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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연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보통 이런 질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상당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자유로운 연구 활동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MIT 미디어랩의 이야기다. 당신은 여기서 그 비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서 미디어랩라는 단어는 아는 사람만 아는 생소한 단어다. 나도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 무슨 단체인지 몰랐었다. 뭐, 내가 다소 지식이 짧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어느 분야더라도 자신이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분야에서는 동일한 일이 빈번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MIT 미디어랩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책은 작은 글자로 길게 쓰여 있어 큰 흥미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지루함만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돈이 아까워서 읽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간다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책에는 분명 좋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책은 대게 좋은 책이니까. 하지만 책이 잘 읽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세계의 변화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은 많으니까. 그저 이 책이 나와 잘 안 맞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 읽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아끼지 말자. 나도 처음에는 책의 페이지가 잘 나아가지지 않아 억지로 넘기고, 그리고 군데군데 포인트를 잡기 위해 정말 많은 애를 썼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 보면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부분적으로 머리로 이해하고,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소재 자체는 처음부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이기에 그렇게 많은 어려움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어주고 싶은 한 요약 부분을 남긴다.


 드로디오를 발명한 실버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저자인 문화인류학자 진 리들로프는 그 책에서 남아프리카 정글에서 석기시대 방식으로 살고 있는 인디언 부족과 2년 반을 산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그곳 사람들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실버가 그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것은 '일'에 대한 인디언들의 태도를 다룬 대목이었다. 그들은 일과 놀이를 구분 짓지 않는다. 그들의 언어에선 일이란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디어랩 사람들 역시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도 일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그저 고된 즐거움이라고 표현할 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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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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