로열 로드? 허공에 터치 한 번이면 없어지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그곳. 채이는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한 로열 로드의 세계에 점점 빠져듭니다. 그곳에서라면 자신을 향한 높고 견고한 세상의 벽이 허물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니까요. 메타버스 안에서는 일이천으로 아바타를 충분히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 그리고 현실과 가상 세계의 부조화. 살아내느라 고군분투하는 부모님과 언니를 생각하면 당장 그만둬야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채이는 과연 가상 현실과 진짜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요?

 

"야 솔직히 말해서. 그 잘난 로열 로드에는 네가 없어도 되지만." 눈앞에 빙긋이 웃는 아진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강채이, 네가 없으면 안 되잖아." 유일하게 위로를 주는 곳은 가상 세계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어쩌면 틀렸는지도 몰랐다.(48페이지)

 

메타버스는 팍팍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공간이 아님을, 현실에 단단히 뿌리박고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채이도 혼란의 시기를 지나 무사히 이쪽으로 건너올 수 있겠지요. 그 과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이루어질 수 없는 _ 심너울

 

 

이루어질 수 없는은 최진호와 윤희랑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가상 세계와 가상 세계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두 부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처럼 접속과 로그아웃을 통해 메타버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뇌로 직접 접속하는 완전한 가상 세계'!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자신이 가상 세계에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세계. 이런 메타버스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최진호는 메타버스 회사의 고객이고, 윤희랑은 메타버스 회사의 직원입니다. 고객인 최진호는 회사가 설계한 프로그램 속의 세상에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진호는 이 메타버스 세상에 없는 런던을 꿈꿉니다. 일명 버그.

 

 

이 버그를 잡기 위해 윤희랑이 투입됩니다. 회사의 방침을 깨고 최진호에게 진실을 알려주려는 윤희랑. 과연

 

최진호 앞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요? 과연 그는 진실을 받아들이려 할까요? 꿈을 가질 수 없는 공간 메타버스에서 꿈을 가진 최진호가 맞닥뜨린 온통 오류투성이인 세계.

 

 

있을 수 없지만 있을 법한 이 세계에서 잠시 혼란을 느낍니다. 기억을 안고 살아야 할까요? 기억을 지우고 살아야 할까요?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책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수수께끼 플레이 _ 전삼혜

 

 

나래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모든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만든 메타버스 게임에 참여해야 합니다. 퀘스트를 깨듯 미션을 수행하며 레벨 업을 해나가야 하지요. 플레이어 87 윤가람은 플레이어 004'일지'를 읽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 게임은 하루에 20자 이상의 일지를 남기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짧은 글을 남기지만 플레이어 004의 일지는 다릅니다. 시 같기도 한 그 일지에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우리 관계는 게임에서는 강하게 묶여 있지만, 게임을 끄는 순간 일지로만 남고 종료되었다. (131페이지)

 

마침내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동맹 플레이어가 됩니다. 함께 문제를 풀고 서로 도우면서 다음 필드로 넘어가지요. 여러 단서(?)들로 플레이어 004가 어떤 사람일지 추측해 나가는 윤가람. 그러나 플레이어 004는 끝까지 익명인 채로 남기를 원합니다. 동맹이지만 익명인 채로 끝난 듯 이어지는 메타버스 속 관계. 과연 윤가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머지않아 우리는 메타버스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현실의 나와 가상 세계의 내가 다르듯 타인의 모습 또한 다를 수 있겠지요.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타인을 바라봐야 할까요?

 

​​

 



 

특별 대담

메타버스 속 청소년들의 아바타, 멀티 페르소나 문화

 

 

세 편의 소설이 끝나면 SF평론가 심완선, 국어교사 김영희, 사서 교사 김담희님의 특별대담이 이어집니다. 이 부분이 특히 신선했어요. 아마도 '메타버스'라는 아직은 낯선 세계에 대해 독자와 더 깊이 교감하기 위해 마련한 코너가 아닐까 싶어요.

