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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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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어디를 가더라도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건 단순히 기술 발달이 문명의 혜택을 가져다 준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며 사람들이 이전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도록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공부하는 과목이나 전공, 일 … 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서는 어떤 미래로 변하게 될까?

 

 위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책이 바로 에릭 슈미트가 집필한 '새로운 디지털 시대'라는 책이다. 이 책은 기술미 만들어내는 우리의 미래를 크게 7가지- '인간의 미래', '신원, 시민권, 보도의 미래', '국가의 미래', '혁명의 미래', '테러리즘의 미래', '갈등 전투, 개입의 미래', '재건의 미래'로 다루고 있다. 다소 책이 어마어마한 분량으로 두꺼워 '읽을 수 있을까?'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에릭 슈미트가 이야기하고 있는 바에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설명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주변에 주석으로 설명을 덧붙여놓았지만, 그래도 모르는 말이나 현상이 언급되는데… 이 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며 읽으면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이 책에 대하여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미래'를 다루는 책을 어떻게 요약하여 이야기하면 좋을 지 잘 모르겠다. 그저 책을 통해 기술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과 한계,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크게 자리잡게 될 것인지 읽을 수 있으므로 '미래'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분명, 책이 가지고 있는 큰 정보에 새삼 감탄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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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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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폴 크루그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유례없는 경제불황 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이름있는 경제학자와 정부가 함께 모여 그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 불황이라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과연 출구가 있긴 한 것일까? 많은 사람이 '언젠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겠지'라고 믿고 있지만, 이 겨울이 좀처럼 끝나지 않으려는 듯하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실업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여전히 경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버냉키 쇼크에 세계 증시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도 폭락하며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악화하여버린 걸까? 우리가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정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많은 사람이 "없다" "없지 않으냐?" 고 답하는 그 질문에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이다. 그는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이 불황의 원인을 "나의 지출이 당신의 수입이고, 당신의 지출이 나의 수입"이라는 개념의 실종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폴 크루그먼의 최신 화제작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도서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아마 경제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들은 '수요공급의 법칙'이라는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수요공급의 법칙은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이 증가하고, 수요가 감소하면 공급이 감소한다는 단순한 논리를 이야기하는 법칙인데… '수요'와 '공급'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우리는 경제 상황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 폴 크루그먼의 저서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는 이 수요와 공급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경제 불황의 원인이 무엇이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해결책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불황을 끝낼 수 있는 법이 다소 간단하지만, 그게 왜 실천이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어 상당히 많은 아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불황은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수요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공급이 줄어드니 기업은 이익이 나지 않아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 직원들이 해고되면, 수요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어 우리가 체감하는 불황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힘들수록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출을 아끼면 수입이 발생하지 않기에 경제가 잘 돌아갈 수가 없다. 폴 크루그먼이 "나의 지출이 당신의 수입이고, 당신의 지출이 나의 수입"이라는 개념 실종 때문에 경제 불황이 커졌다는 말을 하는 건 이 때문이다.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존 베이너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베이너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대했던 인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미국 정부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후 오바마는 베이너의 말을 따라하면서 많은 진보 경제학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베이너가 스스로 던져보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

 "모든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마저 지출을 줄인다면, 도대체 누가 미국이 생상한 제품을 산단 말인가?"


