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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밍 시그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려견의 몸짓 언어
투리드 루가스 지음, 다니엘 K.엘더 옮김, 강형욱 감수 / 혜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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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를 보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1가구 1반려동물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함께 지낼 상대로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중에서 반려동물을 제대로 알지 못해 문제를 겪는 사람도 적잖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반려견'이 바로 그렇습니다. 반려견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반려동물이고, 지금도 많은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려견 중에서 종종 동물농장을 통해 지나치게 신경질적인 반려견이 보도되면서 '왜 이러는 걸까?'라는 문제를 보여주곤 합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오늘 소개할 책은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반려견의 몸짓 언어 '카밍 시그널'을 이해하고, 우리와 함께 지내는 반려견을 이해하면서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죠. '그저 애교'로 이해한 혹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한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는 감히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화가 생깁니다. 당연히 반려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내 반려견의 의사표시를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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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1 - 서세동점의 시작 본격 한중일 세계사 1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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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중일 관계가 정말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중국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고, 평화 헌법 개정을 추진하던 일본은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죠. 물론, 한국 내에서도 한 정당이 당황하며 식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웃음)


한중일 세 나라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서로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발전해왔습니다. 처음 한중일 세 나라가 어떤 형태로 발전해왔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저는 그 궁금증을 가지신 분께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공부>라는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공부>는 어릴 적에 읽은 <먼나라 이웃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책인데, 현대적인 작풍과 표현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점에서 이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지만, 과연 핵심을 제대로 다루고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잘 정리해놓았거든요.


세계사 과목 시험을 치르던 중고교 시절에 이 책이 있었으면 만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어렵게 암기해 시험을 치르던 세계사 공부를 이제는 취미와 재미로 해보세요. <본격 한중일 세계사>는 세계사 공부가 재미있는 취미로 만들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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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 - 한국의 구글,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가 말하다 청.춘.다.움
안준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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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청춘'이라는 단어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청춘이라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청춘은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기'를 뜻한다.


 우리는 기성세대가 하는 일에 감히 토를 달아서는 안 되며,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미래를 위해서 참아야 한다고 배웠다. 지금 고통스러운 이 시간이 지나가면, 실패 확률이 적은 길 위를 걸으면서 그때 내가 포기한 일에 잘한 선택이라고 돌아볼 수 있다고.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청춘은 힘들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기성세대가 정한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 늘 아등바등한다. 모두가 비슷비슷한 스펙을 쌓고 있으니, 연줄이라도 없으면 취업은 꿈도 꾸지 못한다.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많은 청년 세대가 '청춘 노릇'을 하기 위해서 뜨거운 울분을 목구멍으로 삼키고 있지만,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음을 자신도 느낀다. 청년 세대가 '힐링'이라는 단어에 한때 열광했던 이유도 지금 이 길을 포기할 것 같았던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연100도씨에서 강연을 했던 구글 상무 김현유 씨는 "청춘이라는 나이는 '힐링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을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청춘이라는 나이는 나의 꿈을 생각하고, 설레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이라고 말했었다.


 과연 청춘이란 무엇일까? 다시금 고민을 해보게 한다. 우리는 언제나 청춘 노릇을 하기 위해서 즐거운 설날에도 도서관과 독서실, 혹은 홀로 있는 자취방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이런 게 청춘 노릇을 하는 걸까? 질문을 몇 번이고 해볼 수밖에 없다.


 오늘은 청춘 노릇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책 <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은 '핸드스튜디오'이라는 기업에 일하는 사람들과 그 기업을 이끄는 안준희 대표가 적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의 구글로 불린 <핸드스튜디오>는 한때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핸드스튜디오>를 이끄는 젊은 사장 안준희 대표는 많은 청년에게 '핸드스튜디오'가 가진 비전을 소개해주었고, 우리 기업 사회에 큰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복지와 환경이 모두 구글 같았다.


 <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에서 안준희 대표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금의 핸드스튜디오를 만들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만났던 많은 청춘의 이야기를 가지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춘이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청춘들에게 물었습니다.

"열심히 여행 중이군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그랬더니 청춘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아직 찾는 중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목적지도 없이 일단 열심히 가는 것인가요?"

청춘들이 대답합니다.

"네. 제게는 훌륭한 말(토익 점수)과 충분한 노잣돈(학점), 그리고 길을 잘 아는 마부(학벌)가 있으니 언제든지 목적지를 바꾸어도 된답니다.

깜짝 놀라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혹시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지금 아무렇게나 가고 있는 이 길과 정반대에 있다면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지 않을까요?"

