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지식사전 -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가이드
켄 프레드릭슨 지음, 김다은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인 지식사전

가정과 생활 / 켄 프레드릭슨 / 미래지식



마스터 소믈리에가 직접 쓴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가이드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즐기지 못하는 편이지만 와인은 마실 기회가 있으면 조금은 마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 < 백년 식사 >라는 책에서 3장. 젊게 살고 싶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30가지 음식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것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였습니다. 그 만큼 술이지만은 사람의 몸에 좋은 역활도 하는 것이 와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집안에 와인 몇병은 구비를 해 놓고 있는 편인데 이번 기회에 와인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어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와인의 매력은 과학의 영역뿐 아니라

문화와 역사, 신화까지 넘나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와인에는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맛과 질감, 아로마가 있다.

- 14



이 책은 와인을 좋아하는 초보자는 물론 와인 소믈리에를 공부하려는 학생까지 와인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와인 입문서입니다. 와인의 생산 지역과 스타일, 포도 품종, 포도가 만들어 지는 과정, 테이스팅, 보관, 서빙까지 방대한 양의 정보를 꼭 필요한 정보로만 선별하여 활용 방법을 제시하고 와인 용어들을 정리한  와인의 세계를 모두 다룬 입문 가이드입니다.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를 얻으려면 나무를 심고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포도는 가을에 수확하지만 사계절 내내 포도밭을 보살펴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특히 저는 블렌딩 와인(둘 이상의 포도 품종을 섞어 각 품종의 맛보다 훨씬 좋은 맛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방식 )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럴 경우에는 포도가 품종마다 익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와인 생산자는 품종별로 따로 수확하고 와인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블렌딩 와인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와인 기초 상식, 와인의 특성, 와인이 스타일, 와인 테이스팅, 소믈리에처럼 와인 즐기기, 와인의 세계, 와인과 음식 페어링 ..이렇게 7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포도밭에서부터 병에 담기까지 와인을 만드는 과정인 수확 - 파쇄 - 발효- 랙킹, 압착, 숙성- 병입..이라는 기초 지식부터 설명을 하고 있는데 몰랐던 정보들이라서 초반부터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수확을 거쳐 포도알을 으깨는 과정을 파쇄라고하고 하는데 포도즙을 눌러 짜는 압착까지 번거로운 작업의 시작입니다. 레드 와인은 포도 껍질 채로 포도알을 으깨는 것이고 화이트 와인은 포도 껍질을 분리하고 포도즙만 발효하면은 화이트 와인이 된다고 하네요.

발효는 효모가 포도당과 과당을 분해하여 거의 같은 양의 에탄올과 탄산가스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말합니다. 발효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온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효창고나 저장고가 온도 관리를 예민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통안에 담긴 와인을 다른 통으로 옮기는 과정 작업을 랙킹이라고 합니다.

레드 와인은 발효 통에서 다음 순서인 숙성 통으로 옮겨지면, 남아 있는 고형물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와인을 짜내는 압착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숙성은 화이트 와인이든 레드 와인이든 오크통에서 숙성을 진행하면 나무판 사이 미세한 틈 사이로 소량의 산소가 계속 유입되면서 와인의 복합미와 질감이 살아나며 나무에 함유된 당이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이어서 다양한 와인의 종류와 생산지, 포도 품종, 테이스팅, 보관, 서빙, 음식 페어링까지 보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어서 이번 기회에 책으로 많이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뭐 좀 알고 마실 수가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여행안내서 / 김선희 / 까미노랩

리스보아에서 파티마로, 다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여행기자가 걷고 쓴 < 포르투갈 까미노 > 안내서

- 책 표지 문구 인용 -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저같은 사람도 요즘같은 시대에는 여행이 너무 그리워집니다.

특히 죽기전에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은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은 것인데요.

지금은 여건때문에 순례길에 도전을 해 보지 못하고 있지만 대신에 순례길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 여정의 길을 대리만족을 하고 있네요.

순례길도 여러길에 있다고 하는데 이번 책에서는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순례길이 아닌 다른 순례길이라서 이 책에 호기심이 더 갔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길은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선택하는 길이서 이 책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까미노 루트로,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자 수가 가장 많았던 포르투칼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기자라고 하는데 10년간 버킷리스트 1위가 순례길 여정을 걸어보는 것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5년 1월 일생에 단 한 번 일 줄 알았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로망을 이루었고 , 그 후 두 번, 세 번 더 순례길 여정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포르투갈 길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머리에 내내 맴돌았고 . 그러던 어느날 항공권을 덜컥 예약을 해 버렸다고 하네요. 2019년 봄 포르투갈로 떠날 때만 해도 포르투갈 순례길에 대한 자료가 많지가 않앙서 애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는데 실제 경험이 포르투갈 순례길을 선택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다고 하네요.