 위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경제 정책의 모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은 이 부분만을 언급하며 넘어가도록 하자.)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번 경기침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대규모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까? 그렇게 쉬운 걸까? 기본적으로 말해서 그렇다. 폴 크루그먼은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책에서 이와 관련하여 화폐 정책의 역할에 대해, 정부 채무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정부 지출이 중단됐을 때 경기가 곧바로 침체로 미끄러지지 않게 하려면 해야 하는 일들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줄이고, 빚을 갚고, 비용을 절감해라!"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그렇게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다.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결국 지속적인 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날 부채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어떤 외부의 존재에 빚을 지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빚을 지고 있다. 그런 차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출을 줄이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보자. 지출을 줄일 때 우리는 누구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가? 모든 사람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지금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제로 금리 정책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유동성 함정, 그리고 과도한 부채 문제의 조합으로 모든 게 거꾸로다. 미덕은 악덕이고, 신중함은 어리석음이다. 그리고 심각한 사람들이 내놓은 처방은 지금의 병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다소 책이 어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논리정연한 그 설명을 따라 읽으며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도대체 어떤 식으로 불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정부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는 질문을 하며 '이 책, 흥미롭네!'라는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읽었다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 불황과 관련하여 이 불황의 원인을 찾고 싶은 사람이나 평소 경제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매력있는 책으로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정치권 싸움은 더 심해지고, 우리나라에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도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먹고살기 어려워지면 불평과 불만은 자연스럽게 정치권을 향하게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지금 우리나라 정부나 미국 정부를 옹호해주는 건 아니다. 그들이 바로 하지 못했기에 자연스럽게 많은 국민의 불평·불만이 향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그들은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책임 회피를 통해 자신의 이익만 잡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경제 불황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폴 크루그먼의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에는 경제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이렇게 된 원인 분석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해결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묘책은 머나먼 이상향이 아니라 이미 나와 있다고 말하며 그가 주장하는 바 그대로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대혼란을 벗어날 수 있다는 폴 크루그먼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를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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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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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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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서 많은 사람이 하는 걱정과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고민이 아닐까? 지금 당장 20대인 나도 '앞으로 우리 경제는 내가 사는 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는 걱정부터 시작하여 '이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는 걱정이 앞선다. 누구는 쓸데 없는 걱정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삶을 똑바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모두 한결같이 이 같은 고민 속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한국 경제는 만성 위기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산더미처럼 부풀어 오른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른다. 공공부채도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400조원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저출산 고령화 충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밀려드록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자살률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1983년에는 8.7명, 191년에는 7.3명이었지만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는 18.4명까지 늘어났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다시 껑충 뛰어올라 2011년 31.7명까지 늘어났다. 자살자 수가 가장 낮았던 1991년부터 따져보면 단 20년 만에 자살자 수가 4배 이상 늘어나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다고 하여 '경제가 호황으로 바뀔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재벌가 이외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전 이명박 정부 때도 그랬지만, 우리 경제는 조금씩 더 암흑으로 갈 확률이 더 높다. 정부나 언론에서는 '앞으로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삼아 반값등록금, 가계부채 해결,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경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주도하고 언론이 왜곡하는 경제의 모습일 뿐이다. 우리가 실제로 체감하는 경제는 그렇게 좋지가 않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불황 속에서 한국 재무설계센터와 같은 무료 재무설계 사이트를 이용하여 재테크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더 숨통이 트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과연 재테크를 한다고 하여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 그건 답을 하는 데에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누구는 재테크를 통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는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무작정 재테크를 하거나 어떤 수단을 마련하지 않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조금 더 똑바로 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말과 재계의 말에 따라 경제 상태를 전하는 거짓 경제가 아닌, 정말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경제의 모습을 말이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책은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이라는 책으로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경제 현황에 관하여 아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책을 읽으면서 지금 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막연히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나는 내 할 일만 하면 돼.'라고 가볍게 생각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지니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앞으로 박근혜 정부를 거쳐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지녀야 할 짐이다. (그 정도의 무게도 없다면, 우리는 가벼운 돌풍에도 쉽게 넘어져 바닥으로 추락해버릴 테니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건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경제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기존에 경제 서적으로 소개하였던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같은 책처럼 어려운 책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점은 이 책의 가장 좋은 장점이다. 평소에 '경제'라는 단어에 거리감을 느끼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경제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니까. 그래서 우리는 '나와 먼 이야기'라는 느낌이 아닌 '지금 내가 처한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은 '88만 원 세대는 앞으로도 어려울까?' 같은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우리가 조금 더 실감할 수 있는 경제 문제를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우리가 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언론이 사회 배경을 조작하며 우리에게 보여준 왜곡된 경제의 모습이 아닌, 정말 우리가 살면서 겪으며 알 수밖에 없는 그런 경제의 모습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선대인 소장의 "현재 청년들은 일자리, 소득, 집, 연애와 결혼, 아이가 없는 5무 세대"라는 트윗에 한 20대 트위터리안은 "자신들은 희망조차 없으니 6무 세대"라고 햇다. 기성세대는 "우리가 저 나이 때는 훨씬 더 가난하고 어려웠는데 젊은 것들니 나약해서는……"이라며 혀를 끌끌 찰 수도 있다. 예전에는 풍족하지 않아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으리라는 희망이 있었다면, 지금의 젊은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를 살면서도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세대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였던 교육마저도 신분 대물림의 통로가 돼버렸고,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갖추고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청년 시대다. 지금 배고프고 힘들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기성세대와는 또 다른 차원의 고통과 아픔이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나는 어떤 경제를 맞닥뜨리며 살게 되나?'라는 의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를 쉽게 설명하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도록 이용한 그래프와 정부 정책의 이야기는 우리가 조금 더 경제 문제에 앞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그 누구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렇게 어려운 경제가 무엇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


