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에로시. 

언젠가, 근현대 유머시라는 장르를 개척해보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김상용의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같은 형이상학적이고, 어찌보면 반일적이기까지 한 철학적 '유머시'말고는, 그냥 '유머'들이 시라고 우기는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분명 필자의 좁디 좁은 소견 때문일 것이며, 어딘가 '유우머시'라는 장르들이 의식적으로 존재하며 쓰여지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개화기 이전 시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머시들의 전통을 잇고 있는 시들을 아는 분들은 제보부탁드림니당~ 혹자는 30년대말부터의 대일협력적 시나, 60년대 이래 정권 옹호 시들을 유우머 시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런 유우머는 참 슬프다. 지은이나 읽는이나 모두 '웃김'을 목적으로 하고 그 효과로 하는 시야말로 유우머 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조금 더 자극적인, '에로시'를 찾아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시대는 60년대! 

1960년대하면, 역시 4.19와 그에 이은 박통. 새마을운동. 좀 더 지나면 미니스커트 장발 등등이 떠오를 것이다. 

이런 시기에도, 묵묵히 에로시를 쓰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 어찌 선구자적 자세가 아니리뇨... 

 운은 여기까지 뛰우기로 하고, 다음부터는 60년대 에로시들을 찾아나서기로 한다. :) (이번에는 이미 몇편 찾아놓았기에, 지난 '유우머 시'처럼 조금 찾아보려고 하다보니 귀찮아서 잠들고 말았더라 같은 짓은 없을 것... 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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