저자는 리스보아에서부터 파티마까지, 파티마에서 산티아고까지, 다시 포르투로 돌아와 바닷길을 걷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추천하는 스피리추얼 길을 걸어 다시 산티아고로 약 50일간 포르투갈을 걸은 여행 안내서이자 에세이가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 전에 저는 순례길에 대한 책을 두 권 정도 읽었는데 전에 책들과는 좀 차별점을 보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려는 여행 안내서가 아닌 저자의 여행 이야기가 잔잔하게 담긴 에세이에 더 가깝게 다가와서 편안하게 읽히더라구요. 그렇다고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고 길을 안내하는 노란 화살표는 잘 연결되어 있는지, 외딴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생수 한 병을 사 베낭 옆구리에 끼워 넣어야 한다는 등 실제로 여정길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또 역시 여정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장 깊게 와닿았습니다. 함께 포르투갈 순례길에서 만나 같이 길을 걸으며 서로 정보도 주고 받으며 이어지는 이야기속의 이런저런 사람사는 이야기 , 낯선 여행객들을 만나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따로 각자 가다가 순례길 어느길에서 다시 재회하기도 하면서 순례길의 길은 계속됩니다,

걸으며 마주치는 풍경과 사람들, 계속 쏟아지는 비바람을 맞으며 우비를 수습해서 안간힘을 쓰며 걷는 길 등 실제로 제가 순례길을 걸은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경험속으로 빠져들어서 함께 느끼며 맘으로 순례길을 같이 걸었던 것 같습니다.

순례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현지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 책으 읽으면서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지는 순례길 여정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러캔스의 비밀 - 살아 있는 화석 물고기
장순근 지음 / 지성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러캔스의 비밀

과학 / 장순근 / 지성사



멸종한 줄 알았던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

20세기 들어 거의 4억 년 전의 모습 그대로 발견된 실러캔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 책 표지 문구 인용 -



실러캔스라는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자세하게 어떤 물고기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우는 실러캔스는 20세기에서 발견된 위대한 화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살아 있는 화석'이란 멸종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모양이 거의 변하지 않고 산 채로 발견된 고생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지질학자이자 화석 전문가인 장순근 박사님이 실러캔스 발견의 역사와 우리가 잘 몰랐던 독특한 특징과 생태, 그리고 오늘날 멸종 위기에 처한 현재와 미래까지 하나하나 들려줍니다.


​실러캔스는 1938년 12월 22일, 남아프리카 찰룸나강 하구 부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1952년 코모로 근해와 1997년 인도네시아 부근 바다에서 계속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수백 마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서인도양과 인도네시아 바다에서 실러캔스를 발견한 극적인 과정과 당시 실러캔스를 처음 접했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 그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1부와 2부에 담았습니다.

3부에서는 실러캔스의 특징과 생태를 다루었고 4부에서는 멸정 위기에 처한 현재와 미래를 들려줍니다.


실러캔스의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미국 지질학자가 실러캔스의 화석을 보고 이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 가시 속에 비어 있는 것을 보고 ' 비어 있는 가시 '라는 뜻의 실러캔스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실러캔스는 고생대 데본기 초기에 나타나 고생새 중후반을 거쳐 중성대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 실러캔스가 아직까지 수심 깊은 곳에서 살아남아 우리들의 눈에 띄게 되었으니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실러캔스는 처음 발견되었을 때 이상한 물고기가 찰룸나강 해안 부근, 수심 약 40패덤에서 잡혔는데, 마치 장갑차처럼 비늘로 빽빽하게 덮여 있고 지느러미는 네 발을 닮았으며 ... 가시가 있는 등지느러미에는 아주 작고 하얀 가시가 나 있다고 - 처음 발견한 이들의 증언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실러캔스는 물고기 치고는 매우 큰 물고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실러캔스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코모로 근처에서 잡힌 길이 180센치미터, 무게 95킬로그램 가량의 실러캔스라고 합니다.