 이 책은 '어쩌다 대학등록금이 이렇게까지 올랐을까', '집, 지금 살까 말까', '하우스푸어 구제안,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재테크로 부가자 될 수 있을까', '경제신문의 정보, 뭘 믿을까' …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한 개, 한 개는 모두 영양가가 듬뿍 들어있는 이야기다. 특히 정부가 날조하고, 언론이 동참한 MB 정부 시절에 저질렀던 잘못이 어떻게 지금의 경제를 만들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미국으로 도망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경제학자가 보아도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경제 정책은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


한국의 경우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청년 알바를 많이 고용하는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가들이 반발할 것이다. 알바들에게 선진국 수준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면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과 중소기업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얘기다. 그러니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크게 늘어난 4대강 사업 같은 낭비성 토건 사업을 30%만 줄여도 12조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주로 재벌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는 법인세 세율을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만 돌려놓아도 매년 7조 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돈의 일부만 공공기금으로 지원해도 비교적 단기간에 최저임금을 크게 올려 5년 후쯤에는 우리 젊은이들을 '150만원 세대'로 만들 수 있다.

상황을 방치함으로써 '88만원 세대'를 '66만원 세대'로 전락시킬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노력으로 '150만원 세대'로 끌어올릴 것인가. 우리 청년들에게 적어도 열심히 일하면 최소한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이 나라에도 미래가 있다.


 위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지난 5년간 믿고 맡겼던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 낸 경제 결과물이다. 한숨이 나오는 것을 넘어 화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 물론, 이명박이 아니라 다른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기득권과 싸움을 벌여야 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모두가 생각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직면한 경제를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정말 좋은 책이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경제의 진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경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가… 그런 이야기가 적혀있는 책이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고 언론이 왜곡한 경제 모습이 아닌, 진짜 경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똑바로 직면하게 될 경제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는 당신의 몫이다. 나는 이 책이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기꺼이 해주리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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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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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연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보통 이런 질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상당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자유로운 연구 활동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MIT 미디어랩의 이야기다. 당신은 여기서 그 비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서 미디어랩라는 단어는 아는 사람만 아는 생소한 단어다. 나도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 무슨 단체인지 몰랐었다. 뭐, 내가 다소 지식이 짧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어느 분야더라도 자신이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분야에서는 동일한 일이 빈번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MIT 미디어랩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책은 작은 글자로 길게 쓰여 있어 큰 흥미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지루함만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돈이 아까워서 읽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간다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책에는 분명 좋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책은 대게 좋은 책이니까. 하지만 책이 잘 읽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세계의 변화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은 많으니까. 그저 이 책이 나와 잘 안 맞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 읽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아끼지 말자. 나도 처음에는 책의 페이지가 잘 나아가지지 않아 억지로 넘기고, 그리고 군데군데 포인트를 잡기 위해 정말 많은 애를 썼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 보면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부분적으로 머리로 이해하고,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소재 자체는 처음부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이기에 그렇게 많은 어려움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어주고 싶은 한 요약 부분을 남긴다.