 

 

마치 독서모임을 하듯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특별 대담은 책을 읽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사유의 폭을 확장하게 해 준답니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은 책을 더 세밀하고 섬세하게 탐구하게 만들어 주지요.

 

 

어른보다 아이들이 먼저 접하고 더 많이 더 오래 활용하게 될 메타버스 가상 세계. 청소년 소설이지만 부모님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메타버스를 미리 경험해 보는 이유도 있고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기준을 세워보는 데 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가 어렵기만 한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권합니다. 재미있게 읽는 동안 자연스레 메타버스 가상현실에 대한 감을 잡으며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가늠해 볼 수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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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5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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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5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작가 _ 아서 코난 도일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추리 소설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추천

 

✔️셜록홈즈를 애정하는 부모와 어른에게 추천

 

 

 

셜록홈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뻔한

 논란의 <마지막 사건> 수록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책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명탐정 셜록 홈즈

 

 



 

첫 번째 이야기. 애비 그랜지 저택의 진실

 


"홈즈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혹시 사람에게 없는 능력을 가지신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아니, 세상에나! 사라진 은접시들이 그 연못 안에 있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아셨습니까?"(p.64)

 

 

애비 그랜지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쫓게 된 셜록 홈즈. 사건이 일어난 애비 그랜지 저택은 켄트 주에서 손꼽히는 부잣집입니다. 저택의 주인 유스터스 경은 평소엔 아주 점잖고 멀쩡한데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마치 악마처럼 돌변하지요. 우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의 아내 브래큰스톨 부인은 결혼 1년 동안 남편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며 끔찍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에서 유스터스 경이 살해를 당합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브래큰스톨 부인과 그녀를 어릴 때부터 모셔왔던 하녀 테레사의 증언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밝혀지는데요, 과연 이 진술이 진실일까요?

 

 

 

사설탐정 홈즈의 추리로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내막. 물 흐르듯 흘러가는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리는 탐정 홈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인용한 부분처럼 '홈즈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 같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그의 추리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답니다.

 

 

마지막 '정의로운 판결'이 정말 올바른 판결인지는 의문입니다. 도덕적으로는 백 번 이해할 수 있느나 과연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의 판단이었는지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셜록 홈즈가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잘 헤아려 아이에게 부연 설명을 덧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인 만큼 부모님께서 함께 읽어보시고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회를 제공해 주시면 좋겠지요.

 

 

 


 

두 번째 이야기. 등나무 별장

 

 

홈즈의 눈빛과 그의 냉철한 추리에는 그 어떤 모험도 거절할 수 없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왓슨은 묵묵히 홈즈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p.145)

 

 

"그래, 그리고 어쩌면 기괴한 것과 소중한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네."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괴한 일을 겪었다는 스콧 에클스 씨의 전보 한 통으로 등나무 별장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우연히 친분을 쌓게 된 가르시아라는 사람의 초대로 별장에 방문하게 된 에클스.

 

 

등나무 별장은 음침하고 우중충합니다. 사람 기분 나빠지게 만드는 이상한 기운이 흐른다고 할까요. 하인과 요리사 그리고 초대한 가르시아까지 뭔가에 쫓기는 듯 불안해 보입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하룻밤을 묵게 된 에클스. 자고 일어나 보니 하인과 요리사는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가르시아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산 페드로의 호랑이!

 

 

사건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습니다. 산 페드로라는 나라의 악명 높은 독재자와 그를 처단하기 위해 결집한 비밀 결사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냉철한 탐정 홈즈와 명석한 베인스 경위의 활약이 <등나무 별장>편을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괴한 것이 소중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기도 하지요.

 

 

다른 두 편 보다 분량이 다소 길지만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추리가 가능해요. 사건의 단서들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마 어른들도 흥미롭게 푹 빠져서 읽게 되실 거예요.