모두 여덟 개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비늘은 얇고 단단하고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비늘은 장갑차에 덧씌운 강철판처럼 실러캔스의 몸을 치밀하게 덮여 있다고 합니다. 머리뼈는 관절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빨은 입천장과 아래턱에만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 골격과 내부 기관, 실러캔스가 사는곳과 행동 양식등 너무너무 흥미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실러캔스가 어떻게 태어나고 수명이였는데 .. 오랜 연구 기간 끝에 실러캔스는 난태생( 알이 어미의 몸속에서 수정되고 부화하여 난황을 먹고, 난관을 통해 다 자란 새끼가 타오는 번식 방법)이라는 사실과 일부일처제를 따른다고 합니다. 새끼를 뱃속에 품는 시간도 5년가량으로 볼 수 있어서 상당히 긴 편이고 그 수도 작다고 하네요. 수명은 약 100년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실러캔스 박제가 두점이 있는데 시간이 나면은 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에 구경을 가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두점이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도 설명이 되어 있고, 말로만 들었지 너무나 신기한 20세기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는 원시 물고기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자세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어서 너무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알기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처럼 자라는 집 - 임형남·노은주의 집·땅·사람 이야기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처럼 자라는 집

건축이야기 / 임형남, 노은주 / 인물과사상사



나무처럼 자라고, 들꽃처럼 피어나는 집

" 부부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의 땅과 사람이 함께 꿈꾸는 집 이야기 "

- 서점사 소개문구 중에서 -



한국사람에게 있어서 집이라는 것은 좀더 특별한 존재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며 평생 내집 마련이 소원일 정도로 집에 대한 애착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내집, 우리 집 이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또 있을까요? 콘크리트도 지어진 건물이 집이라는 이름 자체로 불리우면 생각만으로도 따뜻해집니다. 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온도를 가진 생명체인 것 마냥 말이죠.

그래서 나무처럼 자라는 집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책의 저자는 건축 설계사인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홍익 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만나 결혼하여 함께 일하고 있는데, 1999년부터 함께 가온(순우리말로 가운데, 중심이라는 뜻)건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지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이들은 틈만 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집을 지었고, 글과 그림이 모아 집, 땅,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2002년 처음 출간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10년마다 개정판으로 낸다면 몇 번이나 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 나무처럼 자라는 책 '이라고 부르자고 했는데, 실제로 이 책은 새로운 글들을 추가로 엮어가면서 10년마다 출간하고 있어 나무처럼 자라는 책이 되었네요. ㅎㅎ

 2011년에도 증보되어 출간되었고 올해 2022년에도 출간 20주년 기념판으로 새로 엮은 글들이 ' 집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제 1장이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1장. 집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 제 2장. 오래된 시간이 만드는 건축, 제3장.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 ( 2장과 3장은 2011년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 제4장.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입니다.

책을 보면은 이 건축 설계사 부부가 집을 바라보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집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집은 나무처럼 자라고, 괴로우면 신음을 내며, 즐거우면 모두에게 복이 되는 그런 생명체입니다.

생각만으로도 따뜻해지는 집, 집이라는 이름 자체가 엄마나 고향같은 단어처럼 온도를 가지고 있는 그런 집 말이죠. 온기를 품고 인간을 받아 들여주고, 안아주는 살아있는 집 말이지요.

집에는 그 집 만이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지어진 지 80년 된 집을 고쳐드리면서 그 집에서 자라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70대 집주인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남았던 집은 금산주택입니다. 충남 금산 외곽, 진악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마주 보이는 언덕에 있는 이 집은 저자가 그린 그림을 통해서 또 찍은 사진으로 볼때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자연과 어울려져서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풍경으로 다가오는데.. 거주면적 약 13평, 마루 8평의 소박한 집의 마루에 앉으면 산이 걸어 들어오고, 발아래 경쾌하게 흘러가는 도로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조망을 가졌다고 합니다.

우리는 너무 집에 집착하고, 집의 크기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처음으로 엄마아빠가 내 집 마련을 한 곳이고 제가 8살때 이사온 곳이죠.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때 이 집을 새로 지었고 지금까지 식구들이 각 한층씩에 살아가고 있는 소박한 집입니다.

이제는 지은지 꽤 되어서 여기저기 신음을 내기도 하지만 이 낡고 소박한 집은 저에게는 너무 특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집에 대한 단상, 땅,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집이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집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였네요.

현대인에게 집은 자신의 욕망을 담아 커지고 있지만, 소박한 내 집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우리 가족의 역사가 있는 온기를 품은 집에서 잘 살아보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성 1 , 2
프랑스소설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전염병과 테러, 전쟁으로 한계에 다다른 인류 문명

이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3부작 의 <고양이 >와 <문명 >에 이어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인 < 행성 >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그 이름만으로도 아묻따 읽는 책인데 시리즈의 첫편인 <고양이 >를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 문명 >을 읽었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3살짜리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나'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문명>에서 바스테트는 정수리에 제 3의 눈을 장착해서 고양이 피타고라스처럼 인간은 물론이고 컴퓨터와도 소통이 가능해졌죠.