청춘 여러분,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아니 그 전에, 갈 곳은 정하셨나요? (본문 85)


 처음 책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내가 처음 대학교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나는 무작정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 '왜, 무엇을 위해서'를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냥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많은 청춘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해서 대학교에 다니면서 다시 사춘기를 겪는다는 말이 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그나마 조금 어른들의 일방적인 강요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고 고민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요즘은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에서 딴짓하는 모습을 많이 본 부모님이 대학에서 벌이는 일까지 간섭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스펙을 쌓아야 한다.'면서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에 했던 말을 똑같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학에서도 취업하면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이렇게 어른들이 말하는 기준을 채우기 위한 청춘 노릇을 하다간, 우리는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로운 시간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에서 안준희 대표는 핸드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기성 세대에 저항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말해준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20대를 보냈었고, 그 과정에서 꿈을 좇아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감명 깊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블로그를 생업으로 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한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도, 두 번째로 책을 읽었을 때도, 다섯 번째로 책을 읽었을 때도 내가 느끼는 감상은 비슷했다. 청춘 노릇을 하느라 허덕이지 말고, 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책을 통해서 한국의 구글 핸드스튜디오를 이끄는 안준희 대표와 그의 직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주제는 바로 그것이다. 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나만의 이야기를 쓰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청춘'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게 아닐까?


 대학에 다니면서도 아직 많은 고민을 떨쳐버리지 못한, 내 이야기를 쓰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없는 나와 같은 청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출발점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핸드스튜디오의 이야기는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오늘도 질문합니다. 처음 핸드스튜디오를 시작했던 그때처럼 말입니다.

'오늘 나는 즐거운가'

'오늘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누가 들어도 흥미롭고 즐거운 이야기,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하는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유일한 기준입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지금의 결과를 목표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를 향한 주위의 뜨거운 반응이 어색하고 놀라울 뿐이지요. 우리는 다만 마음의 소리를 따라갔을 뿐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인생을 종이 한 장(이력서)으로 설명하기 싫었을 뿐입니다. 청춘이라는 새로운 챕터, 그 첫 이야기를 누구나 쓰는 진부한 소재로 채우기가 싫었을 뿐이지요. 좋은 기업에 가서 주어지는 시스템에 따라 경력을 쌓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다음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는, 그런 진부한 이야기는 우리의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원고지를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 이야기들로 채우고 싶었고, 그 마음의 소리를 따라 그대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이러한 선택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것이 있었다면, 기성세대나 세상이 정해주는 기준으로 살지 않겠다는 용기뿐이었습니다.

저는 믿고 있습니다. 비전이란, 직업이 아니라 내가 걸어가는 삶의 태도, 내가 써내려가는 삶의 이야기 전체라고요. 그래서 비전은 타고난 형편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소유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이룰 수 있다고 말입니다.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우리 모두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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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예의 -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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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좌절을 겪고, 많은 아픔을 겪는다. 때로는 좌절과 아픔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 커 내 손에 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38분당 1명이 자살한다는 한국의 현실은 이런 상처를 이겨내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러한 좌절과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좌절과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우리는 그토록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크면서도 작은 한 발짝을 앞으로 내디딜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 한 발짝을 '꿈만 같은 이야기.'라고 부정한다.


 금수저 논란이 더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이 되어버린 한국에서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사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과 벗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 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있을까. 정말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 이상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찾기조차 쉽지 않다. 그냥 일할 뿐이다.


 무조건 반감을 사고 싶어지는 말이지만, 이런 우리에게 이나모리 가즈오는 날카로운 조언을 한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 아래에서 글을 읽어보자.


"어떤 일이든 좋아해야 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꾸준함은 힘'이라고도 합니다. 일이 좋아지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후에 훌륭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천재나 달인 혹은 명인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모두 단순한 일을 오랫동안 계속한 결과 그런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 이상의 훌륭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마음 없이는 단순하고 무난한 일을 한평생 계속하기 힘듭니다. 또한 자신의 일을 좋아하려는 노력은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즉,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긴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지도록 스스로 노력을 더해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58)


 윗글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책 <인생에 대한 예의>에서 말하는 우리가 챙겨야 할 우리 인생에 대한 예의 중 하나다. 우리는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을 남과 비교하며 '못난 일'이라고 자주 생각해도 스스로 일에 자부심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것은 나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 <인생에 대한 예의>는 NHK 교육 텔레비전에서 2006년 6월에 방송된 <NHK 아는 것을 즐기는 인생의 걸음걸이> '이나모리 가즈오 아주 진지하게 산다' 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나모리 가즈오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았는지, 앞으로 내가 삶을 사는 데에 어떤 식으로 가치 기준을 세워야 할지 배울 수 있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기분은 색달랐고, 역시 배울 것은 언제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성공에 대한 조급증이 정말 심하다. 언제나 조금이라도 더 남보다 빨리 성공하고 싶어 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이 어떤 역경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관심을 두기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데요?'이라는 질문만 한다.


 아마 이런 모습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늘 성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교육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실패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인생은 한 방이다.'는 말까지 만들면서 성공에 대한 집착을 키웠다.


 그런데 정말 성공이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보다 더 중요할까?