 

 

 

 

 

 


 

세 번째 이야기. 마지막 사건

 

 

"그자는 뛰어난 머리와 함께 사악한 악마의 기질까지 타고났네. 비범한 두뇌와 범죄 본능을 지니고 있으니 가장 위험한 사람이 되어 버렸어." (175)

 

 

범죄의 나폴레옹. 그의 이름은 모리어티입니다. 런던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범죄를 그림자처럼 뒤에서 숨어서 조종하고 있는 인물이지요. 천재이자 철학자이며, 아주 논리적인 사고력의 소유자로 단 한 번도 수사망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홈즈는 수면 아래 감춰진 모리어티의 정체를 세상에 폭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가 이끄는 조직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결심하지요. 모리어티를 감옥에 보낸다면 탐정 생활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요.

 

 

홈즈와 모리어티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사건>은 홈즈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왓슨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기에 더 비장하고 절절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어요.

 

 

 

<마지막 사건>은 홈즈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아니 진짜 마지막 이야기였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성공 가도를 달렸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그 당시 주변 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셜록 홈즈가 승승장구할수록 다른 작품들이 묻혀져 갔지요. 아마 거기에서 오는 내적 갈등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에서 홈즈 이야기를 끝맺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 세계 팬들은 물론 왕실에서조차 반발이 심했다고 합니다. 버티고 버티던 작가는 결국 9년 만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이어갑니다.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고 15권을 만났을 때 저도 아이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답니다. 다만 시리즈를 제대로 알고 있는 남편이 홈즈가 되살아나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손에는 이미 16권이 있었기에 15권에서 죽음을 맞이한 홈즈의 이야기는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남편의 말과 출판사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15권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1887년에 처음 쓰여진 셜록 홈즈가 2023년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쓰여진 작품을 잘 번역해 주셔서 한 이야기씩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리 소설에 빠진 아이와 여전히 홈즈를 애정 하시는 부모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읽을 수 있는 책.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자녀와 함께 부모님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 책으로 다시 소환된 셜록 홈즈를 더 애정 하게 되실지 모르니까요.

 

 

 

* 국일아이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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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주니어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 한경주니어
김형진 지음, 구슬기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어린이·청소년 경제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만화로 배우는 경제' 연재 내용 중

 핵심만 추려 엮은 어린이 경제 도서

 


 

TEAST 출제 총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만든 경제학습만화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

 

 

자기 계발 도서와 강의를 보고 들으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12년 동안의 정규 교육 과정 이수 후 대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스스로 돈을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돈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안타깝게도 경제 신생아가 되어버립니다.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갈 즈음 다행히 작은 아이가 경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학습만화와 책들을 접하는 것으로 경제 교육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을 함께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한국경제 신문이 발행하는 어린이·청소년 경제 신문 <주니어 생글생글>'만화로 배우는 경제' 중 핵심 내용만 추려낸 책이라 믿음이 가는데요 어떤 내용일지 살펴봐 드릴게요.

 

 

 

등장인물 _ 팔도와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책의 주인공은 팔도입니다.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뜻의 이름을 지닌 팔도는 냉철하고 직관적인 성격으로 특히 경제 지식이 깊은 아이랍니다.

 

 

친구들의 이름은 재미있게도 '칠음계-도레미파솔라시도'를 활용하고 있어요.

 

 

뷰티에 관심이 많은 '레미'는 유명 유튜버를 꿈꾸고 있지요. 음식을 좋아하는 ''는 가끔 허당짓을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아이랍니다. 금융과 기술에 관심이 많은 '솔라'는 수학을 잘해서 많은 상을 받았어요. 이미지와는 달리 친구들에게 양보를 곧잘 하지요. 공부를 잘하는 똑똑한 '시도'는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정이 많은 따뜻한 친구랍니다.

 

 

그리고 한 명 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시도의 삼촌 '지니'입니다. 지니는 이 책의 필자로 어려운 경제 지식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주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등장인물 소개부터 흥미로운데요, 이 아이들이 이끌어갈 경제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요?