 드로디오를 발명한 실버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저자인 문화인류학자 진 리들로프는 그 책에서 남아프리카 정글에서 석기시대 방식으로 살고 있는 인디언 부족과 2년 반을 산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그곳 사람들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실버가 그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것은 '일'에 대한 인디언들의 태도를 다룬 대목이었다. 그들은 일과 놀이를 구분 짓지 않는다. 그들의 언어에선 일이란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디어랩 사람들 역시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도 일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그저 고된 즐거움이라고 표현할 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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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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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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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 나는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수업 1위라고 하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를 글로 옮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전에 우리 한국에서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열풍이 되면서 하버드대의 강의가 글로 옮겨진 책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소개할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또한 그런 책 중 한 권이다. '전략과 리더십에 대한 좋은 강의가 없을까?'고 고민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뛰어난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리더는 그 누구보다 현명한 전략가가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자신이 소속된 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개인이 생활하면서 성공을 추구하는 삶에서도 전략이 올바르게 서지 않고서는 늘 패가망신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하물며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나 어떤 단체를 이끄는 리더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들은 자신 한 명의 인생을 걸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짊어지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기에 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 책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들을 수 있는 강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뭐, 말이 그대로지 책으로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조금 변형된 부분은 있다. 그래도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리더가 갖춰야 할 전략가로서의 기질을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평소 한국의 대학에서 듣는 주입식 강연만 듣다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강연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임이 틀림없다.


 책은 크게 8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강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제2강 당신은 전략가인가?, 제3강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4강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제5강 목적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것인가?, 제6강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제7강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제8강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이렇게 총 8강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수업의 목적을 이해하고, 무엇을 왜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책을 읽음으로써 배울 수 있다.


훌륭한 전략의 특징.


분명하고 강력한 목적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을 목적지에 데려다줄 수 있는 길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조직은 어떤 분명한 이유 때문에 존재해야 한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한 가치창출 중요한 차이를 갖고 있는 조직은 가치를 창출한다. 만약 그런 조직이 사라진다면 고객과 협력업체들은 그들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기업은 어떤가?


분명한 선택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시도할 경우 어느 하나라도 잘 해내기가 어렵다. 당신의 기업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가?


맞춤형의 가치창출 시스템 위대한 실행의 첫 단계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행동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이 체계에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조정되고 서로를 강화시켜준다. 어떤가. 당신의 기업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는가? 대부분의 기업들이 'No'라고 대답할 것이다.


의미 있는 측정기준 투자수익률과 같은 천재적인 성과 측정기준은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지만, 당신의 전략에 맞춰진 핵심적인 성과동인이야말로 더 훌륭한 지표라 할 수 있다. 그 동인들은 거대한 열망을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로 나누고 중요한 것을 향해 행동을 이끌어준다.


열정 이 개념은 모든 훌륭한 전략의 핵심이다. 가장 평범한 업종에서도 눈에 띄게 성공한 기업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실제 강연을 거의 그대로 옮기고자 노력한 책이기에 직접 강연을 듣는 것처럼 읽을 수 있다. 책에서 언급된 많은 사례는 강연의 주제인 '전략가'와 관련하여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무엇보다 단순히 일반적으로 강연을 듣는 소극적인 청중이 아니라 적극적인 청중이 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을 들으면서 정말 하버드대의 수업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 한국의 많은 대학은 중·고등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입식 교육을 하고, 늘 일방통행식이기에 수업에 흥미를 느끼기가 어렵다. 그러나 마이클 샌델의 '정의는 무엇인가?'에서도 그렇고, 이번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일방통행식 수업과 전혀 달랐다. 학생이 적극 참여하여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강연 주제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강연의 목적을 좀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이런 방식이 이상적인 수업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목적 없이 단순히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다른 사람이 읽는 모습을 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은 다소 재미없는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이 경영대학원의 강연 내용이기 때문에 평소 이 분야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책의 냄새만 맡고 책장에 꽂아두는 행동을 할 것이기에 책을 읽어야 하는 분명한 목적이 없다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은 유익하지만, 가벼운 문학 소설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책을 전략과 리더십에 관하여 확실히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떤 기업의 경영자이거나 그와 맞먹는 자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사기 전에 먼저 '나는 이 책을 왜 읽으려고 하는가?'는 질문을 통해 분명하고 강력한 목적을 가지고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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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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