 우리는 성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조금 여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대학 입시와 대학 졸업과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인생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생각해보면서 내가 지금 내 인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어려움에 허덕이면서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실패와 어려움은 내가 더 단단하게 꿈을 좇을 수 있도록 등을 밀어준다. 마침내 작은 꿈을 이뤘을 때, 우리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의 많은 사람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어렵다면서 우회하여 다른 길을 찾고자 한다. 어른들이 말하는 대로 그냥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안정된 직장 속에서 싫어도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한다. 결코, 내 인생이 되지 못함에도….


벚꽃은 겨울 추위가 심할수록 꽃피울 준비를 치열하게 한다고 들었다. 벚꽃이 피기 위해서는 추위라는 역경이 필요한 셈이다.

사람도 꽃과 마찬가지다. 역경에 빠지면 그것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기뻐하며, 역경을 극복하면 반드시 멋진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굳게 믿어야 한다. 그리고 함부로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앞에 멋진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인생의 진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문 53)


 윗글은 <인생에 대한 예의>에서 읽은 짧은 글이다. 나는 우리가 '인생은 무조건 안정적인 게 최고다. 한 방이다.'는 생각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이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책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고난과 끊임없이 맞서온 사람이다. 그가 오늘의 자리에 앉아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의 멘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고난을 극복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믿는 인생에 대한 예의를 절대 어기지 않았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지금도 진지한 태도로 삶을 살며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우리는 실패와 어려움을 두려워하고, 실패를 피해가도록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도록 삶의 목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그것이 인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대한 예의> 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는 말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고, 우리는 남 탓을 하기 위한 변명을 찾는 게 아니라 내가 지켜야 할 삶의 예의, 즉,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살며 가져야 할 예의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나는 다가오는 연휴를 맞아 잠시 책을 읽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에게 이 책, <인생에 대한 예의>를 추천해주고 싶다. 분명히 책을 읽으면서 크게 마음이 움직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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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장자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2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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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자> 추수편에 이런 글이 보인다.


'작은 입장에서 큰 것을 보면 전체를 다 볼 수 없고, 큰 입장에서 작은 것을 보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전체를 못 보기에 편견이 생기고, 미세한 것을 모르기에 오해가 생기는 법이다. 쓸모가 없다는 생각도 전체를 다 보지 못하는 인간의 단편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나무는 한철의 푸름만으로 빛깔을 논할 수 없다. 한 그루의 나무에는 봄날의 생동도 있고, 가을의 조락도 있으며, 겨울의 침잠도 있다. 겨울을 알지 못하는 여름매미가 삼 년 동안이나 불비불명 하며 때를 기다리는 큰 새를 비웃을 수는 없다.

금이 간 바둑판을 무용지물이라 하여 버리는 것은 천하의 명반을 팽개치는 어리석음일 수 있다. 무엇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쓸모를 알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다. 그것은 쓸모를 헤아리는 안목을 갖추지 못했다는 자백이기도 하다.

그대에게는 지금 옹이 지고 배배 틀린 나무가 있는가. 그것은 희귀한 관상목일지도 모른다. 짐수레고 못 끄는 말이 있는가. 그것은 전장을 누빌 천리마일지도 모른다. 날개를 접고 잠자는 새가 있는가. 그것은 황혼에 날개를 펴는 올빼미일지도 모른다. 하릴없이 세월을 낚는 사람이 있는가. 그는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천하의 대기일지도 모른다.

그대의 인생에서 쓸모없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대가 버리고 싶은 것들 중에는 보배가 감춰져 있을지도 모른다. 쓸모가 없는 것들은 단지 쓸모가 다를 따름이다. 쓸모를 찾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쓸모가 없다. 짐수레를 못 끈다고 천리마를 버리겠는가. (본문 173)


 한동안 <곁에 두고 읽는 장자>를 읽으면서 마음의 비움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짓누를 듯한 현실의 무게가 느껴지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느끼는 현실의 무게는 내가 품은 지나친 욕심 탓이 아닌가 싶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나는 간절히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적이 있었고, 그 마음은 지금도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어릴 적에 항상 제대로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했던 삶에서 벗어나 칭찬을 받고 싶었다.


 아마 그게 내가 공부를 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는 결코 그런 인정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었다. 쓸모없는 지식을 쓸모있는 지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나 다운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이 필요했다. 찾고자 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블로그 활동과 글쓰기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나를 돌아볼 때 결코 '잘 쓴 글'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조금씩 글을 써가면서 크고 작은 인정을 받는 일은 분명히 쓸모있는 일임을 나타내주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비록 내가 쓰는 이 작은 글이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를 넓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놀라운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쓸모없는 삶으로 취급받았던 삶이 그나마 빛을 가지게 되었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는 우리가 가진 무거운 짐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지금의 최선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나아가 쓸모있는 삶, 그리고 자유로운 삶을 품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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