 

 


책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책의 목차 살펴보기

 

1. 경제 여행을 떠나자!

2. 경제랑 놀아 보자!

3. 경제 지식을 쌓아 보자!

4. 경제왕이 되어 볼까?

5. 경제 공부 레벨 업!

6. 팔도와 친구들의 경제 놀이방

 


'경제'라고 하면 '어렵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이 책은 멀게만 느껴지는 경제 이야기를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경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요.

 

 

경제적 유인, 수요의 법칙,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창조적 파괴, 기회비용, 매몰비용, 네트워크 효과 등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개념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사실 어른인 저에게도 다소 생소한 내용들이 많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경제 도서로 공부할 수 있어서 한결 쉬웠답니다. 부모님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실 5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처음 이 책을 읽고는 용어는 어려운데 내용은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읽어봐도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경제 용어 자체가 낯설고 어렵지만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서 자꾸 읽게 되거든요.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계속 꺼내보고 싶다는 게 이 책의 매력입니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읽기를 반복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과 경제 감각을 함께 키워갈 수 있겠지요.

 

 

 

수록 내용 살펴보기 _ 대체재와 보완재

 

 

 

 

신문에 연재되는 내용이라 한 주제당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이게 핵심 포인트인데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해당 주제의 개념을 확실하게 잡게 해주더라고요. 책에 수록된 내용 중 '대체재와 보완재'에 대해 살펴봐드릴게요. 대략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팔도와 친구들이 저수지로 소풍(?)을 갔어요. 각자 음식들을 준비해 와서 드디어 먹기 시작합니다. 피자를 사 온 파는 콜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음료 담당인 팔도는 콜라 대신 사이다를 사 왔습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콜라 가격이 많이 올라 '대체재'로 사이다를 사 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여기서 대체재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그때 갑자기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는 파. 이 속담에는 조선시대 떡국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요, 설날 떡국에 꿩고기를 넣어 먹는 게 정석이나 일반 백성이 꿩을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싼 꿩 대신 닭을 떡국에 넣어 먹으면서 생겨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 이때의 닭은 꿩을 대신하는 대체재였습니다. 어떤가요?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경제 지식이 충만한 팔도가 한마디 거듭니다. 대체재가 있다면 보완재도 있다고 말이지요. 서로의 관계를 보충해 주는 '보완재'는 컴퓨터의 마우스와 키보드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대체재와 보완재를 알면 경제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따로 페이지를 마련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말만 들어도 머리 지끈한 경제 개념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다니. 역시 한국경제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구성 살펴보기

 

책에는 수많은 경제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짧은 학습만화로만 이해하기에 부족한 부분들을 요약정리해 두었어요. 아이들이 방금 읽은 내용을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도 수록하고 있지요.

 

 

 

 

<팔도와 친구들의 경제 놀이방>코너에는 경제 공부 시작하기, 신용도 확인하기, 경제왕 되기 OX 퀴즈, 나의 경제 MBTI, 절약 습관 기르기 등이 수록되어 있어요. 책의 중간중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의 경제 흥미도를 한층 더 레벨 업 시킬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코너랍니다.

 


 

아이는 물론 부모님께도 이 책을 권합니다 


 

앞서 목차를 살펴보셨을 텐데요, '경제'를 단계적으로 이해하는데 이 책은 도움이 됩니다. 단순하게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더 깊은 경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제 용어를 접하고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 갑자기 경제 신생아로 전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요. 이 책의 포인트는 재미있게 읽는 동안 어려운 경제 개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경제 용어들이 낯설어 처음엔 어려운 듯한데 흥미로운 스토리에 이끌려 자꾸 읽게 됩니다. 자연스레 경제 감각이 업그레이드되겠지요!

 

아이가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잘 살아내는 데는 경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어릴 때부터 경제 감각을 쌓아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부모가 경제를 멀게 느끼면 아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책을 부모님도 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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