그리고 인간의 모든 지식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 >, ESRAE 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USB의 주인이 되었지만, 쥐들이 장악한 세상속의 쥐들의 왕인 극악무도한 타무르가 ESRAE 를 빼앗으려 해 티무르의 쥐 떼들과 필사의 싸움 끝에 도망쳐 <마지막 희망>호 라는 대형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강력한 쥐약을 개발한 도시를 찾아 뉴욕까지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까지 총 274명의 승객을 태워 35일 동안 죽을 고생을 하며 대서양을 건너왔건만....

상상도 하기 싫은 광경이 펼쳐지는데요. 뉴욕은 온통 쥐를 뿐이였던거죠. 뉴옥이 쥐들에게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절망도 잠시뿐... 범선을 향해 달려드는 미국 쥐들로 인해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는데...

미국 쥐들은 덩치와 힘, 호전성 면에서 프랑스 쥐들을 훨씬 능가했던지라 적에게 포위돼 곤경에 처하게 되고 대전투 후에 남겨진 것은 함께 대서양을 횡당한 동료들이 하나둘 쓰러져 수많은 동료가 목숨을 잃었고.. 바트테트 일행에게 남겨진 것은 언뜻 보아 바스테트 자신과 집사 나탈리, 나탈리의 연인인 웰즈 교수, 바스테트의 연인인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그리고 아들인 안젤로, 그리고 경쟁 상대인 에스메랄다와 양무새 샹폴리옹 뿐이였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대전투 였으면 274명의 승객중에서 오직 이들만 살아남았다니...

책을 읽는데 어찌나 전투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을 했던지, 쥐떼와 고양이와 인간, 동물의 싸움이 그 어떤 전투보다도 치열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닿을 내리려던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끝이났습니다. 베스테트는 불안감이 가슴을 답답하게 옥죄어 오는 것을 느끼는데요. 다행인 것은 고장난 배가 휩쓸려 표류하던 중에 맨해튼 고층 빌딩 속에 불빛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 쥐들의 공격으로부터 고층 빌딩에서 숨어 보호받고 있던 무리들에게 합류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람들로 부터 미국내 사정을 듣게 되는데... 미국 전역이 부족 전쟁(사람들은 출신, 종교, 문화적 성향에 따라 서로 서로 나뉘어) 으로 대혼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고층 빌딩은 쥐들의 통로를 막아 생생활을 하고 있었고, 맨해튼에서도 맨해튼 쥐들의 왕인 제후가 쥐 떼들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잠시 안도하여 평온을 찾던 것도 잠시... 고층 빌딩도 안전하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시작으로 쥐떼들이 빌딩의 골조를 갈아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초고 성능 콘크리트 UHPC로 지어졌다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옮긴 101인의 무리와 바스테트 일행..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보낼 수가 있을까요?

그. 러 . 나... 우리가 잊고 있었던 티무르....

바스테트 일행을 쫓아 미국까지 온 티무르와 쥐떼들은 맨해튼의 쥐들의 왕인 제후와 협력해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와우!~~~ 쥐떼와 고양이들의 싸움(인간은 거들뿐)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재미있다니..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그 어떤 틈도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내내 조마조마했는데요.

인간들의 그 어떤 공격에도 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덤벼들고 헤쳐나가니 도저히 인간이 뭐 어떻게 해 볼 수 없겠다는 절망만이 남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바스테트와 그의 경쟁자이자 동료인 에스메랄다 등 그들의 희생과 활략이 대단했으니.. 행성에서 너무 귀엽게 느꼈던 앵무새 샹폴리옹의 죽음은 너무나 허무했고, 바스테트의 연인인 피타고라스는 나중에 반전을 줍니다. 너무 책 읽다가 슬퍼하지 마세요 ㅎㅎ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ㅁ라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 223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과연 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끝을 어떻게 맺을까? 했더니 역시나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더라구요. 바로 소통입니다.

마지막에 정말 큰 깨달음을 줍니다. 아!~~~ 그래서 소통....

바스테트가 내내 잘난척은 하지만 그렇게 싸움에서 활약은 잘 못한다고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엔 정말 큰 일을 저지르네요. 이렇게 마무리를 지을 수가 있구나.. 그렇게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속에 던져 놓으시더니..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성이 문명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