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5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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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5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작가 _ 아서 코난 도일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추리 소설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추천

 

✔️셜록홈즈를 애정하는 부모와 어른에게 추천

 

 

 

셜록홈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뻔한

 논란의 <마지막 사건> 수록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책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명탐정 셜록 홈즈

 

 



 

첫 번째 이야기. 애비 그랜지 저택의 진실

 


"홈즈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혹시 사람에게 없는 능력을 가지신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아니, 세상에나! 사라진 은접시들이 그 연못 안에 있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아셨습니까?"(p.64)

 

 

애비 그랜지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쫓게 된 셜록 홈즈. 사건이 일어난 애비 그랜지 저택은 켄트 주에서 손꼽히는 부잣집입니다. 저택의 주인 유스터스 경은 평소엔 아주 점잖고 멀쩡한데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마치 악마처럼 돌변하지요. 우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의 아내 브래큰스톨 부인은 결혼 1년 동안 남편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며 끔찍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에서 유스터스 경이 살해를 당합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브래큰스톨 부인과 그녀를 어릴 때부터 모셔왔던 하녀 테레사의 증언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밝혀지는데요, 과연 이 진술이 진실일까요?

 

 

 

사설탐정 홈즈의 추리로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내막. 물 흐르듯 흘러가는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리는 탐정 홈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인용한 부분처럼 '홈즈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 같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그의 추리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답니다.

 

 

마지막 '정의로운 판결'이 정말 올바른 판결인지는 의문입니다. 도덕적으로는 백 번 이해할 수 있느나 과연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의 판단이었는지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셜록 홈즈가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잘 헤아려 아이에게 부연 설명을 덧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인 만큼 부모님께서 함께 읽어보시고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회를 제공해 주시면 좋겠지요.

 

 

 


 

두 번째 이야기. 등나무 별장

 

 

홈즈의 눈빛과 그의 냉철한 추리에는 그 어떤 모험도 거절할 수 없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왓슨은 묵묵히 홈즈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p.145)

 

 

"그래, 그리고 어쩌면 기괴한 것과 소중한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네."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괴한 일을 겪었다는 스콧 에클스 씨의 전보 한 통으로 등나무 별장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우연히 친분을 쌓게 된 가르시아라는 사람의 초대로 별장에 방문하게 된 에클스.

 

 

등나무 별장은 음침하고 우중충합니다. 사람 기분 나빠지게 만드는 이상한 기운이 흐른다고 할까요. 하인과 요리사 그리고 초대한 가르시아까지 뭔가에 쫓기는 듯 불안해 보입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하룻밤을 묵게 된 에클스. 자고 일어나 보니 하인과 요리사는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가르시아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산 페드로의 호랑이!

 

 

사건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습니다. 산 페드로라는 나라의 악명 높은 독재자와 그를 처단하기 위해 결집한 비밀 결사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냉철한 탐정 홈즈와 명석한 베인스 경위의 활약이 <등나무 별장>편을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괴한 것이 소중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기도 하지요.

 

 

다른 두 편 보다 분량이 다소 길지만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추리가 가능해요. 사건의 단서들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마 어른들도 흥미롭게 푹 빠져서 읽게 되실 거예요.

 

 

 

 

 

 


 

세 번째 이야기. 마지막 사건

 

 

"그자는 뛰어난 머리와 함께 사악한 악마의 기질까지 타고났네. 비범한 두뇌와 범죄 본능을 지니고 있으니 가장 위험한 사람이 되어 버렸어." (175)

 

 

범죄의 나폴레옹. 그의 이름은 모리어티입니다. 런던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범죄를 그림자처럼 뒤에서 숨어서 조종하고 있는 인물이지요. 천재이자 철학자이며, 아주 논리적인 사고력의 소유자로 단 한 번도 수사망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홈즈는 수면 아래 감춰진 모리어티의 정체를 세상에 폭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가 이끄는 조직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결심하지요. 모리어티를 감옥에 보낸다면 탐정 생활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요.

 

 

홈즈와 모리어티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사건>은 홈즈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왓슨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기에 더 비장하고 절절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어요.

 

 

 

<마지막 사건>은 홈즈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아니 진짜 마지막 이야기였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성공 가도를 달렸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그 당시 주변 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셜록 홈즈가 승승장구할수록 다른 작품들이 묻혀져 갔지요. 아마 거기에서 오는 내적 갈등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에서 홈즈 이야기를 끝맺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 세계 팬들은 물론 왕실에서조차 반발이 심했다고 합니다. 버티고 버티던 작가는 결국 9년 만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이어갑니다.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고 15권을 만났을 때 저도 아이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답니다. 다만 시리즈를 제대로 알고 있는 남편이 홈즈가 되살아나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손에는 이미 16권이 있었기에 15권에서 죽음을 맞이한 홈즈의 이야기는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남편의 말과 출판사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15권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1887년에 처음 쓰여진 셜록 홈즈가 2023년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쓰여진 작품을 잘 번역해 주셔서 한 이야기씩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리 소설에 빠진 아이와 여전히 홈즈를 애정 하시는 부모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읽을 수 있는 책.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자녀와 함께 부모님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 책으로 다시 소환된 셜록 홈즈를 더 애정 하게 되실지 모르니까요.

 

 

 

* 국일아이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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